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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CEO들 '이런 승용차 탄다' ③ 온라인게임 업체

  • 안희찬
  • 입력 2002.08.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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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업체는 누가 뭐라해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회사에서 지원해준 2년식 SM5를 타고 다닌다. 기존에도 레간자를 회사에서 지원해 줘 출퇴근용으로 끌고 다녔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년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게임업계 전반을 고려해 고급차보다 중형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CCR 윤석호 사장은 그랜저XG다. 지난해 여름 구입했으며 기존에는 EF소나타를 몰았다. 윤 사장은 앞으로 그랜저XG 이외에 다른 차로 변경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넥슨 정상원 사장도 역시 SM5를 끌고 다닌다. 기존에 세피아2를 끌었지만 지난해 SM5로 차종을 변경했다. 넥슨도 지난해 2백89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으며 올 상반기 1백94억원의 매출과 순이익도 68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에서는 “정 사장이 워낙 검소해 최근에야 SM5로 차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 김범수 사장은 EF소나타를 끌고 다닌다. 아직 EF소나타를 바꿀 계획은 없으며 향후에도 차를 바꿀 경우 동급의 차가 될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최근 게임퍼블리셔로 급부상하고 있는 넷마블 방준혁 사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그랜저XG. 그러나 99년형으로 이미 3년이나 된 구형차다. 아직 차가 튼튼해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 방 사장의 말이다.
웹젠 이수영 사장이 이용하는 차는 체어맨이다. 3개월전 구형소나타에서 바꿨다. 최근 웹젠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뮤’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 사장은 차를 변경하기로 했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업체 사장들의 차종은 소형차나 경차위주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밉보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주변 업계의 반응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아키소프트 이종화 사장의 차는 티코다. 이미 5년 이상이나 된 구형차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한다.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인 ‘네크로폴리스’를 통해 아직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 사장은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차종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게임개발에만 주력할 방침이다”며 “자본동원이 쉽지 않은만큼 경차를 끌고 다니는 것도 어떤 때는 호강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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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온라인게임 업체 사장들의 대부분은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편하고 빠르다는 것이 ‘뚜벅이’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업계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차량과 관련돼 빈부의 차는 심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개발사나 서비스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세하기 때문에 주변 업체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외제차 등을 끌고 다닐 경우 주변 업체들의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워낙 영세업체들의 경우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고급 외제차 등을 끌고 다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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