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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 리뉴얼로 재도약 노린다] 뼛 속까지 재단장하고 ‘Come Back’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09.03.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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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화 선언 등으로 겜心 공략 … 유저니즈 수렴한 리뉴얼 통해 대작 명맥 찾기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 2% 아쉬웠던 게임이 환골탈태하고 돌아왔다. 최근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 ‘헬게이트 런던’ 등 흥행에 실패한 대작 게임들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새 단장을 하고 유저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사들은 자사가 내놓은 게임의 흥행에 실패한 이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거친 후 이를 피드백을 통해 유저니즈를 철저히 반영한 게임으로 돌아서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뉴얼과 함께 무료화를 선언한 게임도 화제다.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경우 최근 2% 부족한 점을 다시 채워 서비스한다는 대국민 유저 사과문을 통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상 운영체제 역시 무료화 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큰 재작비로 대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게임들이 아쉬운 성적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개발사나 서비스사는 이 같은 게임을 그대로 서비스할 수도, 그대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2009년, 게임사들은 유저니즈를 적극 수렴한 리뉴얼을 통해 흥행의 돌파구를 찾았다.


[무료 전환을 통한 재도전]
“유저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온라인 액션게임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하 몬헌F 온라인)이 기존의 월 16,500원을 지불해야했던 정액 서비스에서 기본 플레이를 무료서비스로 전환하며 부분유료화정책을 도입했다.


서비스사인 NHN게임스는 2월 12일 ‘대국민 사과문’이라는 광고를 통해 이 사실을 유저들에게 알렸다. 사과문은 조작법과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함과 동시에 운영체제를 무료화로 전환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부족한 게임을 그대로 서비스 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문구도 함께했다.



일본의 캡콤이 개발한 ‘몬헌 F 온라인’은 NHN게임스가 수백억 원을 투자해 국내에 유통해 서비스 유료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낯선 조작법과 버그 문제, 국내에서는 맞지 않는 인터페이스로 난항을 겪으며 고난을 거듭해 왔다. NHN게임스는 이 같은 ‘몬헌 F 온라인’의 문제를 고질병으로 인식해 리뉴얼과 무료화를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초보 헌터들이 보다 쉽게 퀘스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16개 퀘스트의 밸런스를 하향 조정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1인 전용 퀘스트 6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한 헌터랭크 31 이상인 유저와 헌터랭크 30 이하인 유저가 함께 사제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스승과 제자 시스템’을 전격 가동했다. 더불어, 상위 랭크의 헌터와 하위 랭크의 헌터가 함께 퀘스트를 달성하면 특별한 무기 및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간 한정 퀘스트인 ‘헌터스쿨’을 오픈했다. 유저니즈에 맞춤형 리뉴얼을 작업을 단행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한 사과문은 유저들의 마음에 직격탄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몬헌F 온라인’의 리뉴얼을 발표한 후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수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의 ‘몬헌 F 온라인’ 흥행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1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까운 게임성, 후속작으로 재도약]
몇 가지의 허점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빛나는 게임성을 녹여낸 후속작으로 재도약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이 있다.


게임사들은 게임의 문제점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뉴얼하기도 하지만 재미요소는 그대로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곁들여 다음 시리즈로 제작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단은 이미 전작을 통해 유저들에게 전달한 친근함을 후속작에도 그대로 수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흥행에 불시를 당겨주는 역할을 한다.



엠게임은 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시스템으로 높은 게임성을 가졌음에 불구하고 흥행하지 못한 ‘홀릭’을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홀릭2’로 재탄생 시켰다.


‘홀릭2’는 전작과는 달리 초반 전투의 난이도를 대폭 조절해 레벨업과 플레이 속도를 빠르게 했다. 또한 전작에는 없던 ‘스킬트리’를 통해 MMORPG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기발한 발상의 콘텐츠 역시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된바 있다. ‘홀릭2’ 에만 있는 몬스터 변신과 인간 대포 시스템 등의 콘텐츠는 게임의 재미요소로 톡톡히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홀릭’은 엠게임 포털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지만 ‘홀릭2’로 유저들이 몰리는 상황에 발 맞춰 3월 18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홀릭2’는 최근 각종 이벤트를 벌이며 국내에서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서비스도 순항하고 있다.



▲ 차기작을 통해 재도약 노리는 ‘홀릭’


[‘똑, 똑’! 시스템 전환과 난이도 조정으로 흥행문에 노크]
유저들의 기대치에 부흥하지 못한 ‘헉슬리’로 인해 2008년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은 웹젠은 최근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를 통해 오명을 씻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헉슬리’는 지난해 6월 오픈 베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장르의 모호성 등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유저 의견을 적극 반영해 FPS 요소를 대폭 강화한 리뉴얼 버전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를 공개했다.


2009년 상반기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가 기존 버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FPS 요소를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전투 참여 가능레벨을 8레벨에서 1레벨로 조정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전반적인 전투속도를 상승시켜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서버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았던 퀘스트도 새롭게 변화됐다. 퀘스트 지역의 오염도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져 플레이의 지루함을 없앴고 퀘스트의 난이도를 조정을 단행했다.


2009년 상반기 실체를 드러낼 ‘디스토피아’가 혼합된 장르로서 이렇다 할 명맥을 못 추린 ‘헉슬리’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빛 소프트의 ‘헬게이트  : 런던’ 역시 변신을 거듭하며 유저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한 ‘헬게이트  : 런던 1.35b 패치노트’를 통해 유저니즈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사한 것이다. 1.35b버전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고유 스킬 초기화 장치’를 지급하고 몬스터가 ‘하급 악마의 문장’을 조금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저들이 건의해온 내용을 적용시켰다. 개발사 한빛 소프트는 앞으로도 점차적으로 유저니즈를 수용한 게임을 내놓아 변해가는 ‘헬 게이트 : 런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흥행에 실패한 대작게임들이 이 같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2009년에는 흥행의 문을 두드리기를 기대해 본다.



▲ 웹젠이 공개한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 스크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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