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블리자드發 3대 후폭풍] 신작 타이틀 기반 뉴배틀넷 등장 ‘초읽기’

  • LA애너하임=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10.27 09: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타2 내년 종족별 분할 출시 목표 개발 박차 … 배틀넷 서비스 향방 게임시장 재편 여부 주목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세계게임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일부 공개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블리즈컨 2008’은 블리자드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였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향후 출시될 블리자드 타이틀을 체험해 볼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완성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블리자드 타이틀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을 비롯해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등이다. 이와 더불어 블리자드 측은 ‘뉴배틀넷’의 포털화 가능성을 암시하며 소셜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블리자드가 PC플랫폼을 기반으로 킬러 콘텐츠의 장점을 앞세워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출시될 이들 게임으로 인해 세계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열린 ‘블리즈컨 2008’에서 현지 게이머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디아블로3’였다. 이날 블리자드는 세계 최초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존을 설치해 유저들이 미리 ‘디아블로3’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된 ‘디아블로3’는 신규 직업인 마법사(가칭, 위자드)를 함께 선보여 전작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1. 디아블로3 최초 체험 … 진화된 RPG 선봬]
이와 관련해 ‘디아블로3’에 대한 유저들의 현장 평가는 화려한 그래픽과 전작의 타격감이 그대로 계승돼 꽤 만족스럽다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추가로 공개된 ‘위자드’는 전작의 소서러스를 재현하면서 보다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구현돼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즉, 원소 계열 마법을 사용해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위자드는 번개 화살로 주변환경을 파괴하고 폭발성 비전 에너지를 운용하거나 공간 주머니를 창조해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마법사 공개로 일부 유저들은 전작의 캐릭터를 진화시킨 제3의 캐릭터가 추가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또한 게임 내 벽을 부수는 등 환경에 의한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RPG적 느낌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에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프로덕션 디렉터 ‘레이 그레스코’는 “‘디아블로3’의 최종 개발 목표는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를 삽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와우’와 같은 MMORPG로서의 가능성은 배제할 것이라고 밝혀 디아블로만의 특징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2. 스타2 분할 출시 … 기대 반 우려 반]
내년 출시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가 종족별 캠페인을 3부작 형태로 유저들에게 순차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블리자드 측은 이번 ‘스타2’의 캠페인 목표로 RTS 싱글 플렝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플레이어에게 임무, 기술 등 선택권을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2’ 캠페인은 테란 ‘자유의 날개’를 시작으로 저그 ‘군단의 심장’을 거쳐 프로토스 ‘공허의 유산(이상 가칭)’ 등 종족별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 30개 미션이 담긴 싱글플레이로 순차 출시된다.


그러나 후발 출시작일수록 새로운 유닛이 추가되거나 밸런스가 조정되는 등 콘텐츠가 업데이트돼 사실상 프로토스까지 출시돼야 제대로 된 ‘스타2’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 한 개 종족만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배틀넷에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유저들이 떠안게 될 구매 비용 정도다. 만약 배틀넷 서비스가 유료화될 경우 이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블리자드의 ‘스타2’ 수석 디자이너인 더스틴 브라우더는 “스타2에 담아내고 싶은 콘텐츠가 너무 많아 하나의 내용을 담아낼 수 없었다”고 분할 출시에 대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선 분할 출시를 통해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는 북미? 유럽 시장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스타2’의 완성된 콘텐츠를 보지 않아 성공 여부를 가늠하긴 이르지만 분할 출시가 이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보호막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3. 뉴배틀넷 구상 전략 … 포털화 암시]
블리자드의 신작 타이틀에 대한 기대치와 함께 동시 공개될 ‘뉴배틀넷(가칭)’의 서비스 계획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폴 샘즈는 ‘블리즈컨 2008’ 기자간담회에서 뉴배틀넷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폴 샘즈는 “향후 뉴배틀넷의 통합 계정을 기반으로 한 포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스타2’의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배틀넷이 소셜 네트워크(SNS)를 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배틀넷 포털화가 가시화된다면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 간의 교류와 대화가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통합계정으로 모든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리자드에서 배틀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e스포츠 사업에 직접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폴 샘즈는 “배틀넷의 e스포츠 적인 면을 초점을 맞추고 있어 토너먼트의 좋은 점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설득력을 더해준다.



그러나 통합계정으로 인해 기존의 패키지 판매 방식을 버리고 다운로드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폴 샘즈는 “유통방식에 대해 각 국가 별로 차이가 있어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관련한 과금 모델은 스타2 출시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리즈컨2008 성료] 선진 게임문화로 정착 가능성 암시


- 유료 행사 불구 1만 여명 게이머 적극 참가 … 체험존?개발자 만남 등 참여 유도 행사 주목


블리자드 게이머들의 축제인 ‘블리즈컨 2008’이 아쉬움을 남긴 채 폐막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작년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 5천 명의 게이머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1인당 미화 100달러로 판매되는 블리즈컨 입장권은 판매 시작 후 15분 만에 매진돼  전 세계 유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가늠할 수 있었다. 행사는 중앙무대, 게임체험존, 게임 갤러리존, 블리자드 스토어 등으로 구분돼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으며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비롯한 각 게임 핵심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유저들을 만나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일부 유저들은 직접 만든 게임 캐릭터 의상을 입고 나타나 게임축제다운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미국 네브라스카에서 온 한 신혼부부는 “와우 팬이어서 60시간에 걸쳐 만든 게임 의상을 들고 허니문을 ‘블리즈컨’으로 왔다”면서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블리즈컨 2008’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의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토너먼트 대회를 열었으며 이 중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는 각각 한국의 마재윤과 박 준이 차지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