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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모바일/콘솔분야 결산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12.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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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분야]
2009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게임을 만들어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모바일게임사들이 다양한 사업방안을 모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모바일기기들이 국내에서도 점차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도 덩달아 새롭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 온라인 부럽지 않은 ‘대작 RPG 열풍’


올해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은 유난히 대작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컴투스의 ‘이노티아 연대기2’, 지오인터랙티브의 ‘레이카르나’, 게임빌의 ‘제노니아2’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모바일게임=간단하게 즐기는 가벼운 게임’이라는 공식을 완전히 깨고 방대한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중무장, 높아진 유저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업계에서도 이들이 모바일게임 기술력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요금제 문제로 인해 이동통신사는 유저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방대해진 콘텐츠와 함께 용량이 늘어나자 그 부담이 고스란히 유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콘텐츠 발전을 저해하는 데이터요금제 구조가 속히 재편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작 열풍은 모바일게임 정보이용료 4천원시대 진입이라는 이슈도 만들어냈다. ‘이노티아 연대기2’가 처음으로 정보이용료를 4천원으로 책정한데 이어 ‘제노니아2’, ‘슬러거’ 모바일 등이 4천원으로 출시됐다.



▲ 대작 열풍을 주도한 컴투스의 ‘이노티아 연대기2’


- 모바일게임 ‘천만 다운로드’ 시대


게임빌과 넥슨모바일은 모바일게임 천만 다운로드 시대를 열었다. 각기 자사의 간판 타이틀인 ‘프로야구’와 ‘메이플스토리’가 시리즈 통산 천만 다운로드 고지를 넘었기 때문이다. ‘2010 프로야구’와 ‘메이플스토리 해적편’은 2009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각각 모바일게임 부문 인기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2002년 ‘2002 프로야구’로 시작해 7년 동안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에 6월 일곱 번째 시리즈인 ‘2009 프로야구’를 통해 누적 1천만 다운로드의 기록을 달성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여섯 번째 시리즈로 11월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온라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해당 시리즈는 2004년 ‘법사편’을 시작으로 ‘전사편’, ‘궁수편’이 차례로 출시됐다.


- 11月 아이폰 출시로 업계 ‘술렁’
휴대폰의 성능이 높아짐과 동시에 아이폰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여했다.


국내에서 지난 11월 아이폰이 KT를 통해 정식 출시됨에 따라 모바일게임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이미 해외 앱스토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해 각 모바일게임사들이 아이폰 전용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 해에는 애플 외에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체 앱스토어를 구축하면서 모바일게임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출시와 함께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전망이며, 특히 2010년에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아이폰 출시는 국내 모바일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은영 기자  hey@khan.kr






[콘솔 분야]
- 차세대 콘솔, 포터블 넘나드는 무한 경쟁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Wii가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60%와 4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소니의 PS3,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360 등이 닌텐도를 추격하고 있다.


2009년 3사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 같은 경쟁은 차세대 콘솔 분야뿐만 아니라 포터블 분야로 확대됐다.


3사 경쟁은 PS3의 가격인하 정책으로 본격화됐다. 소니는 지난 8월 한층 경량화된 PS3 슬림을 출시하면서 100달러나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더불어, 새로운 포터블 모델인 PSP go를 출시해 닌텐도를 견제했다. 특히, 내년 봄까지 PS3에 모션 컨트롤러를 도입, Wii를 겨냥한다. 이 새로운 컨트롤러는 화면 상에 나타나는 야구방망이나 칼, 테니스 라켓 같은 3차원 객체를 조종할 수 있어 닌텐도 위에 비해 한층 발전된 모습일 것으로 기대된다.



▲ PSP go로 닌텐도의 아성에 도전


마이크로소프트는 PS3의 가격 인하에 대응해 Xbox360 제품군을 재정비했으며, 모션 컨트롤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360 엘리트 모델은 100달러 인하된 300달러로 낮아졌으며, 아케이드 모델은 200달러로 떨어졌다.


Xbox 360의 새로운 모션 컨트롤러 나탈은 소니와 닌텐도를 앞도하는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액티비전, 블리자드, 베데스다, 캡콤, 디즈니, EA, 코나미, MTV, 남코, 세가, 스퀘어, THQ, 유비소프트 등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라인업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두 회사의 추격에 요지부동이었던 닌텐도가 12월 닌텐도 Wii의 가격을 200달러로 인하했다. 새로 책정된 가격으로 닌텐도 Wii는 Xbox360 아케이드 모델과 직접 경쟁하게 됐으며, 신형 PS3보다 100달러나 저렴한 가격이 됐다.



▲ Xbox360의 야심작 ‘나탈’


또, 모션 컨트롤러 추격에 대응하는 Wii 모션 플러스를 발표했다. 모션 플러스는 기존의 Wii 리모트보다 정확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존의 게임과 하위 호환성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모션 컨트롤러 분야에서는 닌텐도가 다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콘솔업계는 3사 모션컨트롤러 경쟁의 승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에 독점 타이틀로 제공되던 대작들이 멀티 플랫폼화 되면서 타이틀에 의한 경쟁이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콘솔 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모션컨트롤러 경쟁에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닌텐도 위가 다소 떨어진다”며, “가장 빨리 출시가 계획된 PS3의 모션 컨트롤러가 일단은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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