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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온라인게임에 커스트마이징 ] 캐릭터 직접 디자인 몰입도 극대화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3.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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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필수 콘텐츠로 자리매김...유료화 모델로 정착하면서 수익 증대 한 몫 담당


온라인게임 캐릭터 커스트마이징(Customizing)이 열풍이 거세다.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욕망이 게임 내에서 캐릭터 커스트마이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아이디’로 구분되던 내 캐릭터를 지양하고 실제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남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캐릭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디자인한 모습에 만족을 느끼고 다른 유저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마비노기’, ‘프리스타일’ ‘완미세계’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있어 커스트마이징 시스템 도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같은 경향에 따라 캐주얼게임뿐 아니라 MMORPG의 경우 얼굴외형은 물론 캐릭터의 키, 몸무게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 게임 내의 커스트마이징 문화를 분석하고 향후 트렌드 방향을 전망해 봤다.



커스트 마이징이 도입된 것은 2000년대 3D 게임이 등장하면서다. 이전에는 2D 그래픽이라는 한계가 있어 커스트마이징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2000년 인기를 끌었던 ‘뮤 온라인’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에 걸 맞는 장비들의 커스트마이징은 유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이 캐릭터에 대한 커스트마이징을 채택했고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까지 생성 가능한 상황까지 진보했다.


대리만족과 과시욕
게임에 커스트마이징이 도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특히 현실에서는 꿈꾸지 못하는 일들을 게임 내의 분신인 캐릭터를 통해서 만족을 원한다. 



온라인게임 초기만 해도 그 대리만족이 ‘강함’에 많이 치우쳤다. 소위 말하는 지존을 향해 게임을 플레이했다.
당시만 해도 멋지고 화려한 모습보다는 게임 플레이를 하는데 유리한 방향의 커스트마이징을 선호했다. 화려하고 멋진 캐릭터보다는 실용적인 장비를 착용해 게임을 수월하게 플레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이 다양해지면서 ‘강함’을 추구하던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에 눈을 돌렸다.
게임 내에서 화려한 의상이나 독특한 캐릭터의 모습이 다른 유저들에게 부러움이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아무런 기능이 없는 천 옷이 색상과 디자인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콘텐츠의 다양화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직업군까지도 만들어내는데 큰 일조를 했다. 옷을 만드는 재단사나 블랙스미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커뮤니티에도 큰 일조를 했다.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 패션 등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게임 내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이런 커스트마이징에 일조를 한 게임 중 유저들이 으뜸으로 치켜세우는 게임이 바로 ‘마비노기’다.
캐릭터의 나이부터 신체까지 변화까지 게임 내에 표현을 가능하게 하면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서 키가 커지거나 음식을 많이 먹었을 경우 살이 찌는 시스템들은 캐릭터의 생동감을 높이면서 유저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같은 캐릭터 커스트마이징의 변화는 그 동안 남성유저들에게 치우쳐 있던 온라인게임을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여성유저들이 아기자기함과 이쁘고 귀여운 캐릭터를 선호하면서 캐주얼 MMORPG에 적지 않은 유저들이 유입됐다.
이 같은 커스트마이징은 다양화는 게임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줬다. ‘마비노기’의 경우 캐릭터 커스트마이징에 대한 유저들의 욕구를 이용해서 프리미엄 캐릭터를 판매하면서 커스트마이징을 수익모델로 창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마비노기’의 이 같은 커스트마이징 수익모델은 이후 캐주얼게임에도 큰 영향을 줬다. 캐릭터의 소품을 부분유료화 모델로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캐릭터의 커스트마이징의 부분유료화 모델은 ‘프리스타일’에서 그 빛을 발했다. 일반 유저와 다른 개성 있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과 액세서리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게임 성공의 결정적인 역할을 도왔다.


내 얼굴 실사 캐릭터 등장
캐릭터 커스트마이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개발사들은 더욱 진보된 기술력을 총동원해 캐릭터 커스트마이징 시스템이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아예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의 얼굴을 디자인하는 시스템까지 등장해 화제를 뿌렸다.
‘완미세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실물과 동일한 얼굴의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눈, 코, 입, 두상 등 얼굴의 모든 부분이 변경 가능해 실제 인물의 사진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정밀한 표현은 그 동안 선남선녀에 치중돼 있던 유저들의 성향을 완전히 뒤바꿔 놓으면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탄생 신호탄을 쐈다. 대두 얼굴을 한 주금 깨가 많은 소녀를 탄생시키는가 하면 여성의 가슴을 극대화 시켜 최고의 글래머 캐릭터를 게임 내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바통을 연결 받아 올 상반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가질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캐릭터 커스트마이징에 심혈을 기울였다. 완미세계에 능가하는 시스템으로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모 아바타 솔루션 개발회사에서는 플레이어의 실제 얼굴을 자신의 캐릭터에 적용시키는 솔루션 개발의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솔루션에 관해 "자신의 실제 얼굴을 달고 플레이 하는 만큼, 감정 이입과 게임에의 몰입도가 더욱 커질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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