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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국내 온라인 게임업계 ‘콜라보레이션’ 조짐] 흥행 위한 ‘윈-윈 전략’, 이슈 조성에 탁월한 효과

  • 봉성창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08.04.21 09:25
  • 수정 2012.11.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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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해 국내는 사례 적어 … 온라인게임 특성상 한계 극복이 관건

 

마리오와 소닉이 함께 등장해 북경올림픽을 즐긴다는 컨셉에 ‘마리오&소닉 북경올림픽’이라는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양대 캐릭터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은 이 게임은 숱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일본서 발매 첫 주에만 15만장이 팔려나갔다. 이렇듯 경쟁 관계있거나 특별한 관계가 없는 두 회사에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시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각자 홈페이지를 맞바꾸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시도가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 신선한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라볼레이션’이란?
사전적으로 협동 혹은 공동 작업을 의미한다. ‘콜라보레이션’은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빈번히 시도되고 있다. 유명한 두 작가가 책을 같이 쓰거나, 혹은 경쟁관계에 있는 두 아이돌 그룹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경우들이 모두 ‘콜라보레이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게임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이미 대중들에게 인지도 있는 두 게임 혹은 회사가 공동으로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거나 혹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미지제고 및 수익 증대 효과
일본이나 북미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시도가 있어왔다. 일본에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이나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콜라보레이션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 게임사가 이름을 걸고 함께 게임을 만드는 사례도 있었다. 2005년 일본에서 선보인 ‘남코 크로스 캡콤’은 남코와 캡콤을 대표하는 200명의 대전액션게임 캐릭터가 한자리에 등장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게임들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양쪽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 콜라보레이션 게임들이 회사 설립이나 특정 이슈를 기념해 개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해당 개발사의 마니아 유저들에게 특별한 소장가치를 지닌 게임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양 측 유저 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콜라보레이션 게임은 두 회사가 하나의 타이틀을 내는 만큼 수익도 나눠야 할 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 절차도 까다롭다. 그러나 이들 게임들의 판매량은 언제난 일반 게임들의 판매량을 훨씬 상회했다.

 

국내 사례 미비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드물다. 해외에 달리 국내에서 콜라보레이션 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까닭에 대해 게임 마케터들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콜라볼레이션을 시도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보통 온라인게임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꾸준히 서비스돼는데 여기에 다른 온라인게임을 붙이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둘째 콜라보레이션의 가장 간단한 형태인 캐릭터 교환에 있어서도 국내 온라인게임은 제약이 많다. 특정 캐릭터가 다른 게임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게임 유저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일본이나 북미에 비해 인지도 높은 캐릭터각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마케터들은 아직까지 업계가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한마디로 경쟁관계에 있는 개발사끼리 공동개발을 하기가 아직은 어색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콜라볼레이션이 게임 흥행을 100% 보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서 긍정적 검토
국내에서도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시도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게임 홍보를 위한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그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넥슨과 네오플의 공동 이벤트에는 유저들이 수백 개의 리플을 달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뿐만 아니라 ‘메이플 만우절’과 ‘던파 만우절’이 주요포탈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이러한 사례를 경험한 몇몇 게임업체에서는 벌써부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 콜라보레이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검토 단계일 뿐이지만 마케팅부터 게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라는 것이다.
유저들 역시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블로그나 UCC를 통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상황을 제시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유저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최근 움직임으로 볼 때 조만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IDE STORY  
 

 

 

‘메기솔4’에 ‘어쌔신 크리드’ 알테어가 등장?

 

 

지난 4월 1일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게임 동영상 하나가 사실로 밝혀질 전망이다.
해당 동영상은 일본 코나미의 신작게임 ‘메탈기어솔리드4(이하 메기솔4)’에 유비소프트에서 개발한 ‘어쌔신 크리드’의 주인공 캐릭터 ‘알테어’가 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쌔신크리드’와 ‘메기솔4’는 시대만 다를 뿐 같은 잠입액션 게임이어서 마치 실제 개발된듯한 자연스러움으로 전 세계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최고의 만우절 이벤트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올해 상반기 최대 빅뉴스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결코 장난이 아니며 조만간 가시화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동영상이 이 정도 퀄리티로 제작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억대의 비용이 든다면서 단순히 만우절 장난만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따라서 조만간 공개될 ‘메기솔4’에 알테어가 숨은 캐릭터로 등장한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혹은 원래 주인공 ‘스네이크’ 대신 ‘알테어’가 등장하는 버전이 발매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진위여부는 적어도 ‘메기솔4’가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되는 6월 21일 이후에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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