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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대작 MMORPG 대거 출시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8.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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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시장에 가을전쟁 바람이 불어닥칠 기세다. 특히 국내 게임들뿐 아니라 외산 게임들까지 가을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전 세계 대작 MMORPG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들이 가을 시즌에 맞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욱이 이들 게임들이 각 국을 대표하는 만큼 자존심까지 걸려 있어 사활을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부딪혀 이겨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벌써부터 재정비를 박차를 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중. 미. 일 MMO시장 쟁탈전 예고

- 스케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 ... 나라별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 전문가 “초반승부 결정 이후 장기집권” 전망 ... 아성 굳힌 게임 벽 넘는게 과제


현재까지 가을전쟁에 참가할 대표선수로는 ‘아이온(엔씨소프트·한국)’, ‘헬게이트 : 런던(플래그십스튜디오·북미)’, ‘창천 온라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한국)’, ‘완미세계(완미시공·중국)’, ‘반지의 제왕 온라인(터바인·북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캡콤·일본)’ 등이다. 모두 대규모 자본과 상당한 개발기간이 소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성공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또한 공통 분모다.

가장 안정된 인프라와 높은 수준의 국내 유저들에게 인정을 받겠다는 각오다.


▲ 아이온

4개국 6색 대결
한국 대표로 손꼽히는 작품은 ‘아이온’과 ‘창천 온라인’으로 압축된다. ‘아이온’의 경우 지난달 31일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클베)를 앞두고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일정을 연기하면서 한풀 꺾인 기세이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더욱이 국내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엔씨소프트 측은 국내 유저들이 열광하는 전투에서 전략적인 타격감을 선사할 예정이어서 충분히 가을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한국의 두 번째 대표주자인 ‘창천 온라인’은 거대한 스케일에 중심을 두고 있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기존의 MMORPG에서 구현된 적이 없는 대규모 전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여기에 삼국지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여 유저몰이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무섭게 국내 온라인게임을 추격한 중국도 이번 가을전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완미세계’가 그 주인공. 자유비행과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MMORPG를 철저히 분석한 만큼,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백중지세 속에 강력한 라인을 선보이는 북미 MMORPG도 왕좌를 노리고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헬게이트 : 런던’,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모두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국내에서 유저들에게 친숙한 빌로퍼 사단의 역작인 ‘헬게이트 : 런던’의 기대는 이미 극한을 달리고 있다. 서비스 연기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MMORPG 시장에서 핵폭풍급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미 북미와 유럽 서비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가을전쟁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온라인게임 이전에 영화로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신규 유저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캡콤의 역작,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온라인 판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가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MMORPG의 특징인 커뮤니티와 협동 요소가 게임의 핵심축인 만큼, 가장 안정적인 유저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 창천 온라인

 콘텐츠가 승부의 관건
가을전쟁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일 MMORPG 모두, 게임성 면에서는 호각지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규모 자본, 대규모 스케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만큼 각자의 특징을 뚜렷하게 어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저들의 MMORPG 성향이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피동적인 사냥으로 인한 레벨업, 강해지기 위한 일념이 유저들의 성향이었다면, 최근에는 재미있는 전투와 사냥, 유니크한 아이템의 수집 등 능동적인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유저들은 대작이라는 허울보다는 내실 있는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다”며 “2006년 ‘빅3’처럼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능동적인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스토리를 끌고 나갈 수 있는 퀘스트가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 내, 목적의식을 끊임없이 고취시켜 몰입감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MMORPG를 평소에 자주 즐긴다는 이동섭(28, 회사원)씨는 “목적성 없는 레벨업이나 사냥, 전투보다 게임을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퀘스트에서 재미를 느끼는 유저가 많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대작들이 목적성을 강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헬게이트 : 런던

 기존 MMORPG 뛰어넘어야
아직 국내 퍼블리싱업체를 결정하지 못한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를 제외한 4개의 게임 모두  가을 중에 오픈 베타 테스트(이하 오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오베 버전이 완성된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역시, 국내 서비스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가을 이전에는 국내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가을전쟁의 승부는 올해 안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러나 가을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정된 파이에서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기존 MMORPG의 충성유저까지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터줏대감으로 불리 우는 ‘리니지 형제’와 고공행진 중인 ‘WOW’의 장벽을 넘지 못한다면 한 순간에 미풍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진정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오베에서 최소한 동시접속자수 10만 이상을 기록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빛소프트 윤복근 홍보팀장은 “새롭게 출시되는 MMORPG 모두, 기존 게임들과 차별성을 두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어 한다”며 “기존 MMORPG의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중·미·일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임박했다. 온라인게임 강국의 위상을 MMORPG를 통해 확고히 할 것인가. 새로운 강자에게 자리를 내줄 것인가. 국내 게임업계 모든 관심이 가을전쟁 에 집중되고 있다.


▲ 반지의 제왕 온라인



외산 MMO 완벽한 한글화가 성공 열쇠

- 에버퀘스트 등 시장서 실패 … 개발사 한국 정서에 맞게 변환

가을전쟁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산 게임에 비해서는 국산 온라인게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외산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적은 만큼 대작이라 해도 쉽게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때문에 외산 게임들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이 한글화다.

‘에버퀘스트’,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등이 해외 유수 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한글화 실패로 참패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한글화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한빛소프트에서 퍼블리싱하는 ‘헬게이트 : 런던’의 경우, 이미 개발사인 플래그십 스튜디오와 개발 단계부터 한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스킬을 철저하게 한국 정서에 맞게 변환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파이어 볼’의 경우 ‘불덩이’로 표시하는 등 MMORPG를 접하지 않는 유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CJ인터넷은 지난 1월부터 ‘완미세계’ 한글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5월부터는 산학협동의 형태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학생들과 함께 최종 검수를 마쳤다. 실제 유저이기도 한 이들을 통해 ‘완미세계’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맛깔스러운 한국어로 섬세하게 표현하겠다는 각오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개발사인 터바인 측은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의 부진을 거울삼아 완벽한 한글화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퍼블리셔 선정에 있어서 완벽한 한글화를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패키지 판매를 통해 한글화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캡콤 역시, 한글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시장에서 오픈베타테스트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시장에서도 한글화와 로컬라이징만 잘 이뤄진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한글화와 로컬라이징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완벽함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완미세계 한글판



게임마다 고유의 맛 ‘톡톡’

-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고 있는 6색 MMORPG. 과연 내가 맞는 MMORPG는 무엇일까. 각 게임별 특징을 분석해봤다.

● 아이온
‘아이온’의 가장 큰 특징은 능동적인 전투에 있다. 마구잡이 클릭이 아닌, 전략적인 스킬의 조합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스킬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적에게 줄 수 있는 데미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스킬들은 지형의 모습이나 기후 등의 환경적 요소에 따라서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최적의 전투 방법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전략적인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 된다.

● 창천 온라인
‘창천 온라인’은 대규모 전투를 통한 세력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유저 자신이 직접 컨트롤하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콘솔게임기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창천 온라인’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과 호흡하고 교류하며 자신의 지위도 점점 높여나갈 수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을 로비 및 전장에서 만나면서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어나갈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 이외에도 각 영지에서 자신의 명예를 높이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완미세계
‘완미세계’에서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자유비행시스템이다. 자유비행시스템으로 유저들은 원하는 곳을 어디든지 무한고도로 날아 갈 수 있다. 풀 3D 그래픽을 통해 실제 비행과 같은 체험을 가능하도록 원근 및 고저 표현에 완벽을 기했다.

‘완미세계’에 등장하는 총 3개 종족 중 신족은 처음부터 비행이 가능하며, 선천적 비행 능력이 없는 인간과 야수 종족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비행 도구인 칼과 날짐승을 타고 날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여성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 헬게이트 : 런던
‘헬게이트 : 런던’은 MMO+FPS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복잡한 컨트롤 보다는 몰이사냥으로 이어지는 손맛을 느끼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디아블로’를 선호했던 유저들에게는 향수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화된 각 클래스별 독특한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서 키우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맞는 아이템을 구상하는 등, 로컬라이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국내 유저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반지의 제왕 온라인
이미 소설, 영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반지의 제왕’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파괴력을 갖는다. 여기에 ‘WOW’와 흡사한 게임성으로 국내 유저들을 정조준 한다는 계획이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이 그대로 살려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짜임새 있는 퀘스트와 화려한 그래픽, 서버안정화 등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WOW’를 접한 유저라면 거부감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현재 일본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3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는 국내에서도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온라인 판이다. 다양한 수집을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협동과 커뮤니티를 중요시 하는 유저에게 맞춤형 게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몬스터 사냥 시 다양한 스킬 및 전략적인 전투가 필수로 긴장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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