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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 전기리그 리턴 매치 ‘돌아와요, 광안리에~’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1.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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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는 1월 20일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이 잠실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다. 통합 챔피언전은 지난 1년 동안 프로리그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이니만큼 결승 중에 결승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리그 우승팀인 SK텔레콤 T1과 얼마 전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MBC게임 히어로의 7전 4선승제 대결로 이뤄진다. 이미 두 팀은 작년 7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신흥강호’로 자리를 굳건히 지킨 MBC게임이 과연 프로리그 4연승 신화를 이룩한 최강팀 SK텔레콤을 넘어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상대 전적은 SK텔레콤이 4대 2로 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최근 MBC게임의 상승세는 그 어떤 팀도 꺾어내지 못할 분위기다. 전기리그 리턴매치, 이 겨울 광안리 앞바다는 차갑고 썰렁하지만 프로리그의 열기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Winner’s view] 프로리그 최강팀 타이틀 ‘어딜 넘봐’
프로리그 4연승 신화. 쉽게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다. 무려 2년 동안 최강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소리다. 한 때 나머지 게임단은 ‘프로리그 우승은 둘째 치고 SK텔레콤이라도 꺾자’는 결의(?)가 생길 만큼 강력한 포스를 자랑했다. 개인리그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우승자 징크스도 SK텔레콤에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일 뿐이다. 이처럼 우승가도를 달릴 수 있는 데에는 선수-감독-프런트라는 ‘트라이앵글’ 구조가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의 정신적 기둥이라 할만한 임요환의 군 입대 이후 이번 시즌은 하위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원인을 임요환의 부재로 미루기엔 하반기 부진이 너무 컸다. 이에 주훈 감독은 “우승팀의 견제를 막아내기 위해선 T1도 새롭게 개혁하고 적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우승자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oser’s view] 후기리그 우승, 제대로 ‘feel’ 받았다!
전기리그 준우승의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지난 후기리그 결승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MBC게임 히어로의 하태기 감독의 얼굴은 승기가 가까워져도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마지막 6세트에 가서야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선수들이 두 팔을 하늘로 번쩍 올림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 화이팅을 외쳤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재작년만 해도 박성준 원톱 체제로 팀을 이끌어 강팀의 면모를 볼 수가 없었던 MBC게임은 박지호의 영입 이후 신인 양성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했다. 결과는 대성공. 무수히 많은 수식어가 붙여졌다. ‘박-지-성’과 ‘김-경-호’라인 등 박성준은 6강 체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며 선수들의 기용폭도 넓어졌다. 하태기 감독은 우승한 뒤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직 통합 챔피언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의 기세는 우승을 하고도 남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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