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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온라인 웹게임 세상] 온라인과 플래시게임 특징을 하나로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4.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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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인터페이스, 조작법 특징 … 실시간 채팅, 커뮤니티 강화


최근 온라인 웹게임이 붐을 이루고 있다. 마니아 유저들을 중심으로 각종 커뮤니티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서서히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웹게임들의 인기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전투를 펼치거나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이루는 등 다양한 재미요소가 기반이다. 특히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간편함이 인기의 가장 큰 이유다. 별도로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회원가입절차도 매우 간단해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이나 컴퓨터 사양이 낮은 유저, 개인 PC를 이용하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유저들이 웹게임의 주요 유저층을 이루고 있다. 최근 웹게임들은 여기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플래시게임의 장점과 ‘커뮤니티가 극대화돼 있다’는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합쳐 더욱 폭넓은 유저층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웹게임은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머그게임의 본질을 그대로 계승한 게임의 한 유형이다. 유럽이나 독일 등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곧바로 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들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판타지나 신화속 이야기를 떠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캐릭터를 육성하고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는 재미 등을 첨가했다.


초간편 시스템으로 진입장벽 낮춰



▲ ‘아쿠아에이리안 에이지 파이터’ 회원가입 화면. 이름, 아이디 등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며 캐릭터 능력치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유저들은 웹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간편함’을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회원가입 절차나 조작법, 게임화면 등도 매우 단순해 초반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게임진행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게임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웹게임들은 인터넷 주소창에 해당 주소를 입력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처럼 특별히 화려한 그래픽은 찾아볼 수 없지만 간단하게 그려져 있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특정 게임의 경우 이 캐릭터 수가 무려 200여 가지가 넘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특히 로마시대의 검투사가 되어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의 ‘글라디아투스’와 같은 게임의 경우 캐릭터가 그림으로 형상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묘사해 텍스트로 남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직관적인 이미지로 볼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유저가 마음대로 캐릭터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음은 물론 머릿속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이루어진 게임진행방식은 과거 유행했던 머그게임처럼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이 없다. 몇몇 게임의 경우 언뜻 보면 메인화면에 너무 많은 텍스트와 아이콘이 있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략 게임에 대해 익혀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는 것이 유저들의 설명이다. 특히 전투를 펼치거나 상점 등으로 이동할 때 각 메뉴를 선택하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곧바로 실행이 되고 결과가 인터넷 게시판 형식으로 뜨기 때문에 마치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는 듯한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현실과 동일한 시간개념



▲ ‘글라디아투스’ 게임 플레이 장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마구간에서 1시간 단위로 일을 해야 하는데 이 시간은 현실에서의 시간과 동일하다. 돈을 벌면 장비를 사거나 훈련을 하고 랭크를 올리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을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들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시간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즉, 현실에서의 1분이 게임속에서의 1분과 같지 않은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생활형 RPG라 해서 현실과 일부 비슷한 시간개념을 도입한 게임도 등장하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현실의 시간과 동일하지는 않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웹게임에서는 게임속 시간이 현실에서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 때문에 유저들은 마치 게임과 현실을 왔다 갔다 하며 생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로 돈을 벌기 위해 특정장소에 가서 10시간동안 일을 한다면 현실 시간의 10시간만큼 일을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게임속에서 1시간동안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 실제로 1시간동안 유저들은 게임속에서 건물을 지어야 한다. 이와 함께 웹게임들은 한번 전투를 한 후 몇 초간 기다렸다가 다시 전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므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전투를 펼쳐야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웹게임은 게임에만 집중해 계속 키보드나 마우스를 잡고 있어야 하는 기존 게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이에 웹게임 유저들중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병행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캐릭터를 방치해 두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병사나 자원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간간히 캐릭터를 살펴야 한다.


게임속 세상은 작은 동호회



▲ 웹게임 ‘에타츠’ 메인화면 오른쪽에는 채팅창이 있어 유저들이 채팅을 할 수 있다. 채팅창 하단에 있는 ‘에타츠 라디오’를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라디오 청취가 가능하다


웹게임의 또 다른 특징중 하나는 커뮤니티가 강화돼 있다는 점이다. 즉,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래시게임들은 잠깐 게임을 즐기기에 좋지만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온라인게임들은 다수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모든 유저를 수용하기보다 일부 유저들이 뭉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웹게임은 게임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속력이 강화될 수 있다. 마치 게임을 통해 형성되는 동호회와 같은 느낌이다. 물론 기존 온라인게임들처럼 별도로 길드나 파티를 맺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메인 화면에 있는 전체 채팅창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몇몇 게임들의 경우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유저들을 위해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해 또 다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을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웹게임의 독특한 마케팅전략  

“게임 홍보는 유저들에게 맡긴다?”
대형 게임사보다는 작은 게임사, 심지어 개인유저가 개발해 운영하기도 하는 웹게임들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익성은 없다. 때문에 전문적인 게임사들처럼 홍보나 마케팅활동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
이에 많은 웹게임 운영자들은 유저들의 구전효과를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몇몇 게임들의 경우 처음 게임에 가입하면 별도로 홍보링크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다. 유저들은 게임의 마케터가 되어 이 홍보 링크를 각종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올리면 게임머니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검투노예를 납치한다’는 표현을 쓰는 ‘글라디아투스’의 경우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유저의 홍보링크를 클릭해 들어오지 않으면 처음부터 게임을 시작할 수 없게 돼 있어 자연스럽게 다른 유저의 유입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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