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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 히카르도 디누치 CEO] “브라질 게임 시장 중국과 닮았죠”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08.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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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 유저 1천만명, 잠재력은 그 이상
- 정부의 게임에 대한 홀대가 진출 기회


브라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최근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1천 만명이 넘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3년여 사이 브라질 MMO시장은 매년 300%이상 확장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폭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GNN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2006년부터 퍼블리셔로 시작, 웹게임과 플래시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회사도 급속도로 성장, 남미 시장의 주요 퍼블리셔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GNN의 히카르도 디누치 CEO는 “브라질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전역과 멕시코 등에서 온라인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는 2012년부터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 2014년 월드컵 이후에는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5천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지난해 게임의 폭력성에 주목하면서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게임들이나 총기류를 발사하는 게임들에게 대폭적인 규제를 실시했다. 사실상 극히 일부 게임들만 브라질에서 공식 인가를 받고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게임과 게임기기에 붙는 세금도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Xbox360가 30만 원선이라면, 브라질 에서는 1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살 수 있을 정도다. 미국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세금이 붙을 정도로 게임에 대해 회의적이다.



[중국 뺨치는 불법복제 대국]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라질 시장은 각종 해적판이 넘쳐난다. 정부의 세금 폭탄을 피하고 조금이나마 수익을 더 거두기 위해 불법 복제 타이틀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2가 지난해 말에 들어서야 정식 발매됐을 정도로 시장은 열악하다.


히카르도 디누치는 이 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그는 “일부 상류층들만 콘솔기기를 접할 수 있는 반면, 컴퓨터는 중상층류들에게도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라며, “최근 IT붐에 편승하면서 온라인게임이 게임시장의 근간을 다질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수단으로 온라인게임이 지목받아, 거대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카툰렌더링이 환영받는 시장]
브라질 정부의 게임 홀대주의는 온라인게임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사실상 브라질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개발팀이 손에 꼽을 만큼 적은 가운데, 모든 매출이 외화 유출로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디테일하게 고려되는 문제는 폭력성이다.



▲ GNN 히카르도 디누치 CEO


그는 “외부에 보이는 이미지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국내(브라질)에서는 폭력성이나 사실적 묘사에 대해 까다로운 편”이라며, “그랜드 체이서나, 라그나로크와 같이 셸쉐이딩 형태의 게임이나 아예 묘사가 없는 웹게임이 아니면 거의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웹게임 분야에서는 ‘오게임’이나 ‘이카리암’과 같은 전통적인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가 많다. 최근 유저들이 SNS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전통적인 웹게임이 유리하다는 것이 히카르도 디누치의 의견이다.


[한국게임 남미 시장서 기회]
히카르도 디누치는 올해 들어 남미 시장에서는 브라질을 필두로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온라인게임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확인했다. 동일 언어권 국가들이 많이 뭉쳐있는 관계로, 이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가 쉽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간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을 기반으로, 이들이 칠레와 콜롬비아 등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이 주변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아직 남미 전역의 경제 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파 속도가 더디지만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카툰렌더링 풍의 한국산 게임들이 남미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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