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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장 업주들이 바라는 2007년은?] “2007년, 나는 이런 황금돼지를 기다린다”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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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모든 해가 그렇듯,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가고 2007 황금돼지의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는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을까? 특히 바다이야기 사태로 시끌시끌했던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은 2007년 어떤 황금돼지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의 입을 통해 2007년 게임업계에 바라는 소망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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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 문항-2007 게임업계 전망에 대한 조사(게임장 업주대상)-

문 1. 2006년 게임업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입니까?

1-1.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 2. 2007년 게임업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 바라십니까?

2-1.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 3. 2번 문항과 관련해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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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조사했나
<경향게임스>에서는 지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에 대한 결과는 95% 신뢰수준, 허용오차 ±5%임을 밝힌다.
*조사협조: 전국 게임장 사업주 범 비대위(www.kgcd.or.kr)

≫ 2007년 게입업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가?
+ 성인 게임산업의 활성화 - 35.7%
+ 전체 게임산업의 발전 - 35.7%
+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을 위한 대책 마련 - 21.4%
+ 기타 - 7.2%

≫ 2007년 게임업계에 바라는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
+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 - 35.7%
+ 법적 대응 준비 - 28.6%
+ 대안을 제시해주면 이에 수긍 - 14.3%
+ 특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묘안이 나오기를 기대 - 14.3%

지울 수 없는 상처, ‘바다이야기’
2006년 게임산업을 되돌아보며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올 여름 게임업계는 물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바다이야기 사건이다. 모든 사안이 그렇듯 시간이 흐른 지금, 특별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지난 사건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의 가슴을 쓸고 지나간 바다이야기 돌풍은 여전히 상처투성이. 예상대로 ‘2006년 게임업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00%가 바다이야기 사태를 꼽았다. 어느덧 조금씩 지난 사건이 되어 가고 있는 바다이야기가 아직 그들의 가슴속에는 생채기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는 바다이야기 사태가 당장의 현실로 다가왔던 그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를 일이다. 해당 사건을 2006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78.6%의 응답자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21.4%는 ‘게임업계와 업주들의 타격이 심각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일부 응답자들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응답으로 바다이야기 사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06년 아케이드 게임시장은 물론 게임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이슈가 됐던 ‘바다이야기’ 사태. 이제 더 이상 두 번 물어 무엇하랴?

조금씩 아물어가는 상처
한번 상처가 새겨지면 그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처가 아물고 딱지도 않는 것이 정석이다. 바다이야기 사태 역시 이제는 조금씩 아물어 딱지가 가라앉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딱지가 아물고 난 자리에 돋아날 새 살은 또 어떤 모습일까? ‘2007년 게입업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64.3%의 응답자가 ‘성인 아케이드 산업의 육성과 바다이야기 사태 관련 대책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인 의견을 살펴보면, ‘성인 게임산업의 활성화’라고 응답한 비율이 35.7%,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해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21.4%며, 나머지 7.2%의 응답자는 기타 의견을 내 놓았다.

특히 성인 게임업계의 활성화를 바라는 응답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일방적으로 성인 게임업계를 죽이려는 시도가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관련 산업이 지나치게 침체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 ‘전체 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가 35.7%로 조사됐다. ‘2007년 게임업계에 왜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가’란 질문에도 절반가량의 응답자인 49.9%가 ‘성인 게임업계 업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들은 스스로를 ‘선의의 피해자’라 지칭하면서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와 함께 ‘성인 게임 산업이 너무 침체됐으므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2.8%나 됐다. ‘전체 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는 응답자는 하나같이 ‘게임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향후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은 더욱 육성돼야만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게임산업은 반드시 육성돼야 한다’며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상처를 새 살로, 꿈을 현실로
‘2007년 게임업계에 바라는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냐’는 질문에 과반수이상의 응답자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64.3%가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제시한 가운데 35.7%는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대답했으며, 28.6%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반면 ‘대안을 제시해주면 이에 수긍하겠다’, ‘특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묘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응답자도 각각 14.3%로 조사됐다.

다사다난했던 2006년. 특히 바다이야기 사태라는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게임업계에 수많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던 2006년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바다 태풍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지금도 아케이드 게임장 업주들을 필두로 한 관련자들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은 채 상처를 새 살로, 또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에는 그들은 물론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소망하는 황금돼지를 두 손으로 한 가득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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