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별기획 - 2009 상반기 공개 게임 분석] 다양화·세분화된 ‘색깔’있는 장르 봇물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09.03.23 09:18
  • 수정 2012.11.27 15:2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다양한 신작 중 ‘카르마2’가 가장 높은 인지도 보여  ... ‘로스트 사가’, ‘Z9별’ 등 플레이 맛 본 유저 입소문 기대

 

올 초 게임업계는 예년과 비교해 신작 가뭄 현상을 겪었다.
‘아이온’의 흥행 성공 이후 신작 MMORPG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관련업계는 겨울방학 성수기 효과는 사라지고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게임 시장도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 3월까지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온라인게임은 총 9개로 적은 수 만큼이나 시장 안착을 위해 기존의 인기게임의 소스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현 상황을 현실적으로 접근해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게임업계의 대처가 눈에 띈다.
이 중 ‘카르마2’는 전작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드래곤플라이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세해 FPS게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들 게임이 침체된 게임 시장을 환기시켜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고 향후 출시될 신작들도 선사례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공개서비스를 진행한 신작 온라인게임은 총 9개다.
이들 게임 가운데는 슈팅장르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카르마2’와 같은 정통FPS에서부터 캐주얼 게임인 ‘버블파이터’에 이르기까지 소재와 게임성에 따라 다양하게 구별되었다.
스포츠 장르는 무협축구게임을 표방한 ‘열혈강호 사커’와 미소녀 족구게임 ‘스파이크걸즈’가 공개되며 각각의 개성을 보여줬으며 이색 장르인 생활형 게임 ‘내맘대로Z9별’도 참신함으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으로는 좁았던 대전 격투게임 시장에 얼굴을 내민 ‘로스트사가’와 교육용게임으로 화제가 된 ‘오디션 잉글리시’가 있었다.

 

■ 2009년 상반기 공개서비스 게임

[원작 소스 활용한 ‘후속작’이 주류]
올 상반기에는 친숙함을 소재로 한 게임이 서비스되면서 유저들의 눈길을 샀다. 먼저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는 ‘카르마온라인’의 속편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전 유럽을 지배하는 가상 역사를 배경으로 전작의 게임성을 살려 지난 1월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버블파이터’ 역시 자사의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소스를 활용해 캐주얼 슈팅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교육용 게임도 예외가 아니다. ‘오디션 잉글리시’는 한빛소프트가 자사의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 달 공개 서비스를 실시하며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용 게임으로서의 기능을 평가 받았다.

 

엠게임의 온라인 축구게임 ‘열혈강호 사커’역시 ‘열혈강호 온라인’의 소스를 활용한 게임이다.
신선함을 무기로 유저들에게 선보인 게임들도 있다.

 

아이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로스트사가’는 대전액션게임을 표방하며 이색적인 콘텐츠로 유저들의 이목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직업의 용병을 전투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2’ 전용 PC방인 ‘벙커PC’방을 통해 유저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카르마2’가 선두, 그 뒤 ‘버블파이터’ 바짝]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카르마2’로 나타났다.
‘카르마2’는 1월 22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약 6주가 지난 현재 PC방 게임순위 45위를 차지하며 올 상반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원작인 ‘카르마 온라인’의 게임성을 신뢰하는 열혈 유저들과 기존 FPS게임의 싫증을 느낀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성을 갖고 있는 ‘카르마2’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의 톡톡 튀는 이벤트 전략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PC방과 프로모션을 계약을 맺고 ‘카르마2’ 전용 PC방인 ‘벙커PC방’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며 유저몰이에 적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 PC방 게임 순위

‘카르마2’ 뒤를 이어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버블파이터’다. ‘버블파이터’는 지난 2월 5일, 서비스 7주차를 맞고 있는 현재 게임순위 4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넥슨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의 인기캐릭터인 다오·배찌 등이 ‘버블파이터’에 등장하면서 유저들로부터 친숙함과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 까닭으로 짐작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버블파이터’의 광고모델로 요즘 인기 절정을 맞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를 통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전 연령층을 상대로 호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넥슨은 ‘버블파이터’ 모델로 소녀시대를 활용해 유저몰이에 한창이다

 

[대형 퍼블리셔 공격적 마케팅 행보로 인기 지속]
앞으로 이들 게임순위의 변화는 큰 변동 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르마2’의 경우 서비스 운영 정책에 있어 유저니즈를 적극 수렴할 계획을 보여 더욱 전망이 밝다.

 

드래곤플라이의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벙커PC방과 잦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를 통해 유저들의 유저니즈 까지 알아 볼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버블파이터’ 역시 이 같은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버블파이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오픈하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엠게임은 열혈강호 사커 등 지속적인 e스포츠 리그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게임업계에 ‘버블파이터’ 만큼의 파격을 가져다줄 캐주얼 게임이 나올 확률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은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오디션 잉글리시’의 경우 2월9일 공개 서비스 실시 이후 20일반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PC방 순위에서는 특출 난 반응을 보이지 못했지만 교육용 게임인 만큼 유저풀의 활동무대가 PC방이 아닌 집이나 학교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서비스는 엄청난 가속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빛소프트는 최근 ‘오디션 잉글리시’를 HUE 통해 일본 수출 계약을 맺는다는 발표를 하는 등 이 같은 전망을 입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엠게임의 ‘열혈강호 사커’는 지속적으로 e스포츠 리그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유저 호응이 기대된다. ‘로스트사가’와 ‘내맘대로 Z9별’ 등도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게임성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져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점진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