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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스포츠 온라인게임 돌파구 찾아라] 섹시·스피디·스포츠 3S로 틈새 시장 공략 ‘특명’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3.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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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컨셉으로 남성유저들에게 어필 … 빠른 게임성를 바탕으로 향후 e스포츠화 꿈꿔


국내 스포츠 온라인게임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이후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시장에서 3S(Sexy, Speedy, Sports)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통적인 스포츠를 지향하지만 대중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요소를 혼합해 재창조한 게임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섹시(Sexy)한 캐릭터로 남성유저들을 유혹하고 스피디(Speedy)한 게임성으로 몰입감을 높여 궁극적으로 e스포츠(Sports)화에 노림수를 두고 있다.






그 동안 스포츠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하이브리드 장르를 지향했다. 쉽고 빠르게라는 모토로 골프, 레이싱에 이어 농구, 야구, 축구, 테니스 등으로 계속 확장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스포츠와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신규 유저로 지목됐던 스포츠 팬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장르의 한계 또한 극복하지 못하고 캐주얼 게임성마저 지지부진하면서 일반 유저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개발 붐이 일었던 테니스와 축구 온라인게임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 같은 참패에 대해 개발사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고 그 돌파구를 대중성에서 찾았다. 


  


자극적이고 섹시한 캐릭터
대부분의 스포츠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남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령층은 20~30대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30대 남성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여성이다. 남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테마중에 빠지지 않는 소재로 매번 등장한다. 이에 개발사들이 찾은 첫 번째 아이콘이 바로 ‘섹시’다.
근육으로 탄탄한 남성을 동경하지만 결국 선택하는 캐릭터들은 섹시한 여성 캐릭터에 집중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엑스 업’은 탁구라는 게임성을 기본으로 섹시한 여성 캐릭터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명 바스트 모핑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여성의 가슴을 부각시켰다. 라켓을 휘두를 때 마다 출렁(?)거리는 가슴에 남성 유저들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자극을 극대화 했다.
곧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스파이크 걸즈’ 역시 표면적으로 족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미소녀 캐릭터가 먼저 눈에 띈다.
귀여운 여자 캐릭터부터 섹시함을 어필한 남성들의 로망을 다양한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스파이크 걸즈’의 강력한 무기는 코스튬이다. 다양한 의상으로 남성들의 욕구를 해소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바디첵’ 역시 여성의 상품화가 눈에 띈다. 8등신 여성 캐릭터의 인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키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섹시한 여성 캐릭터를 삽입했다. 얼음판 위에서 요염하게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이 묘하게 자극적이다. 또한 아머가 바디첵을 통해 부서지면서 여성 캐릭터의 S자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또한 남성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정은 빠르고 결정력은 과감하게
단순하게 섹시만으로는 부족했다. 남성들의 요구를 자극해 게임으로 끌어들였다면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것을 스포츠의 특징은 스피드에서 찾았다. 최근 출시되는 스포츠 온라인게임들 대부분이 빠른 진행을 지향한다.
골을 넣거나 결정적으로 스코어를 올리는데 필요한 과정의 지루함을 스피디한 게임성으로 커버하고 있는 것이다.



‘바디첵’은 아이스 링크에 대한 질감을 최대한 살렸다. 물리엔진을 도입해 ‘퍽(하키에서 쓰이는 골의 일종)’이 링크에서 빠르게 움직인다. 실제 아이스하키보다 훨씬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편 골문에서 상대편까지 패스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2초가 되지 않는다. ‘퍽’을 잡고 드리블 하는 시간 역시 3초 안팎으로 매우 빠른 게임성을 자랑한다. 이후 골 결정력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게임의 몰입도가 매우 높다.
‘엑스 업’은 라켓 대신 마우스를 선택했다. 기존 키보드 방식에 비해서 속도가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 탁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공이 빠르게 움직인다.
빠르게 넘어오는 공을 치기위해서는 고도의 집중이 요구된다. 또한 스코어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강하고 더욱 빠르게 마우스를 휘둘러야한다.
여성의 가슴(?)에 혹해서 게임을 시작한 유저라도 게임에 빠지게 되면 금세 승부욕에 불탄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e스포츠를 잡아라 
섹시함으로 유저몰이를 하고 빠른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잡는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바로 스포츠로서의 발전이라고 개발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중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e스포츠로서 도약해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대부분의 스포츠 온라인게임들은 e스포츠를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e스포츠로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그것을 관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재미를 줘야한다. 권불십년을 가볍게 깨버린 ‘스타크래프’의 인기 비결이 바로 관전하는 이들에게도 큰 재미를 줬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 내에서 전략과 전술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느냐가 현재 남은 숙제로 보여진다. 스피드한 게임성에 전략이 녹아들어가야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수 많은 게임들이 e스포츠의 도약을 외치면서 도전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이유는 관전자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게임 플레이에서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면 결코 e스포츠로서 도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3S를 통한 스포츠 온라인게임들의 열풍이 유저들에게 조금씩 어필이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트렌드에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한 전략전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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