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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고객 비트코인 배상기한 일년 연장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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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운트곡스(Mt.Gox) 가상화폐 거래소가 채권자 배상기한을 당초 오는 10월 31일에서 일년 연기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3년 고객 비트코인을 탈취당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배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상환 기간이 2024년 10월 31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마운트곡스
마운트곡스

상환 일자 연기 배경에는 은행 및 자금이체서비스제공자와의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상환 일자 연기를 위해 도쿄 법원을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마운트곡스는 “상환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라며 “회생 수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채권자의 경우 빠르면 올해 말부터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운트곡스 고객 자산 탈취 사태는 지난 2013년에 발생했다. 당시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전 세계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으나, 이듬해 해킹 사건으로 인해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했다. 85만 개 비트코인의 현재 현금 가치는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30조 원에 달한다. 
 

마운트곡스는 도난 비트코인 배상을 기존 다음 달에서 12개월 늦추겠다고 발표했다(사진=마운트곡스)
마운트곡스는 도난 비트코인 배상을 기존 다음 달에서 12개월 늦추겠다고 발표했다(사진=마운트곡스)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0%가량 폭락했으며 3년 간의 시장 침체기를 수반하기도 했다. 
마운트곡스 배상은 시장 내 예상 비트코인 시세 하락 요소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마운트곡스 탈취 비트코인이 대부분 고객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상환과 함께 시장에 2차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배상 이후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가 관측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운트곡스가 파산을 신청한 지난 2014년 2월 비트코인은 60만 5천 원의 월간 종가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현재 비트코인은 코빗에서 3,59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 6월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범을 기소했다. 미국 현지 법무부는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 해킹범은 러시아 국적의 두 남성이라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해킹범들은 마운트곡스에서 훔친 비트코인을 공동 공모자가 보유한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겼다. 해킹범 중 한 명은 훔친 비트코인을 유명 가상화폐 자금 세탁 거래소였던 ‘비티씨-이(BTC-e)’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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