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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온라인게임 개발비용 A to Z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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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십개의 온라인게임이 발표된다.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부터 몇 억원의 개발비로 만들어진 아이디어 온라인게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온라인 캐주얼게임 개발비용은 얼마나 될까. 게임의 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신생 개발사를 기준으로 평균 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총 5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비용 중 50%이상이 인건비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월 평균 2천5백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게임 개발비용 A to Z

캐주얼 게임 개발에 ‘5억’ 소요

- 개발기간 보통 1년 6개월 걸려... 인건비 개발비용 50% 차지 

지난 2005년 말, A게임개발사를 설립한 김창훈(가명)대표.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게임개발을 시작했다. 국내 게임개발사에서 7년 동안, 게임개발 경력이 있는 그는 온라인게임 개발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게임개발과 설립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난 1년 8개월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자금에 대해서 확실한 계획 없이 무작정 뛰어든 것이 화근이었다. 현재 대규모 자본을 투자 받아서 한숨 돌린 상태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시작했던 지난날에 대해서 후회했다. 그는 “좀 더 전략적이고 계획적으로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개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캐주얼 게임개발에 필요한 최소인원은 10여명 안팎, 월 2천5백만원 중 월세와 잡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인건비로 지출된다.

 개발기간 단축 필수
온라인게임 개발이 붐업을 조성할 당시만 해도 인건비는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회사의 비전으로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신생 개발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비전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개발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신생개발사의 경우, 위험요소 때문에 웃돈을 주는 것이 관행처럼 됐다. 경력자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더 비싼 인건비를 지불한다고 해도 위험요소 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개발기간을 단축하려는 개발업체들이 늘고 있다. 인건비가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개발기간 단축은 회사의 큰 경쟁력이 된다.

최근 대부분 신생 개발사들이 캐주얼게임 개발기간(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버전)을 1년 6개월로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세한 신생 개발사의 경우, 그 기간을 30%이상 단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발단축 기간을 위해서 무엇보다 정형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개발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개발기간을 23%로 단축한 사례가 있다.



 운영비 최소화가 관건
인건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출된 항목이 바로 운영비다. 월 5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운영비로 쓰여 졌다.

운영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저녁식사비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8시간을 잡고 있다. 근무시간만으로 본다면, 저녁식대가 지출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게임개발자 중 상당수가 올빼미 족으로 저녁시간 이후, 밤 시간에 게임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

이에 운영비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근무 외 시간의 작업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A사의 경우, 근무시간 이외의 잡비를 줄이면서 월 200만원 이상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유동적인 자금 필수
캐주얼 게임개발에 최소한의 금액은 5억원. 그러나 대부분의 신생 개발사들은 그에 비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갖고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게임개발에서 퍼블리셔 선정까지 정해진 순서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금의 선을 긋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계획을 세운 자금 이외에 유동적인 자금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게임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신생 게임개발사들이 중도하차 하는 경우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유동자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지출액을 분석하고 계획했다고 하더라도 순간 대처할 수 있는 유동적인 자금 없이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영세한 개발사의 경우 단 몇 백만원을 막지 못해서 부도가 날 수 있다.

단순히 지출되는 비용 이외에도 성공적인 게임개발을 위해 대부분의 신생 개발사 사장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했다. 신생 개발사들에게 있어서 열정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없이는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아무리 시장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가 개발한 게임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개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퍼블리셔 선정 기간 포함 고려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블리셔를 선정하는 기간까지 개발기간에 포함해야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대부분 신생 게임개발 업체들이 게임 완성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퍼블리셔를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서 무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춰 퍼블리셔 역시 게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퍼블리셔들은 콘텐츠 확보를 위한 퍼블리싱이 아니라,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다.

또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의 완성된 버전을 원하기 때문에 퍼블리셔를 찾는 것과 동시에 게임의 수정 및 보완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의 기간에 대한 비용도 추가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A개발사의 캐주얼게임 개발비용

- 월 평균 2천 5백만원 지출

구로디지털단지 실평수 25평(월) 
임대료 : 1500만원(보증금)/150만원
관리비 : 30만원
보안 : 13만원

사무실 기본 준비(고정비)
책상과 의자 : 180만원
컴퓨터 : 2천만원
출입문 : 100만원

운영비(월) 
식수 : 5만원
인터넷 : 5만원
잡비 : 400만원(회식, 저녁식사비)

인력비(연봉)
기획(2명) : 4400만원 
그래픽(4명) : 8600만원 
프로그램(3명) : 7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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