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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추천하는 인디게임 신작 5선 ②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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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와 함께 인디 게임 시장을 만들어가는 플랫폼 스토브인디의 9월 주요 출시작 5종을 소개한다. 라인업으로는 큰 인기를 끈 캐주얼 공포 게임 ‘폐심: 심야방송’, 탄막 로그라이크에 인벤토리 정리를 더한 ‘갓 오브 웨폰’, 독특한 그래픽의 덱빌딩 던전 크롤러 ‘레일로드 앤 카타콤’, 메르헨 RPG ‘백야기담’, 쿼터뷰 액션 RPG ‘암흑물질: 낯선 배달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 게임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이용자들의 좀 더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혜택이 풍성한 프로모션과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길고긴 명절,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각양각색 개성이 담긴 인디게임 속으로 들어가보자. 

[백야기담] 잘 싸우는(?) 미연시 게임
<유어 블라이트>에서 탄탄한 세계관, 흡입력 있는 연출과 남다른 몰입감으로 역량을 증명한 개발사 이그노스트가 이번 작품도 훌륭한 게임성을 선보인다. 전작의 노하우를 살려 RPG메이커, 일명 ‘알만툴’의 성능을 십분 발휘해 정통RPG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백야기담’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백야기담’의 첫 번째 차별점은 캐릭터성과 이야기이다. 일곱 명의 히로인을 구하고 노예로 만들어 데리고 다니는 이야기부터가 범상치 않다. “특이하네” 정도로 시작해 가득 준비한 히로인별 배경 이야기 속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매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에 몰입하게 된다. 각 히로인의 배경이 된 동화는 캐릭터성을 완성하는 장치다. 어떤 캐릭터가 어떤 동화를 모티브로 삼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비틀었길래 저런 캐릭터가 됐는지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히로인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호감도를 올리면 새로운 코스튬이 생겨나는 것도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장치다.
 

 

‘백야기담’의 두 번째 차별점은 끝없는 파밍과 육성, 전투다. RPG의 정석에 충실해 익숙하면서도 잘 아는 재미다. 캐릭터도 육성하고, 스킬도 육성하고, 무기도 강화하고, 재료를 파밍하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7명 중 3명밖에 데려가지 못하는 제약을 걸어두고 편성된 히로인 조합마다 상호작용을 다양하게 만들어 캐릭터를 키울 때 느껴지는 지루함을 극복하는 동기도 마련했다. 각기 다른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백야기담’의 마지막 차별점, 수백 여장의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BGM이다. 알만툴 게임임에도 눈과 귀가 즐겁다. 스토브판에는 특전 일러스트도 있다. 스토브에서 판매하는 일반판과 시크릿플러스(청소년 이용불가 버전) 두 가지 버전 모두 스토브에서만 볼 수 있는 특전 일러스트가 있다. 시크릿플러스판은 당연히 매콤한 일러스트가 추가됐다.
‘백야기담’이 마음에 든다면 같은 개발사의 <유어 블라이트>도 추천한다. 한 번 빠져들면 1,000시간은 금방 흐른다는, 든든한 분량의 게임이다. 암울한 세계관과 빼어난 연출은 ‘백야기담’과는 다른 매력을 준다.

[암흑물질: 낯선 배달원] 독특한 아트로 독보적인 쿼터뷰 액션 RPG
암흑물질에 의해 변해버린 지구.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행성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암흑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생존자는 있는 법. 이들이 전해주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하지만 남의 이야기에 여유 있게 귀 기울이기에 삶은 녹록치 않다.
이 게임을 요약하면 “점프가 가능한 쿼터뷰 액션RPG”다. 액션 RPG인데 약간 플랫포머 느낌도 있고 발을 헛디디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임무에 실패한다. 또한 쿼터뷰인데 낙사 개념이 있다. 심지어 떨어지는 지형 판정이 관대해서 방심하면 저세상행이다. 머리 좋고 영악한 적들은 길목마다 버티고 공격하고 밀어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심지어 이 친구들, 떨어지는 지형에 아이템을 떨궈 죽어서도 플레이어를 낚는다.
 

 

‘암흑물질’의 진짜 재미(고통)는 바로 점프를 배우면서 시작된다. “점프가 있으면 더 쉬워지는거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점프가 거의 고전 게임 <너구리> 수준이다. 거리 조절도 안 되고 되돌아올 수도 없다. 그럼에도 점프를 알려주는 시점부터 맵 디자인이 더 악랄해진다. 분명 게임 속 캐릭터들이 고통받는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내가 더 고통받는 느낌이 든다. 부디 분노를 다스리시고 평정심을 유지하기를. 키보드와 마우스는 비싸고 소중하다.
낙사가 부조리함을 알기 때문일까. 전투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차곡차곡 쌓은 분노를 몬스터에게 풀어내라는 의도인가보다. 총 9개의 액티브 스킬과 9개의 패시브 스킬을 배울 수 있다. 한 번에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은 세 가지로, 교체에 별다른 제약은 없다. 자기만의 다양한 스킬트리를 연구하는 재미가 있다. 특정 스킬을 쓰면 진행이 쉬워지는 구간도 있어 적절한 스킬을 찾는 재미도 있다.
‘암흑물질’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개발사조차도 근본 없다고 말할 정도의 독특한 아트다. 드로잉풍, 셀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다채롭게 연구하고 적용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아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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