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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게임업계 미래 유망직종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9.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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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신 직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이 급성장하면 이에 따른 신 직업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게임산업도 글로벌화 움직임 등과 맞물리면서 급성장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신 직업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인력수급에 게임산업이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에 등장하거나 뜰 것으로 예상되는 신 직업 ‘베스트 5’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게임업계 미래 유망직종

게임 급성장으로 신직종 '봇물'

   게임 UCC 제작자   

  게임 UCC 홍보수단으로 ‘각광’



최신 트렌드를 논함에 있어 UCC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 그만큼 UCC는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게임사들은 UCC를 자사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유저들 역시 게임을 모태로  다양한 UCC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영상이라는 소스로 시작되는 게임이 UCC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오픈한 게임 UCC 전문 사이트 ‘마이게임티비’는 게임 UCC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마이게임티비’ 김현성 부사장은 “공략, 리뷰 등 각종 게임관련 UCC들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장이 없었던 것이 사실”라며 “‘마이게임티비’를 시작으로 게임 UCC를 제작하는 전문가가 생겨날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UCC 스타로 잘 알려진 이돌컴 이우진 씨 역시 “향후 UCC가 저작권 문제로 인해 첨예한 대립을 이룰 것이라 예상되지만,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한 게임 UCC를 훌륭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향후 게임 UCC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게임 UCC 제작의 활성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스토리 강한 게임 급부상



현재 국내 게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모든 게임들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뜨는 게임을 모방하려는 것에서부터 이미 창의력이 떨어짐은 물론, 성공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결국 게임의 기반이 되는 스토리가 약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게임 내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전문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미 메이저 업체들 중에서는 게임 시나리오 작가를 두면서 게임의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귀환병 이야기’로 유명한 이수영 작가는 최근 이야인터렉티브의 ‘루나온라인’을 모태로 소설을 구성해 이를 게임에 적용시키려는 시도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게임 시나리오 작가의 활성화가 결국은 게임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국내 게임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프로게이머 에이전트  

 1~2년 내 대어급 FA 급증



전 게임단이 기업화되면서 e스포츠가 프로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들도 대폭 늘어나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1, 2년 내에는 FA자격을 취득하는 선수가 생겨나면서 자유롭게 원하는 게임단으로의 이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작년 6월 한국 e스포츠 협회와 임원들은 타 스포츠의 FA제도를 벤치마킹해 FA제도(자유계약선수)를 만들고 이를 e스포츠 현 규정에 적용시켰다. FA제도에 따르면 창단 후 3년간 프로리그에 25% 이상 출장한 경력이 남아있으면 FA선수로서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연성, 마재윤, 오영종 등 창단 1세대들이 FA자격 요건을 갖는 내후년에는 이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줄 프로게이머 에이전트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프로게이머 에이전트는 단순히 선수의 연봉뿐만 아니라 이들의 상품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이미지, 광고 활동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e스포츠 태생 단계에서는 감독들이 이 역할을 도맡아 선수들의 계약 전반에 관여한 바 있다. 현재 이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는 IEG 홍원의 대표는 과거 미국 프로농구 구단주를 역임한 전력을 바탕으로 프로게이머 에이전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로컬라이징 전문가  

 현지화가 성공 요인 ‘최우선’

과거 국내 게임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로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많은 게임사들이 포화된 국내 게임시장의 탈출구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은 물론 인도, 필리핀 등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진출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엔코니엔터프라이즈의 ‘파이스토리’처럼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후 국내 서비스를 계획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 더 이상 해외시장은 게임사들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게임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라이징 전문가들은 다소 게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게임을 로컬라이징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게임 전문가 보다는 영어가능자를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확히 게임내용을 현지 사정에 맞도록 재구성할 수 있는 로컬라이징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라비티 인재개발팀 김상헌 씨는 “외국어 실력은 물론 게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로컬라이징 전문가들이 향후 게임사들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며 로컬라이징 전문가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임을 예견했다.

   게임중독 치료사   

 전문 치료사 수요 증가일로



게임중독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게임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유저들이 청소년과 성인을 통틀어 2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게임중독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중독을 치료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다.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한 채 좋지 않은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모든 것을 게임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파다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련 단체와 정부가 힘을 모아 전문 게임중독 치료사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국내에도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짧은 기간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아마추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전문적으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의진 교수 팀은 게임중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게임중독 치료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전문 기관을 운영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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