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스포츠 특별기획] 차세대 종목을 찾아라 – 발로란트 ①편

손쉬운 게임성으로 유저 유입 ‘극대화’ ... 라이엇, 미래 먹거리 낙점 서비스 ‘총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08.30 14:07
  • 수정 2023.09.04 17:4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가 다시금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과 ‘배틀그라운드’ 등 국내 인기 종목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롤드컵’, ‘PNC’ 등 국제 대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면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저변확대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종목 다변화가 있다. 장르별 프로게이머를 발굴, 육성하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팬들을 e스포츠로 끌어모으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떠오르는 e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바로 ‘발로란트’다.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FPS 게임 ‘발로란트’는 출시 3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동종장르 인기 게임 1위로 자리 잡았다. 이와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는 ‘LoL’을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로란트’의 e스포츠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 
본지는 다시 한번 역동기에 놓인 e스포츠와 그 물살을 일으키고 있는 ‘발로란트’를 추적해봤다. 
 

출처=공식 홈페이지
출처=공식 홈페이지

절묘한 출시 타이밍
한국은 FPS 게임의 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상 FPS 게임은 꾸준히 인기 타이틀이었다. 2000년대 초반 ‘카르마’부터 시작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으로 그 계보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FPS 장르 점유율은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5월 5일 국내 CBT를 개시한 발로란트(제공=라이엇 게임즈)
▲2020년 5월 5일 국내 CBT를 개시한 발로란트(제공=라이엇 게임즈)

현재도 PC방 점유율에서 FPS 게임은 약 2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이 점유율을 나눠 가졌을 뿐, FPS 게임 자체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PC방 유저 5명 중 1명은 FPS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다. 
‘발로란트’는 시기적절한 출시 타이밍으로 FPS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로란트’가 첫선을 보인 2020년은 인기 타이틀이던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가 주춤하기 시작한 때였다. ‘오버워치’는 한동안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저들이 흥미를 잃어가던 시점이었고, ‘배틀그라운드’는 핵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이 높던 시기였다. 국민 FPS 게임 타이틀을 지키고 있던 ‘서든어택’ 역시 저연령 유저 유입이 더뎌진 사이 ‘발로란트’라는 신작이 나타난 것이다.

국내 최고 인기 FPS 게임 ‘등극’
‘발로란트’는 쉽고 간편한 게임성을 내세워 중고등학생과 여성 유저들을 빠르게 흡수했다. 일례로 ‘카운더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초심자가 배우기에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다. 팀킬이 가능하고 상대방의 자금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무기를 한 번 잘못 사면 되팔 수도 없다. 또한 투척류 무기들은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익히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영역에 던지기가 어렵다.
 

▲빌로란트의 대표적인 PC방 이벤트인 ‘VAL조각 이벤트’(제공=라이엇 게임즈)
▲빌로란트의 대표적인 PC방 이벤트인 ‘VAL조각 이벤트’(제공=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는 이런 것들을 모두 쉽게 만들었다. 상대방의 현재 자금과 궁극기 상황이 어떤지 표시해주고, 팀킬을 할 수 있는 상황 역시 제한적이다. 연막탄 같은 스킬은 맵을 열어 클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을 활용해 상대방의 위치 정보 또한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기본기를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이 짧고 스트레스가 덜하기에 금세 다른 FPS 게임들의 유저들을 흡수할 수 있었다.

▲꾸준히 FPS 게임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발로란트(출처=더로그)
▲꾸준히 FPS 게임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발로란트(출처=더로그)

이에 더해 라이엇 게임즈도 ‘발로란트’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자사의 서비스 역량을 집중시켰다. 6개월마다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2개월 단위의 액트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했으며,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마케팅과 대형 PC방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 안티 치트 프로그램 ‘뱅가드’를 통해 FPS 게임 특유의 고질적인 핵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는 등 출시 2년 만에 해당 부문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발로란트 ②편에서 계속>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