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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 게임업계 CEO 라이프스타일을 밝힌다!] 성공 비즈니스의 원천 ‘나의 패밀리’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09.03.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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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은 골프, 비즈니스 위해 술은 와인으로 … 퇴근길 아내에게 간식거리 주문받는 애처가


게임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게임사 CEO들도 가정에선 영락없는 아버지였다.
아침식사는 취향에 따라 식단도 다양하고 업무를 마치는 시간 역시 제각각이지만 퇴근길 집으로 향할 때면 가족을 위해 한아름 간식거리와 장난감을 손에 들고 가는 가장임이 분명했다.




CEO라는 이름을 등에 짊어지고 빈틈없이 행동하는 그들은 하루 24시, 7일간의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CEO 30명에게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지 물었다.


설문 어떻게 진행했나?
설문은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0인의 CEO를 선정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e메일을 통해 설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루 24시간 CEO 인생]
대부분의 CEO들은 6~7시에 아침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퇴근길은 양극화가 심했다.

가족을 위해 7시에 업무를 마치려 노력한다고 대답하는 ‘가정형 CEO’와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최고 새벽 2시까지 일에 매진하는 ‘워커홀릭형 CEO’ 두 가지로 나뉘었다.
가정형 CEO들은 주로 자녀가 있는 아버지가 많았다.
A 게임사 CEO는 “매주 수요일은 스스로 가족의 날로 지정해 이날만큼은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워커홀릭형 CEO’들은 퇴근 시간을 뚜렷이 답하지 못한 채 그저 ‘새벽’ 혹은 ‘한정 없다’고 답변한 이들이 많았다.


CEO들은 아침식사에 있어서도 크게 ‘한식형’과 ‘다이어트형’으로 분류됐다. 아침은 와이프가 차려주는 한식으로 속을 든든히 하는 이들과 샐러드나 과일 등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이들로 나뉜 것이다. 점심 같은 경우에는 직원들과 함께 메뉴를 정한다고 답변한 이들이 많아 주로 각자의 회사 주변의 식당의 인기도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CEO들은 저녁은 고기나 회 혹은 술안주로 대신한다고 답변한 이들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접대나 술자리를 통해 하루를 마감하는 일이 많아 발생한 결과다. 그러나 지나친 경우도 있었다.


B 게임사 CEO는 “아침은 북어국으로 시작해 저녁은 탕으로 끝낸다”고 답변해 술과의 인연을 끊을 수 없는 CEO의 ‘해장형’ 식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CEO의 아침 메뉴는]



▲한식형 (56.8%)
- 아내가 차려주는 백반, 찌개류



▲ 다이어트형 (35.7%)
- 과일·샐러드  
- 샌드위치·우유



▲ 해장형 (7.5%)
- 북어국 등의 해장류


[비즈니스를 위한 술 술 술~]
이처럼 CEO들은 술과 친했다. 술자리 역시 비즈니스에서는 각자의 스타일이 제각기 달랐으나 전통주와 와인에 대해 각자의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해외 바이어 같은 경우는 술자리를 가질 때 전통주를 고집한다고 답변한 이들이 많았다. 술집 역시 한국적 미가 살아있는 곳을 선정해 복분자나 혹은 막걸리 같은 우리 고유의 술을 맛보게 해주는 것을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삼았다.


와인에 대한 관심 역시 남달랐다. 비즈니스 자리에는 와인을 고집한다는 CEO들이 많았으며 와인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를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고 답변한 이도 있었다.


소주와 맥주 역시 술자리에는 빠짐이 없었으나 주로 비즈니스자리 보다는 사적인 자리에서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CEO들이 즐기는 운동에는 골프가 압도적인 결과로 1위를 차지했다. 골프의 경우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며 동시에 건강관리 까지 할 수 있어 업무와 여가를 함께 공유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등산은 골프 다음으로 CEO가 즐기는 운동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 테니스나 스쿼시, 걷기나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뒤를 이었다.


‘평소 즐기는 운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머뭇한 이는 한명밖에 없을 정도로 CEO들은 건강관리에 철저했다.

하루 식단을 다이어트 체계로 돌입한 CEO가 있는가 하면 건강을 위해 술자리에서 소주를 지양한다고 답변한 이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C 게임사 대표는 ‘온가족이 다이어트에 돌입한 상태’며 가족단위로 건강에 매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굴지의 게임사 CEO라고 하면 옷차림에 있어서 고가의 비싼 브랜드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마련이지만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조사에서 뚜렷한 답변을 듣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CEO가 선호하는 수트의 브랜드를 꼽자면 ‘빈폴 옴므’와 ‘보스’였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선호하는 의상은 정장만을 고집하는 이들과 오히려 따뜻한 인상을 위해 완전한 정장은 피하고 가디건 등을 걸친 세미정장을 고집한다는 이들로 갈렸다.


D 게임사 CEO는 “상대방으로부터 편안한 인상을 주기 위해 가급적 원색은 피하고 가디건을 받혀입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CEO도 따뜻한 남편이자 아버지]
주말, 그리고 업무를 마친 퇴근길의 게임사 CEO들은 7시 퇴근위해 노력한다는 ‘가정형CEO’와 새벽까지 일하는 ‘워커홀릭형 CEO’를 구분질 수 없이 한 집안의 따뜻한 가장일 뿐이었다.


CEO들의 주말은 여느 가장과 다를 바 없이 가족과 함께 했다. 아이의 수학 같은 교과목을 직접 가르치는가 하면 가족단위로 등산하거나 테마파크에 들르는 등 모든 시간을 가족에게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게임을 아이와 함께하거나 온가족이 모여 ‘닌텐도 Wii’를 즐기는 등 게임회사 CEO인 만큼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게임을 통해하는 이가 많았다.



퇴근길에는 그들도 한손에는 검은 봉지를 쥐어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이었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한다는 치킨과 피자는 물론, 제철과일과 찹쌀떡 등을 손수 사들고 가는 남편이자 아버지다.


퇴근길마다 그때그때 전화로 주문을 받는 애처가형 대표들도 적지 않았다. 갓난쟁이 아이가 있는 CEO는 주로 ‘레고’ 같은 장난감을 사간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게임회사 대표인만큼 회사에서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장난감을 선물한 센스 있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가족들에게 시간을 내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대표들도 있었다.
E 게임사 대표는 “퇴근길에는 가족에게 시간을 선물한다”고 전하며 “아이에게 아빠가 최고의 선물이라고 세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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