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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E3’] 소니의 PS3, 닌텐도 Wii(위) 공개, 다시 붙는 차세대기들 3파전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5.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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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웹젠 세계무대에서 격돌, ‘국내 게임산업 자존심 내가 세우겠다’
한국 공동관에서도 다양한 게임 출품, ‘게임 온라인화 거스를 수 없다’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게임쇼,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은 E3. 올해도 어김없이 게이머들을 흥분시킬 여러 가지 소식들을 가지고 오는 5월10부터 12일, 3일 동안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그 장대한 서막이 열린다. 소니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 (이하 PS3), 닌텐도 Wii(위) 등 X박스360에 이은 차세대기기들의 베일이 벗겨지는 것을 필두로 세계 게임개발사,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신작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한발먼저 ‘E3 2006’의 관전포인트부터 기대 신작까지 그 모든 것을 철저히 짚어봤다.

차세대기기들의 2차 격돌
이번 ‘E3 2006’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PS3와 Wii를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뽑을 수 있다. 작년 5월 일반에 공개된 PS3는 PS2를 이어 비디오게임기기 1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소니 측의 전략.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인 PS3에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셀 칩. 급진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PS3에는 도합 9개 프로세서가 내장돼 있으며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프로세서가 나머지 8개 칩에 작업을 배분하는 형태로 작동된다. 셀 칩 개발업체들은 이 칩이 전통적인 그래픽 처리 프로세서와 PC에 사용되는 보편적인 프로세서의 중간 형태로 양쪽의 장점을 모두 취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닌텐도의 차세대기 ‘Wii’의 모든 것을 이번 ‘E3 2006’에서 공개하면서 배수진을 친 상태. 지난 4월 28일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게임의 공식 명칭을 `Wii(위)`로 결정하면서 그간 베일에 싸였던 닌텐도의 차세대기기를 완벽 공개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Wii는 영어 `우리(we)`와 같은 ‘위’`로 발음하는 것이라며, 여러 플레이어들이 함께 게임을 할 때 느끼게 되는 협동 및 협력 정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E3 2006’에서 레볼루션은 특별한 컨트롤러(조작기)를 이용해서 차세대기 다운 면모를 맘껏 자랑하겠다는 것이 닌텐도 관계자의 설명.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 역시, 기존에 출시한 X박스360의 새로운 버전을 들고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할 수 없는 차세대기기들의 2라운드가 예상된다. X박스360의 경우 시장 선도점을 잡았지만, 기대했던 판매율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E3 2006’에서 새로운 반전의 카드를 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 모은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판매대수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지만, 국내를 비롯해서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는 것이 사실. 이에 ‘E3 2006’에서 아시아를 겨냥한 게임들 및 깜짝쇼가 준비될 것이라고 MS관계자의 설명. 부스 규모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사우스홀의 경우 MS사의 단독부스가 가장 크게 자리를 잡았고 웨스트홀에서는 소니와 닌텐도가 가장 큰 부스를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기기들의 2차격돌 속에서 유저들의 관심은 차세대기기들의 콘텐츠로 쏠리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게임기기라 할지라도 그에 맞는 킬러타이틀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게이머들의 중론. 이에 세계 개발사들의 신작들이 어떤 기기들로 이식될 것인가가 ‘E3 2006’의 빅 이벤트로 기대대되고 있다.

E3에 부는 온라인 열풍
E3의 경우 아직까지 비디오게임기와 그 소프트웨어가 주도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메인급 업체들이 대부분 비디오게임의 플랫폼과 관련된 까닭이요, 북미 게임시장에서 아직까지 비디오게임시장이 가장 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대세는 온라인 플랫폼 쪽으로 기울고 있다. 비디오게임시장의 한계를 이미 체험한 해외 개발사 및 퍼블리셔사들이 서서히 온라인 플랫폼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 실제로 공개된 차세대기기들 모두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 온라인화에 발맞추고 있으며 게임 콘텐츠 역시 다중접속에 적합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비디오게임 개발사들도 온라인화에 맞춰 콘텐츠를 보강하거나 온라인게임 업체와 협력 플랫폼 이식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 역시 이번 E3를 통해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비디오게임들의 판권에 관심을 갖고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이식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들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이겠다는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 국내 업체로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이번 E3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을 비롯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은 ‘리니지’를 넘어설 대작 MMORPG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외에 ‘던전러너’, ‘타뷸라라사’ 등의 신작게임이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으로 공개되며 ‘길드워 : 챕터2’, ‘오토어썰트’, ‘엑스틸’ 등도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과 새로운 동영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웹젠은 양보다는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3개의 라인업에 집중, 각각의 게임들의 장점을 극도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 메인 홀인 사우스 홀에 224평 규모를 자리잡은 웹젠은 ‘스타일리쉬 웹젠’이라는 전시 컨셉 하에 ‘SUN’과 ‘헉슬리’, ‘프로젝트 위키’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헉슬리’와 ‘프로젝트위키’등의 시연모드가 공개 될 예정이다.

국산 타이틀 선전 기대
‘E3 2006’, 국내 게임 타이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미게임순위에서 기대작 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으로 웹젠의 ‘헉슬리’,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 런던’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

한빛소프트는 E3에서 ‘헬게이트 : 런던’의 두 번째 클래스인 ‘카발리스트’와 새로운 스크린샷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지난 4월 10일 밝힌바 있다. ‘헬게이트:런던’의 마법 클래스인 ‘카발리스트’는 이전에 공개된 클래스인 ‘템플러’에 이은 두 번째 클래스로,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소개됐다. 이 밖에 최근 비벤디와 수출계약을 맺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북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 E3에서 그 첫 시험무대를 치르게된다.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한 국내 업체들의 선전도 기대할만한 요소. 공동관 참가 업체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프리스타일’), 네오위즈(‘알투비트’), 윈디소프트(‘인피니티온라인’), 이니엄(‘메이팡’), 엔도어즈(‘군주온라인’), 게임하이(‘데카론’·‘서든어택’), 이스트소프트(‘카발온라인’), GF게임(‘토스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 10개사와 ▲게임빌(랠리), 이쓰리넷(카트라이더 파이팅) 등 모바일 게임 2개사 ▲게임파크(휴대용 게임기), 플라인스튜디오(모바일게임컨트롤러) 등 게임 관련 기기 개발사 3개사 등이다.

이번 E3 참가업체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예년 E3 출품신청작들과 비교해 올해는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졌고, 장르의 다양성이 눈에 띄며, 기술적인 향상과 온라인 캐주얼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게임평론가 정제훈씨는 “‘E3’에서 해가 갈수록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이 커질 것”이라며 “‘E3 2006’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인지도가 한층 올라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E3 2006’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에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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