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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계 185인의 선택] 제 17대 대선, 게임계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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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9일은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아직 9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정하는 중차대한 일인 만큼, 벌써부터 차기 정부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다른 모든 선거가 그렇듯 이번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 역시 다양한 공략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농업 장려 정책에서부터 청년 실업자 구제 정책 까지. 저마다 현안도 다양하고 전략도 가지가지다. 그렇다면 현 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일까. 또 게임업계에 도움이 되는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게임업계인들의 바라는 이상적인 대통령상은 어떤 모습일까? 5만 게임업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차기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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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바라는 차기 대통령 ‘이런 사람을 원한다!’

문 1. 현 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업계 관련 사건은 무엇입니까?

( )

문 1-1.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

문 2. 차기 대통령이 게임산업과 관련, 어떤 일을 해 주기를 바랍니까?

①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금전적 투자
②게임 관련 심의 완화
③사행성 게임 근절
④인력 양성을 위한 각종 육성정책
⑤기타( )

문 2-1.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

문 3. 어느 파트에서 근무하고 계십니까?

①개발
②경영
③마케팅/홍보
④게임사업
⑤기타( )

문 4. 귀하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①남성 ②여성

문 5. 귀하의 연령대는 무엇입니까?

①20대 ②30대
③40대 이상 ④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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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조사했나?
<경향게임스>에서는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온라인게임 개발사와 서비스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는 총 185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비율은 마케팅, 홍보가 42.2%로 가장 많았으며, 개발 33.2%, 게임사업 7.2%, 경영 5.8%, 기타 11.6%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6:4였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65.2%, 30대 34.8%가 참여했다.

- 참여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 관련 사건 ‘바다이야기 사태’
- 차기 대통령에 바라는 것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금전적 투자’

끝나지 않은 바다이야기 여풍
2003년 2월 25일, 참여정부의 출범 이후 국내외로 다양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건을 비롯해 김선일 씨 피살사건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는 게임업계도 마찬가지. 다양한 사건들 중 게임업계인들이 기억하는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일까? ‘현 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업계 관련 사건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69.6%의 응답자가 2006년 여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바다이야기 사태’를 꼽았다. 벌써 1년이 다 돼가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업계 인들의 머릿 속에는 바다이야기의 여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 사태’를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가 ‘게임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바다이야기 사태가 아케이드 게임장에 국한된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게임 산업에까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는 사실에 대해 아직도 게임업계 인들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A서비스사의 B마케팅 팀장은 “의례 그럴 것이라 짐작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실상을 드러내자 생각보다 그 뿌리가 깊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당시 게임업계에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며 2006년 여름의 악몽을 회고했다. C개발사의 그래픽 팀장 역시 “바다이야기 사태가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11.6%의 응답자가 답한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의 게임에서 대규모 명의도용이 일어났다는 사건 역시 당시 사회적으로 적잖은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신고건수만 200만에 달했고 해당 업체는 물론 업계 전체로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명의도용 사건 이후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막대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D서비스사의 E홍보 담당자는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게임 서비스에 있어 개인정보 보안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 사건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7.2%의 응답자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출범’으로 고삐가 풀린 게임등급 심의 문제에 대해 긴장하게 됐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기타 11.6%에는 노아시스템, 꾸러기소프트, 손노리가 뭉쳐 설립한 ‘구름인터렉티브의 출범’, ‘게임위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재심의 문제’ 등의 의견이 있었다.

≫ 현 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업계 관련 사건은 무엇입니까?
+ 바다이야기 사태 - 69.6%
+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 - 11.6%
+ 신생 퍼블리셔 출현 등 기타 - 11.6%
+ 게임물등급위원회 출법 - 7.2%

≫ 차기 대통령이 게임산업과 관련, 어떤 일을 해 주기를 바랍니까?
+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금전적 투자 - 41.3%
+ 인력 양성을 위한 각종 육성정책 - 34.8%
+ 사행성 게임 근절 - 12.3%
+ 게임 관련 심의 완화 - 11.6%

차기 정부, 게임 산업을 위해 이것만은 해 달라!
그렇다면 게임업계인들은 새 정부가 게임 산업을 위해 어떤 일을 해 주기를 바랄까? ‘차기 대통령이 게임 산업과 관련, 어떤 일을 해 주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질문에 41.3%의 응답자가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금전적 투자’를 1위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대한민국 게임시장의 발전 규모에 비해 범 정부차원의 금전적 투자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한다’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투자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이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하나같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게임 산업에 더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래의 성장에 대한 장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F개발사의 G프로그래머는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음반 산업보다 더 큰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임 산업이다”며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위는 34.8%의 응답자가 답한 ‘인력 양성을 위한 각종 육성정책’이 차지했다.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신입이 드물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경력자만을 원하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는 결국 인력난에 시달리는 게임업계 종사자는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막연한 기대감으로 업계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12.3%의 응답자가 답한 ‘사행성 게임 근절’은 바다이야기 사태를 현 정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기억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였다. 게임업계인들은 또 다시 이런 일로 인해 전혀 무관한 유사 게임 산업에까지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게임관련 심의 완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11.6%의 응답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재현이 필요한 게임 산업에 지나치게 완고한 규율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관련 심의들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참여정부의 5년 임기가 막바지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현 정부가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새 정부가 들어설 것이다. 그리고 미처 선임자들이 다하지 못한 소명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뛸 것이다. 충격적인 사건들로 게임업계가 눈물로 얼룩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 5년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 5년간 게임 산업이 참여정부의 출범 당시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는 사실이다. 또 다시 새 정부가 출범하고, 5년이 흐르는 동안 게임 산업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각계의 노력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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