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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게임개발자 이색 블로그] 화려함 뒤 ‘그들만의 사이버 공간’ 大공개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10.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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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자동차 등 다양한 주제 테마로 포스팅 … 유저, 업계 관계자 유용한 정보 공간으로 활용


화려함 뒤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보기 위해 사람들은 연예인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를 의식한 듯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탈한 일상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게임업계에도 스타개발자들은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혹은 공전의 히트작을 개발한 이들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 뜨겁다. 때문에 이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많은 유저들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개발자들의 블로그는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의 그것과는 차별화된다. 게임이 아닌 또 다른 테마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게임이라는 공통분모로 유저들과 토론을 펼치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많은 유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개발자들의 블로그속에서는 지금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지 본지에서 들여다봤다.


개발자들의 블로그에는 게임 기사나 각종 IT 기기 관련 이미지들이 주류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 정보나 개발에 관한 이야기들을 메인으로 포스팅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동차나 애니메이션, 음악 등 자신만의 또 다른 관심분야를 테마로 열성적인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lameproof’ IMC게임즈 김학규 사장
- 업계 정보 공유·토론의 장



▲심플함이 돋보이는 ‘lameproof’  메인 페이지



▲ 블로그에 2008 차이나조이 방문 후기를 남긴 김학규 사장. 그는 올해 차이나조이에 대해 게임보다 부스걸이 넘쳐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출처=김학규 사장 블로그)


개발자 블로그를 이야기할 때 IMC게임즈 김학규 사장을 빼 놓을 수 없다. 게임 기사와 토론, 개발 스터디 관련 자료 등이 수록된 그의 블로그에는 수백명의 업계인과 유저들의 발길이 오간다. 때문에 게시물당 평균 조회수가 1,000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김 사장은 블로그 소개에서부터 ‘개인만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아닌 게임 기획과 개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못 박아 두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정치와 사회관련 뉴스 게재를 금하고 있으며 게임과 문화, 과학, 스포츠, 기타 관련 분야로 허용분야를 한정하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소탈한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듯 그 어떤 이미지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하얀 바탕에 검은색과 파란색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블로그내에는 ‘기획&아이디어’, ‘Q&A와 스터디’, ‘소모임&잡담’ 등 총 11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지만, 이용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메뉴는 ‘뉴스와 토론’이다.


‘뉴스와 토론’에는 게임 관련 뉴스와 새로운 정보들이 유저들에 의해 꾸준히 업데이트 된다. 때로는 업계 이슈를 두고 이용자들이 리플을 통해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하는데 가끔 김학규 사장이 직접 리플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김 사장이 고가의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바이크 마니아로 유명한 만큼 자동차, 바이크, 기타 튜닝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차갤’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니의 주절주절’ 엔트리브소프트 서관희 이사
- 게임쇼·하드웨어 리뷰



▲ 엔트리브 내부 서버에 둥지를 튼 서관희 이사 블로그



▲ Xbox360 패드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서관희 이사
(사진출처=서관희 이사 블로그)


엔트리브소프트의 서관희 이사는 엔트리브 내부 서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한 눈에 봤을 때 IMC게임즈 김학규 사장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 유저들이 많이 찾는 편은 아니지만, 지인을 비롯해 소문을 타고 온 업계 관계자들이 대부분의 방문자들이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크게 총 ‘개발관련’과 ‘이런저런’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개발관련 메뉴에는 주로 그가 전세계 게임쇼를 참관한 후 남긴 리뷰가 주를 이룬다. 게임쇼에 참간한 소감과 이미지가 주로 포스팅 되는 편이다. 이와 함께 새로 출시된 게임기나 컴퓨터, 주변기기 등 그가 구입한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들도 등록된다. 이를 통해 방문자들은 서 이사가 근래 어떤 하드웨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기본메뉴에 추가로 ‘포토스 트림’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서 이상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진들이 업로드 돼 있다.


[‘싸이키델릭 네스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류기덕 상무]
- 건담 사랑 나라 사랑



▲류상무 블로그의 메인페이지에는 건담과 자동차 이미지가 눈에 띈다



▲ 밴드 '언니에 이발관' 출신의 류 상무는 지금도 간간히 베이스 기타를 연주한다 (사진출처=류기덕 상무 블로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류기덕 상무는 음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애니메이션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2004년 6월부터 ‘류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 상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북두의 권’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서부터 국내에 정발되지 않은 것 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두루 섭렵할 정도다.


특히 류 상무는 한 달에 수십권씩의 건담 만화책을 사 모으고 다양한 건프라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건담사랑에 푹 빠져있다. 블로그 메인 역시 건담 이미지로 장식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건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알 수 있다. 때문에 그의 블로그에는 건담과 건프라 카테고리가 따로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류 상무에 블로그에는 그가 전직 밴드 언니네 이발과의 베이스 기타 연주가 출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기타 연주 사진들을 종종 감상할 수 있다.


‘펭구리와 마법의 대륙’ 펭구리엔터테인먼트 김태환 사장
- 개발자들을 위한 유용한 팁 제공



▲ 김태환 사장이 지난해 직접 그린 펭구리(펭귄) 캐리커처 (사진출처=김태환 사장 블로그)



▲ 펭구리엔터테인먼트 김태환 사장


1인 개발자로 유명한 펭구리엔터테인먼트의 김태환 사장은 2006년 6월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펭구리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명과 동일한 펭구리를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그의 블로그에서는 혼자서 전체 기획, 프로그램, 그래픽 작업을 하며 게임을 만든 장본인답게 개발자들을 위한 유용한 개발팁을 주로 다룬다. 그는 초보 개발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카테고리에서부터 기획, 엔진, 유용한 사이트 등 개발에 관한 정보들과 자신의 경험을 세부 항목으로 분류해 포스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신 마법의 대륙’ 관련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이에 관한 소식을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특히 김 사장은 게임 기획자 모임, 게임 개발자 네트워크 등 다양한 게임 개발자 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탄탄한 개발자 네트워크를 쌓아나가고 있다.


‘별바람 구라스쳐’ 게임개발자협회 김광삼 회장
- 자동차 튜닝 정보



▲ 개발자다운 감각이 돋보이는 김회장 블로그 메인페이지



▲ 김광삼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ㅇ명하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를 ‘아수스’라고 부른다 (사진출처=김광삼 회장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에서 ‘별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게임개발자협회 김광삼 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니아로 잘 알려진 만큼 자동차에 관한 각종 정보들로 블로그를 장식하고 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유일한 취미가 ‘고속도로용 차량을 튠업하고 달리는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네 개로 나누어진 카테고리중에는 ‘튜닝카 이야기’가 따로 마련돼 있어 자동차와 함께하는 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때문에 그의 블로그에서는 게임보다 자동차 관련 정보들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방문하게 된 네티즌들도 상당수다. 김 회장은 단순히 자동차 이미지를 모으는 차원이 아니라 직접 자동차를 튜닝하거나 각종 자동차 시승기를 포스팅하는 등 블로그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아수라’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 그의 차에 대해 김 회장은 각종 부품을 갈아 끼우고 레이싱을 했던 일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창작물 이야기’ 카테고리를 통해 최근 작업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하거나 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올리기도 한다.


‘mUSiccccccccccccccccc’ 게임빌 신봉구 실장
- 음악에 대한 열정 한 가득



▲ 신봉구 실장은 직접 장비들을 갖춰두고 종종 음악작업을 한다 (사진출처=신봉구 실장 블로그)



▲ 신실장 블로그 메인페이지에는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이 묻어난다


모바일게임업계에서 스타 개발자로 통하는 게임빌 신봉구 실장은 싸이월드 블로그내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게임 개발자답게 게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포스팅 돼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포스팅일 뿐, 정작 신봉구 실장이 손수 등록하는 콘텐츠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무려 17개의 c가 들어간 그의 블로그 이름이나 각종 음향장비 틈에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이 담겨진 사진이 메인 이미지로 설정돼 있는 것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음악가의 꿈을 키워왔던 신 실장은 직접 집에 마이크와 키보드를 갖춰두고 간간히 음악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언젠가 반드시 정식 앨범을 발매해 보고 싶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신 실장의 블로그에는 미술, 패션, 연애 등 다양한 테마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규모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어 예술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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