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도스 공격으로 생방송 중계에 차질을 빚어왔던 LCK가 더욱 강력한 보안 시스템으로 대응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LCK 이정훈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경기가 치러지는 롤파크에 오프라인 서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계획에 따라 LCK는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최근 롤파크에 도입했다”며 “경기 진행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점검했고 이미 적용된 보안 조치까지 감안했을 때 생중계를 시도해볼 만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LCK는 금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8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부터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다. 다만 여전히 디도스 공격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미리 알 수 없기에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게 이 사무총장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온라인 서버를 사용했던 이유로 ▲문제 발생시 지역과 시간에 상관없이 즉각적인 대처 및 관리 가능 ▲하드웨어 노후화나 고장 위험 방지 ▲게임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의 일괄 및 신속 진행 ▲대회 서버 접속을 통한 팀들의 안정적인 연습 환경 ▲효율적인 리소스 활용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그는 “온라인 서버의 장점이 많지만, 디도스 공격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며 “라이엇 게임즈의 글로벌 팀을 비롯한 한국의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장단기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서버를 도입함으로써 디도스 등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접점을 최소화했지만, 대회 중계를 위해서는 여전히 인터넷 연결이 불가피한 영역이 존재한다. 해당 영역에도 보안 조치가 적용됐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이 사무총장의 입장이다.
이 사무총장은 “오프라인 서버를 롤파크 내부로 들여오면서 디도스 공격에 대한 단기적인 조치를 적용했고 장기적으로 지금보다 더 강력한 보안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곱씹으면서 LCK에 대한 애정을 느꼈고 기대에 걸맞는 LCK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CK는 금주 무관중 생중계가 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정규 리그 마지막 주인 9주 차 경기부터는 정상 중계 체제로 복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