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프로리그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 ‘무섭네’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9.25 09: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경기 맵에 따라, 종족에 따라, 게임 스타일에 따라 ‘천적’이 존재한다. 물고 쫓기는 천적관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한다. 11개 게임단이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여주는 프로리그에서도 흥미로운 천적관계가 존재한다. 선수 간의 천적관계가 아닌 게임단 간 물고 물리는 관계가 존재하는 것. 지난 9월 9일 KTF매직엔스와 삼성전자 칸의 후기리그 2주차 경기.

이 날 삼성전자 칸은 3대 0으로 상대팀을 ‘셧아웃’시키며 종합순위 1위로 올라섰다(15일 기준). 반면 KTF는 이 날 패배로 쓴 웃음을 지으며 하위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특히 KTF는 작년 후기리그 결승 진출권을 놓고 삼성에게 번번히 주도권을 내주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악연’이 이어지는 불행을 겪은 것. 시즌 개막부터 신임감독 선임, 코치진 보완 등으로 주목받은 KTF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Winner's view] 삼성전자 칸, Again 2005 후기리그!
기세가 무섭다. 후기리그에 이만큼 도약한 팀은 없었다. 팀웍부터 용병술까지 박자가 탁탁 맞아떨어지는 팀이 바로 삼성전자 칸이다. 팀 에이스 변은종을 비롯, 박성준, 박성훈, 이성은 등 개인리그 활약으로 이어지는 프로리그 기세는 상대팀에게 사뭇 위력으로 다가올 정도다. 여기에 이창훈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팀플레이는 이미 타 팀에서 혀를 내두른 상태.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다른 팀에서 요청이 들어온다는 후문이다. 전기리그에 비해 삼성이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작년 하반기 성장 때문이다. 창단 5년 동안 줄곧 약체팀으로 평가받던 지난해 KeSP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상승세를 프로리그에서도 이어갔다. 삼성의 김가을 감독은 “전기리그에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팀의 강점은 뒷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단언했다.

[Looser's view] e스포츠의 레알 마드리드, 깨어나라~
시즌 개막 후 내리 연패. 그것도 모든 이들이 경계하라 일렀던 삼성전자 칸에게 완패를 당했다. KTF하면 영원한 우승후보라고 일컬어지는 강팀이지만 매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지난 과거를 살펴보자면 이번엔 뭔가 ‘일’을 내야 한다. 8월 말 새로 선임된 김철 감독은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고 있는 셈이다. 주변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변화를 줘야할 부분도 가지치기를 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 김 철 감독은 ‘일’을 저지르기에 지금이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부분은 선수들의 프로 마인드.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가지라는 뜻이다. 어쩌면 지금까지는 최고의 팀에서 최상의 대접을 받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원한 스타는 없는 법. 정상에 머물기 위해서 뛰어라!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