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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온라인게임 강국 토양 다진 ‘업계 맏형’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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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텐츠 유통으로 첫발, 문화 발전 기여 … 게임 부가 산업 선도하며 정신적 지주로 ‘우뚝’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한빛소프트 김영만 前회장은 국내 게임산업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손꼽힌다. ‘스타크래프트’ 유통으로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PC방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e스포츠가 젊은이들의 인기 아이콘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에 앞장서는 맏형임과 동시에, 주변 산업까지 부흥시키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쇠였다. 누구보다 게임산업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은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김영만. 규제 정책과 힘든 이슈 속에서 게임업계는 그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LG소프트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들고 나왔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대기업마저 버린 콘텐츠를 개인이 다시 회생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네트워크 게임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PC방 영업을 직접 뛰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998년부터 불기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열풍은 PC방 확산의 기폭제가 됐고 온라인게임 강국의 토양이 됐다. 그는 ‘스타크래프트’의 폭발적인 인기를 보면서 e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프로게임협회 협회장과 한국e스포츠협회 초기 회장직을 맡으며 e스포츠 발전을 이끌었다.


정부 설득은 물론, 각 기업들의 스폰을 얻기까지 많은 고생이 따랐지만, 김영만은 멈추지 않았다. 한국e스포츠협회 출범 5년 만에 최초의 통합리그 ‘SKY 프로리그 2005’ 출범시켰고 해운대 결승전에서는 12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e스포츠 대중화를 일궈냈다.


e스포츠협회를 안정권으로 올려놓은 그는 2005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산 온라인게임 수출에 힘을 실었다. 당시 대작 온라인게임 출시, 온라인게임 장르 다변화 등 온라인게임산업이 부흥기로 접어들었지만, 김영만은 이후 먹거리를 고민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온라인게임 수출에 대해 역설했고 신생·중견 게임사들의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다양한 수출정책이 발표됐으며, 정부가 주도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를 통해 조이맥스 등과 같은 수출로 매출을 극대화한 회사를 탄생시켰다. 자신의 회사였던 한빛소프트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그는 게임산업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회 활동을 강행했다.


2008년 한빛소프트 매각이라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 김영만. 최근 그의 복귀 소식이 들리고 있다. 김영만은 신규 개발사를 설립, MMORPG를 개발 중이다. 게임산업 발전의 기틀을 잡은 인물에 이어 이제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경영인으로 화려한 복귀를 기대해 본다.


[SIDE STORY]


● 김영만’s 게임 - 스타크래프트


온라인게임 네트워크 토양을 완성한 ‘스타크래프트’는 김영만의 최고 콘텐츠로 꼽힌다. PC방 인프라 확충은 물론, 인터넷 전용선을 가정까지 공급하는데 그가 유통한 ‘스타크래프트’가 선도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e스포츠협회 설립 등 콘텐츠를 문화로서 정착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프로필]
● 1988년 ~1998년 LG소프트 콘텐츠사업팀장
● 2000년 ~2003년 한국프로게임협회 회장
● 2000년 ~2005년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 2008년 ~ 제5대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회장
● 2005년 ~2007년 3월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 1999년 ~2008년 한빛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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