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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WC - 진 마리 CEO] “e스포츠 성장위해 한국의 주도적 역할 필요”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0.08.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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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바뀌어야 … 대한민국의 선진 비즈니스 모델에 기대


ESWC(Electronic Sports World Cup)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국제 e스포츠 리그로 유럽권역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수익모델 창출에 실패,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존립 자체를 위협받아왔다.


진 마리 CEO는 2009년 ESWC를 인수, 새로운 경영 방침과 안정적인 자금원 확보로 ESWC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있다. 그는 유럽권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대회를 전세계로 확대, 스폰서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개최된 ‘e스타즈 서밋’에 참석한 진 마리 CEO는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아젠다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오거나이저들이 지속적인 협력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국제적인 협력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SWC는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e스포츠 리그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도 여타 e스포츠 대회들이 갖는 자생적인 수익 창출에서는 부족했다.”


진 마리 CEO는 ESWC의 재무 상황을 보고 절망적이었다고 회상한다. 세계적인 e스포츠 행사임에도 재무 상태가 비관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친 스폰서 의존, 수익모델 창출 실패로 자생성이 없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 찾아야]
그가 ESWC의 수장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자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생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스폰서에 의지해서는 대회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e스포츠가 자생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IT, 게임 등의 고정화된 이슈를 뛰어넘어,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진 마린 CEO는 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IT, 게임 분야에 특화된 이미지를 넘어,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주류 기업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관람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분야의 산업구조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마케팅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e스타즈 서울은 게임을 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켜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전세계    e스포츠 주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스타즈 서울 2010’의 개막식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보고 ESWC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화려한 쇼가 게임과 IT에 관심이 적은 일반 시민을 관람객으로 이끌었고,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판단이다.



▲ ESWC - 진 마리 CEO


[한국이 다양한 가능성 주도]
“ESWC를 인수하고 처음으로 ‘e스타즈 서밋’에 참석했다. 한국의 선진 e스포츠 노하우를 배워 ESWC와 접목하고 싶다.”


ESWC를 통해서 선전하는 한국 대표 선수들이 인상적이었다는 진 마린 CEO는 이번 한국 방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체계적인 선수 관리, 방송 기술, 행사 진행 능력 등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종주국의 자부심으로는 부족하다. 자국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새로운 시도로 분야를 선도해야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는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 가지고 있는 자부심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소견을 보였다. 종주국으로써의 이권을 지키기에 급급해서는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십여년의 e스포츠 성장 노하우를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세계 e스포츠가 직면한 숙제를 풀어낼 수 있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 마리 CEO는 “각국의 e스포츠 주체들은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주도 하에 각국 e스포츠 주체들의 노하우가 집약,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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