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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소프트] ‘글로벌’이라는 이름의 마법빗자루 타고 ‘훨훨’

  • 봉성창 기자 bong@khan.kr
  • 입력 2009.03.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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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1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 … 국내보다 해외서 먼저 인정받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이는 결코 요즘 게임업계에서 통용되지 않는 속담이다. 비록 국내 흥행실적은 떨어지더라도 해외에서 선전하며 국산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게임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이온 소프트다. 이온 소프트가 2004년 선보인 원조 비행 MMORPG ‘프리프온라인’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크게 선전하며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리프온라인’은 지난 2004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칠레, 일본, 홍콩, 중국, 필리핀 등 전 세계 11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특히 독일 게임 포털 사이트에서는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현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일본 갈라넷에 인수된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이렇다 할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한 ‘프리프 온라인’이 해외에서 이토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온소프트’가 이토록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과 향후 글로벌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이온 소프트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프리프온라인’을 단순히 수출한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파트너사 들과 적극적인 피드백과 고객관리를 통해 마치 국내 서비스 이상의 공을 들였다. 특히 현지 게임 운영자들이 유저들과 보다 친밀하게 관계를 유지한 점도 주요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대규모 콘텐츠를 6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며 현지 시장 및 유저들과의 신뢰를 쌓았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 극대화]
두 번 째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노렸다는 점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과 같은 서구식 MMORPG가 주목받던 시절에 ‘프리프 온라인’ 전혀 다른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그래픽으로 어필했다. 유럽 유저들 중에는 이러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선호하는 마니아가 적지 않았고, ‘프리프온라인’은 이런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제 1회 홍콩 게임쇼 출품


마지막으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됐다. 미국이나 유럽은 공통된 유통 채널이 없고,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서비스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매스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온소프트와 해외 파트너사들은 주로 구전효과를 통한 마케팅에 집중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입소문’으로 퍼지게 됐다. 이러한 마케팅이 어느 시점에 다다르자 유저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일본 시부야에서 진행된 ‘프리프 온라인’ 버스 광고


[전 세계 모든 게임 시장에 도전 ]
이온소프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 중에서 아직 ‘프리프 온라인’이 진출하지 못한 지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온소프트는 모회사인 갈라 그룹 및 기존의 해외 파트너사들 과의 피드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온소프트는 비단 ‘프리프 온라인’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 해줄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프리프 온라인’이 그랬던 것처럼 단순히 한국에서만의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글로벌 유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온소프트는 이를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가 된다는 원대한 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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