8월 19일부터 이틀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실내전시장에 진행된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전국 결선이 성료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총 3개 종목으로 치러진 ‘대통령배 KeG’는 치열한 경합 끝에 경기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결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을 우승한 경기도가 8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마추어 e스포츠 최강 지역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진행했다. 게임이나 e스포츠뿐만 아니라 드론 체험이나 인플루언서 사인회 등 이색적인 콘텐츠가 준비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와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해부터 리그형 대회를 신설해 장기적인 아마추어 육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국 결선 외에도 하반기 온·오프라인 대회를 추가로 개최해 더 많은 유망주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통령배 KeG’는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 확대와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을 목표로 17년 동안 개최된 전 세계 유일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그동안 ‘대통령배 KeG’에 참여한 90여 명의 아마추어들이 프로선수로 데뷔해 명실상부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8회 우승 ‘신기록’
이번 ‘대통령배 KeG’는 지속적인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 성장으로 혈전이 펼쳐졌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16개 참가팀 가운데 무려 12개 팀이 LCK 아카데미 시리즈 출전 경험을 보유해 열띤 경쟁이 벌어졌으며, 부산광역시 대표 젠지 스콜라스가 전라남도 대표 농심 레드포스 아카데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종목은 지역별 2명씩 총 32명이 참가해 경기를 진행했다. 최종 결승에서 서울특별시 대표 이용현이 광주광역시 대표 이우진을 2점 차이로 제치며 4년 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는 1일차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한 경기도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종목별 점수 합산 결과, 경기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우승과 ‘리그 오브 레전드’ 3위를 기록하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서 경기도는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으며, 명실상부 아마추어 e스포츠의 최강 지역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부대 행사·리그형 대회 신설 ‘눈길’ 
이번 ‘대통령배 KeG’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군산은 2020년에 ‘대통령배 KeG’ 오프라인 개최지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순연 끝에 올해 행사를 열게 됐고 탄탄한 대회 준비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아케이드나 가상현실(VR), 보드게임 외에도 드론을 활용해 축구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존이 마련돼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 중계진으로 참여하는 박인재, 김승래(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전 프로게이머 ‘샤이’ 박상면(리그 오브 레전드)의 팬사인회가 진행돼 화제를 낳았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올해부터 리그형 대회를 신설해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의 지속적인 육성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대회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전국 결선에 진출했거나 지역 대표 선발전에 상위 입상한 선수들이 참여하게 된다. 협회 측에 따르면 9월과 10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리그가 열리며, 12월에는 리그 결선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