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게임에서 이벤트를 개최했다. 주로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정도에 지나지만, 서브컬쳐 게임에는 이를 기념하는 캐릭터 및 스토리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주로 성야에 맞춰 훈훈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제각각 다른 분위기의 게임들도 이때만큼은 비슷한 분위기의 이벤트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올해는 조금 다른 느낌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크리스마스 보다는 겨울 온천, 공포에 가까운 이벤트 등이 전개됐다.
이에 국내 서브컬쳐 게임에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다른 분위기의 이벤트를 진행했는지 알아보자.
‘승리의 여신: 니케’, 온천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파티
시프트업에서 제작하고 레벨인피니트에서 서비스 중인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NEVERLAND’는 캐릭터의 서사에 집중했다.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나쁜 일이 일어나는 벨리타를 걱정하는 미카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반대로 벨리타는 자신을 걱정하느라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하는 미카를 걱정하고 이에 대한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를 통한 우정을 강조하는 스토리가 전개 됐다. 특이하게 무대는 크리스마스와 관계없는 온천장이었고, 한정 캐릭터의 복장들도 모두 이에 맞춰져 크리스마스 관련 스킨 및 캐릭터 등은 준비되지 않았다. 그 덕분에 스토리를 즐기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거의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사례가 됐다. 반대로 스토리에서는 시기를 제법 강조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됐다.
한편, 지난 업데이트 때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가장 평가가 좋았던 이벤트 스토리로 손꼽히는 2022년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풀더빙으로 아카이브에 업데이트돼 다시 한 번 혹은 늦었지만 확인할 수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 캐릭터들이 무서워하는 크리스마스
에피드게임즈에서 제작한 ‘트릭컬: 리바이브’는 엉뚱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특징으로 한다. 그렇기에 처음 출시 이후 유저가 봤던 메인 스토리 및 이벤트 스토리는 대부분 좋은 쪽으로 예상 못하는 즐거운 내용이었다. 특히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첫 스토리와 비슷할 정도로 좋은 의미로 역대급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트릭컬: 리바이브’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인 ‘발칙 전위적 엑스마스’는 한 유령의 장난 계획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모종의 방법으로 지구에서 엘리아스로 도망쳐온 엘프들이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이를 재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쉽지 않지만, 결국 이를 재현하는 것에 성공하고 엘프들이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신 캐릭터 ‘셀리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계획을 준비하는 단계나 이의 결과를 보고 두려워하는 엘프들의 모습에서 여러 가지 블랙 코미디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루 아카이브’, 크리스마스는 반년 전…오히려 수영복 준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의 서버의 선행빌드를 따라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오히려 여름 이벤트가 진행되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반년 전에 이미 진행했다. 넥슨은 26일 업데이트를 통해 여름 수영복 이벤트인 ‘사라진 새우를 향한 토끼의 추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해당 이벤트는 메인스토리 4장의 주인공인 ‘레빗소대’의 수영복 이격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벤트로 크리스마스와 완전히 반대되는 여름날의 바닷가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지난번 6월에 진행됐던 크리스마스 이벤트에는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구호기사단’과 ‘정의실현부’가 주역인 ‘성당의 메리 크리스마스: 구호기사단의 선물’에서는 지극히 크리스마스다운 이야기가 진행됐다. 트리니티 ‘구호기사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 볼 수 있던 이 이벤트로 통하며, 당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도 ‘구호기사단’의 이격 캐릭터들이었다. 직접 진압하나서 치료하는 미네 단장과 ‘정의실현부’의 부단장인 하스미를 통해 악당들도 크리스마스 같은 축제를 즐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논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종교적 색체가 강한 트리니티 종합학원이 메인이 되었기에 크리스마스에 굉장히 어울리는 이벤트였다. 한 여름에 진행했던 것만 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