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엠게임 최승훈 해외사업부 총괄이사] 하반기 글로벌 비즈니스 도약 자신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6.30 09:1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업체 발굴 파트너십 강화 시장영역 확대 … 미국 게임포털 런칭 등 글로벌 서비스 주력


“해외 파트너사가 돈을 벌게 해주는 게 제 일입니다.”
엠게임 해외사업부 최승훈 이사는 독특한 사업 마인드를 갖고 있다.



자사의 보유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시키는 것 보다 해외 파트너사가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이 과장돼 보일 수 있지만 엠게임의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 이사의 이런 마인드가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최 이사는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았고 올해 이를 기반으로 도약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했다.



97년 게임업계에 입문한 최 이사는 게임개발사 트리거소프트를 거쳐 2001년 엠게임과 처음 인연이 닿았다. 이후 해외사업 쪽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현지 파트너사와 연이은 계약체결로 매번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여 주목받아 온 바 있다. 



국내에선 엠게임이 코스닥 사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면 해외에선 최 이사의 사업마인드로 인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게임기업으로 인정받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현지 신규 업체 발굴해 함께 성장 목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그와 같은 칭찬이 들려오는 것은 아닐까요.”



최 이사는 해외 파트너사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돼야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특히 그는 현지에 신규 업체를 발굴하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엠게임이 쌓아온 해외 사업에 대한 관련 자료와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현지 회사에 제공하고 인력부터 인프라까지 직접 챙길 정도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열혈강호의 경우 부분유료화 당시 현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타 게임들에 대한 아이템 가격 비교를 전부 조사해 현지 퍼블리셔에 선택권을 준 것은 최 이사의 대표적인 사례다.
더욱이 그가 선택한 신규 업체들은 엠게임과 손을 잡고 난 후 현지에서 알아주는 온라인 게임사로 성장했다. 미국의 K2 네트워크나 대만의 화이, 태국의 아시아소프트 등은 엠게임의 콘텐츠를 자국에 수입해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상장하거나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같은 최이사의 행보는  해외 유명 퍼블리셔와 계약 체결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들과 분명 다른 행보다.
“현지 대기업의 경우 게임 리스트가 많기 때문에 마케팅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게임콘텐츠끼리 해외에서 불가피한 경쟁을 하게 되는 형국이죠. 신규업체를 발굴하려는 이유는 온전히 엠게임의 콘텐츠만으로 함께 갈 수 있다는 전략 때문입니다.”


하반기 신흥대륙 중심 수출 러시 박차 
엠게임은 기존 파트너사와 관계를 강화하되 신흥 대륙을 찾아 마켓시장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물론 최 이사는 돈이 되지 않는 시장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는 원칙주의자다.



“하반기부턴 순차적으로 엠게임의 킬러 콘텐츠들이 연이어 해외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출 계획입니다. 태국의 풍림화산이 그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죠. 원하는 게임을 유저가 적재적소에서 즐길 수 있게 자꾸 찾아다녀야죠.”
최 이사는 해외 수출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게임이 완성된 단계에서 해외 수출을 계획하는 것이 아닌, 개발 단계부터 접촉을 통해 함께 현지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엠게임의 홀릭도 최 이사의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서비스하고 있는 대표 게임이다.
“각국마다 현지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따로 있습니다. 게임이 완성된 단계에서 추가적으로 콘텐츠를 넣어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못 받을 가능성이 크죠. 때문에 치밀한 사전 검토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삽입해야 합니다.”
최 이사는 오는 7월 ‘엠게임USA’를 미국의 게임포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단 전략이다. 소신대로 엠게임의 꿈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그의 발걸음이 더욱 경쾌해 질 수 있을 지 기대해보자.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