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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상영영(常盈盈) 이사] “게임 콘텐츠 풍부해야 대만에서 살아남죠”

  • 대만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12.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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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강·스포 등 현지 성공 위해 사업 다각화 ‘눈길’ …
- 탄탄한 신뢰도·철저한 현지화로 핵심주자 ‘우뚝’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대만 화이(Wayi)사 해외사업부 상영영 이사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대만 게임 시장에 노크할 때 가장 많이 대면하는 현지 담당자 중 한 사람이다.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글로벌 서비스에 일가견이 있는 국내의 유력 게임사들은 화이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 이사와 함께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이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녀의 존재는 한국과 대만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로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재다.


특히 올초부터 화이사는 본격화된 대만 e스포츠 사업과 웹게임 서비스 등 신규 사업으로 현지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강한 자신감으로 회사를 주도하고 있는 상 이사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지난 10년 간 화이 사에 몸을 담아온 상 이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시원시원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해외 사업을 오랜 기간 담당했다.


그녀는 화교 출신인 덕택에 중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게임업체와 교류하면서 쌓아온 상 이사의 사업 노하우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화이가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도를 얻는데 한 몫했다는 평이다.   




 
[차별화된 비즈 모델로 퍼블리셔 입지 구축 ]
“화이사는 대만 최초로 일본 게임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입니다. 한국 온라인게임과는 2000년, ‘리니지’를 처음 서비스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죠. 이후 ‘열혈강호 온라인’,‘스페셜포스’,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여러 게임을 통해 장기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이사의 경우 중견 퍼블리셔로서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상 이사는 자사가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국 온라인게임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입지를 만들기 위해 다수의 게임 타이틀보다 시장성을 충분히 검토해 고퀄리티 게임을 서비스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곳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게임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요. 이 중에서 최적의 게임을 선별해 우리 것으로 재포장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죠.”

이를 위해 화이사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자사 서비스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부분유료화 모델이나 ‘스페셜포스’의 e스포츠 리그 운영, 웹게임 서비스 등 그녀는 자사가 ‘최초’라는 타이틀로 시장을 선점, 경쟁사들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이사는 이 중 ‘스페셜포스’는 e스포츠로 성황을 이뤄 현재 화이사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리아게임 시장 경쟁력 ‘최고’]
사실상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이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했지만 자체 개발을 비롯해 중국산 온라인게임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현재 대만은 한 달에 적어도 20개 신작 타이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온라인게임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현지 유저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 이사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가치를 높게 생각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화이사와 뜻이 맞는 한국 게임사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상 이사는 일반 퍼블리셔처럼 서비스게임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이 아닌, 파트너사와 조율을 통해 게임 내에 삽입할 수 있는 현지화 콘텐츠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친화적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은 평균 이용시간이 한국 유저들보다 훨씬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미죠. 이 때문에 대만에 진출하려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콘텐츠 수요량을 파악해 우리 파트너사들과 현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향후 상 이사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MMORPG에 주력한 대만 시장을 겨냥해 캐주얼 장르로 내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화이사의 새로운 도약이 그녀 손에서 이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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