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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게임계의 미래는?] 10년 후, 게임계의 미래를 말하다!

  • 하은영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4.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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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후에도 존속할 만한 국내 게임사 1위 ‘넥슨’, 2위 ‘엔씨소프트’    
     10년 이상 장수할 게임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류’                


오랜 시간동안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온 게임산업은 수많은 발전을 겪으며 변화를 거듭해왔다. 거대 게임사들이 생겨나 게임산업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단일 게임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게임도 등장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게임계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현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임사가 여전히 최고의 게임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을 것인가. 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게임들은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것인가.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생각하는 10년 후 게임계의 미래를 그려봤다.   





- 10년 후, 게임계의 미래는? -


문 1. 10년 후에도 여전히 게임을 개발(혹은 서비스)하고 있을 것 같은 국내 게임사는 어느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


문 1-1.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


문 2. 10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것 같은 게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외 포함)
(                                                                                        )


문 2-1.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




■ 어떻게 조사했나?
<경향게임스>에서는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총 4일간 온라인게임 유저 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각종 온라인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졌으며, 게시판에 게재된 설문문항을 읽고 응답자가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참가자의 연령대는 10대와 2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게임사라면 10년 후에도 문제없다
게임계의 10년 후 모습에 대한 설문이 이루어진 가운데, 첫 번째로 ‘10년 후에도 여전히 게임을 개발(혹은 서비스)하고 있을 것 같은 국내 게임사는 어느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위는 38.5%의 유저들의 지지를 얻은 ‘넥슨’이 차지했다. ‘넥슨’을 꼽은 유저들은 대다수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넥슨 게임의 주 이용자가 저연령대인 점을 감안, 10년 후 이들이 핵심 소비계층으로 성장할 경우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게임전문가들 역시 “현재 대다수의 넥슨 게임에 대해 소위 말하는 ‘초딩게임’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들이 지속적으로 넥슨 게임의 유저가 될 경우 타 게임사를 불허하는 엄청난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위는 22.0%의 응답자가 답한 ‘엔씨소프트’가 차지했다.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한 대작게임을 끊임없이 시장에 내 놓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성장 가능성 역시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엔씨소프트의 성장 과정을 살펴봤을 때, 향후 10년의 발전 방향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3위는 16.5%의 지지를 얻은 ‘NHN’이 차지했다. 네이버라는 종합포털을 등에 업은 NHN의 막강한 자본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향후 10년 후에도 NHN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이할만한 점은 11.0%의 응답자들이 ‘없다’고 답해 4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Truth Seeker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저는 “10년 후의 국내 게임계를 상상하면, 자본력을 갖춘 개발사들이 퍼블리셔로 돌아서고 새로운 군소업체에서 게임을 개발해 퍼블리셔에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치는 게임을 만든 개발사들은 유지보수 인력만 남겨둔 채 해체되고 주요 개발자들은 또 다시 힘을 합쳐 제 3의 회사를 창업하게 될 것이며, 개발자에 대한 대우는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jstory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 역시 “세가, 남코, 스퀘어 등 게임만 전문으로 했던 세계적인 게임사들도 합병하는 시대에 10년 후 현재의 국내 게임사가 살아남아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게임사의 미래를 비관했다. 5위는 ‘피파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게임사  EA의 한국지사 EA코리아가 차지했다. ‘피파 시리즈’와 함께라면 향후 10년에도 특별한 이변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이유다. 기타 4.5%에는 손노리, 그라비티 등의 의견이 있었다.


≫ 10년 후에도 여전히 게임을 개발(혹은 서비스)하고 있을 것 같은 국내 게임사는 어느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위넥슨 - 38.5%
2위엔씨소프트 - 22.0%
3위NHN - 16.5%
4위없다 - 11.0%
5위EA코리아 - 7.5%



 


강산이 변해도 이 게임만은 영원하다
10년 후에도 건재할 것 같은 국내 게임사에 대해 유저들은 미래의 성장가능성과 자본력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넥슨, 엔씨소프트, NHN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게임에 관해서는 어떨까? ‘10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것 같은 게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다름 아닌 ‘보드게임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드게임류’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온라인게임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국내의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이제 게임도 유행을 타게 됨에 따라 유저들이 특정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2위는 21.5%의 지지를 얻은 ‘없다’가 차지했다. ‘없다’는 의견을 내세운 응답자들은 ‘보드게임류’라고 답한 응답자들과 동일한 맥락의 근거를 제시했다. 점차 장기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이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현존하는 게임 중에서는 10년 후의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게임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 Asdf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유저는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침투와 함께 국산 게임들이 반복적인 표절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세계적 수준의 게임을 만들지 못하고 설 자리를 잃어버린 국산 게임들의 출시 횟수가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아예 자체 개발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개발이 자금력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변모해 버린 이후부터는 게임의 수준이 더 이상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유저도 있었다. 3위와 4위로는 각각 18.5%, 15.0%의 응답자들이 답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시리즈’가 차지했다. 1990년대 말 출시돼 현재까지 10여년을 사랑받아왔던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시리즈’가 향후 10년도 무난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5위는 10년 후에도 건재할 것 같은 국내 게임사 5위에 랭크된 EA코리아와 나란히 ‘피파 시리즈’가 차지했다. 기타 13.0%의 의견에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어니스토시아 스토리’, ‘창세기전 시리즈’ 등의 의견이 있었다.


≫  10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은 게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위보드게임류 - 27.5%
2위없다 - 21.5%
3위스타크래프트 - 18.5%
4위리니지 시리즈 - 15.0%
5위피파 시리즈 - 4.5%
기타13.0%



 


게임의 미래, 황금빛으로 물들다
많은 유저들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임사들이 향후에도 건재할 것이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랑받아왔던 게임들이 여전히 사랑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러나 ‘10년 후 게임계의 미래’라는 주제를 놓고 설문을 진행하는 동안 가장 큰 화두가 됐던 것은 현 상황대로라면 게임의 미래를 황금빛으로만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많은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의 수명이 단축되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임이 난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게임계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이 거대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안주해 발전하려 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것은 시간문제다”면서 “향후 5년 안에 제대로 된 게임성을 갖춘 게임이 등장하지 않으면 게임계의 미래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대충 만든 게임, 돈벌이에 급급한 게임이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뭉친 게임의 등장. 그것이야말로 10년 후 우리 게임산업의 미래를 환히 밝혀줄 등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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