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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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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주가 의견 상향 조정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도(Sell)’에서 ‘중립(Neutral)’으로 높였다. 목표 주가는 170달러(한화 약 22만 3,822원)에서 282달러(한화 약 37만 1,281원)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상화폐 시세와 지속적인 급등을 반영해 코인베이스 주가 등급을 수정했다. 코인베이스 수익 전망치를 지난달 초보다 48%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사는 코인베이스 주가에 대한 비관적 입장을 철회한다”라며 “최근 결정은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나마 7만 달러(한화 약 9,216만 원)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코인베이스 주가 등급 조정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Decrypt)는 골드만삭스의 코인베이스 신규 목표 주가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단기 전망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그간 가상화폐의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에 대한 성장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시장 기초체력(펀더멘탈)이 개선됨에 따라 골드만삭스도 가상화폐 및 코인베이스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목표 주가를 170달러(한화 약 22만 3,822원)에서 282달러(한화 약 37만 1,281원)로 올렸다(사진=야후파이낸스)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목표 주가를 170달러(한화 약 22만 3,822원)에서 282달러(한화 약 37만 1,281원)로 올렸다(사진=야후파이낸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에도 지난달 중순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바꾼 바 있다. 당시 제이피모건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비트코인 가격이 의미 있는 상승을 보임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 선순환 구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시장 자금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모이고, 이에 비트코인 시세가 재차 오르는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투자은행, “가상화폐 타깃한 증권당국 소송 증가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관련 재판에서 승소함에 따라,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코인베이스 내부자 거래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고 현지 법원으로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등 ‘2차 유통시장 판매’가 투자계약 증권(Security) 거래에 해당한다는 기관에 유리한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현지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은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소송을 꾸준히 제기할 거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관련 재판에서 승소함에 따라,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더블록/ 티디코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관련 재판에서 승소함에 따라,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더블록/ 티디코웬)

자렛 세이버그(Jaret Seiberg) 티디코웬 시장 분석가는 미국 의회가 가상화폐 규제 체제를 확립하기 전까지 현지 증권거래위원장이 법적 권한을 명확하기 굳히기 위해 소송을 꾸준히 벌일 거라고 전했다. 
티디코웬 시장 분석가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재판부로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등 ‘2차 유통시장 판매’가 투자계약 증권 거래에 해당한다고 판결 받은 것이 업계에 대한 기관의 승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법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나오는 판결이 향후 규제를 제정할 때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렛 세이버그 시장 분석가는 현재 시장에서 많은 사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지침과 방향을 비판하는 상황이지만,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남아있는 한 기관의 지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최종적으로 다루기 전에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의해 시장 기대와 상충하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채 정보 수집 관련 ‘월드코인’, 스페인 대법원에서도 패소
스페인 규제 당국의 ‘월드코인’ 프로젝트 대상 홍채 정보 수집 중단 명령이 합법적이라는 견해가 현지 대법원으로부터 나왔다. 
 

월드코인
월드코인

현지 대법원은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신청한 스페인 내 홍채 정보 수집 중단 명령 가처분 요청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스페인 규제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 정보보호 규제기관(이하 AEPD)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6일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홍채 정보 수집 관련 예방 조치를 발표하고 72시간의 규제 준수 입증 시간을 제공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인 테크크런치(TC)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AEPD가 ‘월드코인’에 홍채 정보 수집과 축적 정보 사용 금지를 명령한 것이 공익 보호에 부합한다고 해석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월드코인’ 프로젝트로 인해 현지 미성년자가 처할 수 있는 위험 등을 고려했을 때 AEPD의 명령이 정당했다고 판단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월드코인’이 이용자에게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제공했는지도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경우 스페인 내 홍채 정보 수집 중단이 자사에 경제적 피해와 명예를 손상시키고, 관련 기술의 미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결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사 프로젝트가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 중이란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AEPD가 ‘월드코인’에 홍채 정보 수집과 축적 정보 사용 금지를 명령한 것이 공익 보호에 부합한다고 해석했다(사진=테크크런치)
스페인 대법원은 AEPD가 ‘월드코인’에 홍채 정보 수집과 축적 정보 사용 금지를 명령한 것이 공익 보호에 부합한다고 해석했다(사진=테크크런치)

‘월드코인’은 홍채인식을 기반으로 프라이버시(개인정보)를 보존하고 기본소득을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된 가상화폐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홍채 정보를 제공한 참여자들은 등록 보상이자 기본소득으로 10개의 ‘월드코인’을 지급받는다. 

홍콩,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 출시
홍콩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홍콩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자산 매입 등에 쓰인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나 유예 시키는 제도다. 
홍콩 금융관리국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2일부로 시행을 시작한 규제 샌드박스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절차, 사업 모델, 투자자 보호 및 위험 관리 시스템 관련 사항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 위에(Eddie Yue) 홍콩 금융관리국 국장은 “규제 샌드박스 협정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에 대한 효과적인 의견 교환 채널이 될 것이다”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위험 기반 규제 요구 사항을 공식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콩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출시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출시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현재 홍콩 금융관리국은 현지 재무부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내용의 규제 입법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규제당국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가상화폐 생태계의 연결성이 증가 중이라는 점에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규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잠재적 통화 위험 및 금융 안정성’ 관리는 홍콩 금융당국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기관 소관으로 포함시키려는 주된 사유다. 관련 라이선스와 감독 및 집행 매개변수가 마련되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이 국제 표준에 따라 적절하게 관리될 것이란 게 홍콩 재무부의 입장이다. 
현지 규제 당국은 규제 샌드박스 참여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2,5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41억 8,825만 원)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관리운용자산(AUM) 2천억 달러(한화 약 262조원) 이상의 자산운용사들이 홍콩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 중이다. 

캐나다 조폐국, 금 현물 발행에 블록체인 도입
 

캐나다 왕립 조폐국
캐나다 왕립 조폐국

캐나다 왕립 조폐국(Royal Canadian Mint, 이하 조폐국)이 금 현물 발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공된 금의 정보를 인증하고 보관하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조폐국은 순도, 품질, 판매(소싱) 과정 등이 블록체인 기술에 남겨질 거라고 설명했다. 
조폐국은 블록체인 지난 2018년도에 설립된 스위스계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 기술 업체인 액시드라스(aXedras)와 금의 출처를 증명하고 종단간(엔드투엔드, E2E) 위치 추적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했다. 
현지 당국은 금 제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이 변경 불가능한 정보를 원활히 전송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전망 중이다. 귀금속 공급사의 감사 등에 있어서도 개선책을 제공할 거란 입장이다. 
마리 르메이 조폐국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 기관이 제련하는 금의 품질과 투명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엑시드라스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급망 및 협력사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금 현물 발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켰다(사진=캐나다 왕립 조폐국)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금 현물 발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켰다(사진=캐나다 왕립 조폐국)

조폐국에 따르면 금 제작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양도·소유권’ 및 ‘원산지 정보’ 보관에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 보유자는 ‘양도·소유권’을 통해 현물 금의 거래내역, 소유권 변경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원산지 정보’는 보유자의 금 현물이 채굴된 광산, 제련 공정에서 사용된 재료 관련 정보 등을 담고 있다.한편 국내·외 금 값은 급등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투자자보호센터는 자체 보고서인 ‘캐디(CADDY)’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트코인과 금(金)의 가격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지는 중이라고 도밝혔다. 
 

비트코인과 금의 ‘3년간 가격 상관관계’(사진=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비트코인과 금의 ‘3년간 가격 상관관계’(사진=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상승 동력이 미국 중앙은행의 오는 6월 현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달러 약세 현상이 발생할 거라는 점에서 투자 시장 참여자들의 자금이 대체관계이자 안잔자산인 금과 발행량이 고정된 비트코인에 몰린다는 관점이다. 
최근 달러 약세 분위기와 전망은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금 가격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도화 ▲반감기(채굴자 보상 감소)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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