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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 게임사 CEO 31명… ‘그들은 지금 어디에 살까’] 게임사 CEO 58.4% 강남·서초 거주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06.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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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사 인근 강남, 서초 지역에 주로 거주지 마련 … 지하철, 자전거 이용하는 소박한 CEO 있어 ‘눈길’


대기업 부럽지 않은 규모를 갖추게 된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사들을 움직이는 CEO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CEO들의 업무 행적은 물론 개인적인 부분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과 윤송이 부사장의 결혼 소식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검색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처럼 게임산업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들 게임사의 CEO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거주지나 선호하는 자동차, 의류 등에 관심은 그들의 개인적인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는다. 본지에서는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CEO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이들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이유


중견 게임사를 운영하고 있는 A 사장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에는 입지, 주변시설 등 여러 가지 고려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회사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가끔 자전거와 같은 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A사장은 회사와 너무 거리가 멀 경우 도로에 낭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아파트를 구입했다.


■ 주거형태


[게임사 주변, 잘 찾아보면 ‘그의 집’]
수많은 게임사들이 있는 만큼 CEO들의 거주지역도 다양하지만 본지에서 대표적인 31개 게임사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구에 가장 많은 CEO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중 36.5%가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초구가 22.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9.6%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CEO들 역시 일반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가까운 지역을 거주지로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과반수인 52.7%가 ‘회사와 가까운 지역을 선택한다’고 대답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한빛소프트의 김기영 사장을 들 수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관악구에 거주했던 그는 한빛소프트 인수, 잦은 출장 등으로 바빠지면서 지난해 서초구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윤송이 부사장과 결혼한 이후 신혼집을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 마련했다. 때문에 삼성동 일대에서는 이들 부부가 자가용으로 함께 출·퇴근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가산동에 위치한 컴투스에서 매우 인접한 거리에 있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엠게임 권이형 사장도 가산동에 위치한 엠게임과 인접한 구로구 대림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출·퇴근시 이용 수단


[물 좋고 환경 좋은 곳 찾아서]
회사와 거리가 다소 있지만 주변 편의시설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주거지를 선택한 경우도 다수다. 경기도 분당구나 일산구, 한남동 등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CEO들의 경우 거주지 선택 기준으로 편의시설이나 자연환경을 고려한 경우도 있지만, 자녀를 두고 있어 교육환경을 기준으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그라비티 사무실과 다소 먼 곳에 살고 있는 강윤석 사장은 자녀교육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경우다. 마포구 공덕동에 살고 있는 지오인터랙티브 김동규 사장 역시 “자녀 교육을 고려해 거주 지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분당이나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CEO들 중 대부분은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거주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남이나 서초 등 빼곡한 빌딩이 들어선 도심에서 벗어나 비교적 한적한 지역을 선호하는 탓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사장은 삼성동 아셈타워내에 위치한 사무실과 다소 거리가 먼 분당구 수내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 외에 XL게임즈 송재경 사장은 용산구 한남동에,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석촌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송파구 잠실동에 살며, 엔도어즈 조성원 사장은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고 있다.



(※ 크게 보려면 클릭하세요.)


[‘출근길에 사장님 만났어요’]
대부분의 CEO들은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퇴근시 이용하는 수단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78.5%가 자가용이라고 밝혔다.
회사와의 거리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CEO들이 자가용을 이용했다. 하지만 12.9%는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집이 회사와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게임빌 직원들은 출근길에 종종 송 사장을 마주친다는 후문이다.
게임빌 한 직원은 “지각하는 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뛰어가는 것이 보여 나도 같이 뛸 수밖에 없었다”며 “젊은 사장님이라 그런지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모습이 친근해 보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하는 블루홀스튜디오 김강석 사장 역시 지하철을 이용한다. 세간에 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져 있는 김 사장은 평소 개발자들과 잘 어울리는 등 소박한 면모를 종종 보여주는 것으로 내부에서 유명하다.
이 외에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는 CEO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무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바른손게임즈 이상민 사장은 건강을 생각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그의 직무실에서는 늘 자전거가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상민 사장 외에도 30대 중소개발사 사장들 중에서도 자전거 마니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엠게임 권이형 사장도 종종 자전거를 이용해 회사로 출근한다는 후문이다.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와이즈캣 남민우 사장은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고 밝혀 ‘슬러거’로 대박신화를 이룬 개발사 사장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소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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