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부문 전문성 갖춰 … 해외 시장에 대한 폭넓은 정보망 강점

흥행이라는 불확실성과 다루는 게임부문 애널리스트의 성향은 철저한 분석파와 기업의 향후 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주는 성장 가치평가파 두 가지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정우철은 후자에 가깝다.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에 주목하기 보다는 기업의 향후 성장세를 전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정우철은 그런 성향 때문에 몇몇 게임주의 목표주가가 다른 증권사에 비해서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다른 애널리스트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전망치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정우철이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주요했다. 모두가 비슷비슷한 리포트를 내놓을 때 다른 시각으로 산업을 조망하고, 예측함으로써 기관과 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이 적중 빈도가 높아지면서 그는 게임주를 대표하는 전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높였다.

애널리스트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그 무엇보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정우철이라는 이름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대우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처음 근무한 이후 인터넷, IT, 게임 등의 업종에 집중해온 인물이다. 대우증권을 거쳐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치는 동안에도 이 부문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애널리스트라는 전문업종에서 또 업종별 전문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정우철의 특징 주는 NHN, 다날, 웹젠 등이다. 특히 정우철은 다날의 20배 이상의 성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업계의 인정을 받았던 이유가 다날의 고성장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예측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앞서 나가야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석과 함께 산업의 성장에 기반을 둔 시장 확대를 전망을 해야 한다. 정우철의 또 다른 장점은 해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력이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이 NHN, 다음, CJ E&M,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국내 대형 기업 리포트만 작성하는데 비해 그는 미국 구글과 야후 이베이, 중국의 바이두, 샨다, 알리바바, 일본의 야후재팬 등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최근에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세계 주요 인터넷기업 18곳의 분석 리포트를 냈다.

미국과 일본 인터넷 기업 임직원들과도 수시로 통화해 실적 흐름 등을 체크하고 있다. 그의 해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는 온라인게임의 수출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의 국내 게임들의 수출 성과가 기업의 매출에 50%를 넘는 영향력을 보이면서 해외 시장이 그만큼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정우철은 자신이 자랑하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급 정보를 획득해 리포트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영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정우철은 2006년 1위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각종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SIDE STORY]

●정우철’s 게임 - 로코
정우철이라는 이름이 일반인에게 각인된 종목은 역시 NHN과 다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다날은 그의 해외 네트워크와 다날에 대한 냉철한 가치 평가가 만들어낸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로코’는 당시 다날의 주가를 상승시킨 촉매제 역할을 한 게임으로 정우철에게는 각별한 게임이다. 다양한 온라인게임 장르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형 게임 ‘로코’는 국내에서 KTH를 통해 서비스 됐으며, 유럽, 북미 시장에 수출되기도 했다.

[프로필]
● 런던대학교 경제학과
● 런던대학교 경제학 석사
● 고려대학교 경제학 석사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IT SW)
●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IT SW, 인터넷, 게임)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IT SW, 인터넷,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