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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100인의 선택] "원산도 피서객이 뽑은 모바일게임 BEST5!"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8.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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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막바지를 시기라도 하듯, 연일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등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부채질과 선풍기 혹은 에어컨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나 막바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피서객들에게는 이런 더위가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그 동안 아끼고 아꼈던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에게 있어 무더위는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증명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수평선 위로 떠다니는 구름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아직도 사람의 손길보다는 자연의 지배하고 있는 원산도. 올 여름 마지막 휴가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에게 최고의 모바일게임을 들어봤다.

■ 어떻게 조사했나?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원산도를 찾아온 피서객 100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휴대폰으로 2006년 3회 이상, 모바일게임을 다운 받은 피서객들로 제한했고 성별과 나이 연령은 무작위로 선정했음을 밝힌다.

≫ 피서지 모바일 게임 BEST5
+ 1위 : 고스톱(31명) - 31%
+ 2위 : 테트리스(28명) - 28%
+ 3위 : 슈퍼액션 히어로(13명) - 13%
+ 4위 : 물강에 돌 튕기기2(11명) - 11%
+ 5위 : 상상플러스(10명) - 10%
+ 기타(17명) - 17%

자연의 손길이 숨쉬는 ‘원산도’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1㎞ 지점에 위치하며, 부근에 효자도·안면도 등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고만도라고 했으나, 그 뒤 고을을 뜻하는 원(元) 자와 산(山) 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명명했다. 섬의 모양은 동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은 서쪽에 있는 오로봉(118m)이다. 또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암석해안 사이에 소나무가 우거진 백사장이 절경을 이룬다. 지형은 구릉의 기복이 많지만 경지면적이 비교적 넓어 주민의 3분의 1이 농업에 종사하며, 보리·쌀·고구마·콩 등이 생산된다. 부근 해역에서는 멸치·대구·까나리·새우류 등이 잡히며, 미역·김·꼬막 양식도 활발하다. 해안의 모래는 질 좋은 규사로, 유리의 원료로 공급된다. 남쪽 해안에 있는 원산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깨끗하고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여름에는 1일 4회, 겨울에는 1일 2회 왕복 운항된다. 보건진료소·경찰지서·우체국 각 1개소가 있고,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어떤 곳과도 잘 어울린다
전체 인원의 31%의 지지를 얻으며 모바일게임 1위로 등극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들과 조사인원의 60%가 성인임을 감안할 때,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한국인들의 놀이문화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할 때, 혹은 차를 타고 이동시에 자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항만(35, 회사원)씨는 “가족과 함께 온 휴가지만, 가끔 혼자서 휴식을 즐기는 경우가 있다”며 “파라솔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으로 고스톱을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고스톱의 경우, 현재 수백여종이 등장했으며 혼자서 혹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플레이가 가능하다.

단연 30∼4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20대 사이에서도 종종 게임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민(24, 학생)씨는 “친구들과 바다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지루할 때 쯤, 고스톱을 즐긴다”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엔 고스톱만한 게임이 없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피망맞고’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6 개의 캐릭터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아바타로 설정해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으며 인터넷의 피망맞고와 연동이 되면서 적지 않은 설문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하지만 중독성 높다
2위는 테트리스가 차지했다. 가장 단순하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자리잡은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타 게임들과 다르게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아 거부감 없이 모바일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혔다. 백수향(27, 회사원)씨는 “가끔 놀러와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 조용히 테트리스를 즐기면 잡생각이 없어진다”며 “친구들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테트리스로 마음을 추스리는 데 있어 최고의 게임”이라고 말했다. 김수민(27, 회사원)씨는 “너무 덥거나, 비가 올 경우 숙소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테트리스만한 것이 없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게임 종류로는 컴투스의 ‘테트리스’시리즈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특히, ‘테트리스2006’은 새롭게 도입된 게임법칙으로, 캐스캐이드 모드와 퓨전 모드에 적용함으로서 올드유저와 새로운 유저들을 동시에 잡았다는 것이 설문자들의 중론이다.

액션으로 더위를 날려버린다
3위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슈퍼액션 히어로’가 차지했다. 국보급 타격감을 자랑하는 ‘슈퍼액션 히어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타격감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 13명의 응답자 중, 10∼20대 유저가 80%이상을 차지하면서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현(16, 학생)군은 “액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며 “슈퍼액션 히어로는 그야말로 액션의 엑기스만을 모아서 진정한 히어로를 키우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휴가지에서 너무 더워서 물놀이를 하지 못할 때, 액션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창석(21, 학생)씨는 “휴가지까지 같이 못 온 친구들과 모바일로 한 게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우정전선에 이상이 생길 틈이 없다”고 말했다. 조작법도 단순해, 몇번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고수가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의 이동은 방향키와 같다(▲▼◀▶). 대쉬기술은 한 방향으로 두번 빠르게 연타하면 멋있는 이펙트와 함께 해당 방향으로 대쉬를 한다. 이 밖에도 이단점프 연속콤버 등, 다양한 기술들을 쓸 수 있어 쉽게 질리지 않고 꾸준하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지와 잘 맞는 게임
물가에서 누구나 한 번쯤 돌튕기기 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바일게임 3위를 차지한 게임빌의‘물가에 돌 튕기기2’는 이런 경험을 핸드폰으로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게임이다. ‘동전쌓기’ 등과 같은 분류의 게임으로 물가에 돌을 튕긴 후, 게이지 조절로 더 많이 더 멀리 돌을 튕겨 보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단순하지만, 승부욕을 일으키게 함으로서 중독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응답자들은 말했다. 김수연(23, 회사원)씨는 “비록 바다여서 돌튕기기 게임을 하지 못하지만, 핸드폰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며 “친구들과 내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31, 회사원)씨는 “핸드폰이지만,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는 무리가 없다”며 “이런 게임은 특히 휴가지에 오면 그 빛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많이 튕기기, 멀리 튕기기 등, 다양한 게임모드가 지원되며 최근 후속작으로 나온 ‘물가에 돌 튕기기 IQ’ 역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5위는 ‘상상플러스’가 차지했다. 모바일 상상플러스는 현재 KBS에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상상플러스’를 정식으로 라이센스하여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한 것이다. 실제 방송과 똑같이 진행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상상플러스에 초대된 게스트의 역할을 맡아 우리말 퀴즈, 세대공감 올드 앤 뉴 등 상상플러스의 인기 코너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미니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응답자들은 휴가지에서 옹기종기 모여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관식(17, 학생)씨는 “식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끝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상상플러스를 추천한다”며 “세대공감 퀴즈 시간은 부모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 프로그램처럼 모바일 상상플러스에도 세대간에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 이에 대한 문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인기 기수에서부터 시대별 드라마까지 다양한 문화적인 코드를 같이 살펴봄으로서,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10대들에게는 기성세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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