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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애플의 아이폰 제국화 프로젝트 ‘iOS4.0 SDK’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06.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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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태스킹 등 신규 기술 개발 난이도 상승 … 광고기능 추가로 수입 확장 기대


아이폰용 OS 4.0버전 개발자 전용툴이 지난 10일 공개됐다. 8일부터 릴리즈되기 시작한 이 버전은 크게 3개 기능이 추가됐고, 무려 1,500개의 새로운 API함수가 추가되면서 더욱 복잡하고 방대한 툴로 변모했다. 기존의 개발 프로그램이 스크립팅 언어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의 규모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특히 멀티태스킹의 추가로 인해 배터리와 리소스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개발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Xbox360 라이브 아케이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게임센터가 추가되면서 게임 어플리케이션간 경쟁률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더욱 방대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게임 내 광고 기능이 포함된 iAD가 공개되면서 개발 상의 리스크는 비교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엄밀히 말하면 아이폰4 전용 개발툴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4를 지원하는 운영체제 Iphone Operating System(이하 iOS)을 4.0으로 업데이트하고, 동시에 아이폰 3시리즈에도 이 모델을 적용시켰다. 따라서 iOS 4.0개발툴은 아이폰4와 아이폰 3시리즈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개발툴로 변모했다. 사실상 모든 개발환경에서 아이폰3G와 아이폰4의 동기화를 감안해 개발해야 하는 셈이다. 즉, 아이폰4 스펙으로 구동될 게임을 만들어 두고, 내부 옵션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아이폰3G에 대응하도록 빠꾸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해야한다. 따라서 개발 기간 및 개발 난이도는 3세대 비해 몇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날의 검 ‘멀티테스킹’]
iOS 4.0에서 애플은 드디어 독이 든 성배를 들고야 말았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등이 선택해 피를 봤던 멀티태스킹 지원을 선언했다. 당초 유저들의 최우선 요구사항이었던 이 시스템을 수용했으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은 툴이 되어버렸다. 멀티태스킹 시스템은 유저가 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툴이다.


예를들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배경음악으로 아이폰에 담긴 MP3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문서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메신저를 구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그 방식에 있다. 일단 2개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는 있으나, 이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발동된다. 음악, 메일, 메신저(스카이프) 등 극 소수의 툴을 동시에 처리 가능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그 외의 툴 들은, 실행하면 일단 종료된 다음, 다시 시작되는 형태로 멀티태스킹을 하게 된다. 따라서 게임을 하던 중 다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실행하는 순간, 기존에 플레이됐던 게임의 데이터는 모두 삭제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게임의 자동 저장 시스템을 동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멀티태스킹에 대한 리스크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이와 관련 게임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전망된다. 가장 유망한 장르는 실시간 진행형 게임이다. 아이폰을 켜 두는 동안 게임이 자동적으로 진행되며,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일본에서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찌’류의 성장형 게임들이나, 자동 사냥 형태의 게임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완전한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구동하는 형태의 실시간 진행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서버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를 실시간 알림 형태로 유저들에게 알려주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들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멀티플레이 지원 ‘게임센터’]
iOS 4.0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는 게임센터가 추가로 업데이트 된다. 이 게임센터는 게임을 선택적으로 다운로드 받고, 랭킹을 기록하며, 유저간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Xbox360라이브 기능과 유사한 형태로, 모든 경쟁사들의 게임이 한눈에 들어오며, 실시간으로 인기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폐쇄적인 환경과는 약간 다르다. 마케팅 적으로는 활발한 교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개발 상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게임의 생명을 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특히 전적으로 게임 자체의 그래픽과 데이터들이 한 눈에 비교 분석이 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멀티플레이 서버와 연동하는 기술력이나, 스코어를 보여주는 기술력 등 버그 처리 및 보안에도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게 됐다. 게임센터는 올해말 경에 오픈될 예정이다.
   
게임센터는 아이폰용 게임 ‘위룰’과 같이 SNS기능을 좀 더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페이스북과 유사한 시스템과 통합 SNS를 운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센터를 통해 아이폰 유저들을 일종의 포털서비스 유저와 비슷한 형태로 묶을 것으로 보여 관련 기술 확보 및 서비스 커뮤니티 구축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 수입으로 리스크감소 ‘iAD’]
향후 아이폰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광고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iAD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플랫폼 전용 광고로, TV와 웹 등과 연동돼 더욱 활발한 광고 시스템을 준비할 계획이다.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광고를 수시로 보게 되며, 애플은 이로 인해 수익을 마련해 개발사들에게 수익을 분배한다. 현재로써는 6:4정도로 개발자가 광고 수익의 60%정도를 획득할 수 있다. 즉, 유저가 플레이 하는 횟수에 따라 수익이 들어오므로, 회사는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환원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뿐만아니라 개발이 간편한 게임일지라도 중독성과 마케팅 이슈만 잘 활용하면 무료 배포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펜스류 게임이나, 미사일 피하기 게임 혹은 종이 던지기 게임 등과 같이 간단하면서도 여러사람들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게임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외적으로는 토정비결이나 심리테스트, 간단한 술자리 게임 등이 주요 매출원이 될 수 있다.
   
반면 무료 유저들의 극성적인 대응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우선 광고도 다운로드를 받아야하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광고 배포의 경우, 데이터 요금으로 인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불 과정이 현재까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3GS 등의 기술을 사용하는 데이터 다운로드가 강제로 발생할 경우, 이로인한 지출의 문제점이 핵심 사안이다.
   
현재 iAD는 광고 대행사 선정이나, 모바일 툴 및 광고시장 독점 가능성으로 공정거래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 될 정도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문제 제기 수준으로 국내에서는 향후 출시와 함께 정책 상에서 변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 외에 주목해야할 기술들]
iOS가 반드시 개발자들을 괴롭히는 개발툴 만은 아니다. 다양한 툴을 보급한 대신 그 만큼 툴을 관장할 수 있는 마스터 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스노우레오파드 기능 중 하나로 추가된 그랜드 센트럴 디스패치(GCD)는 현재 프로그램이 동작하고 있는 아이폰 내부의 백그라운드 실행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여주도록 설계돼 있다. 메모리를 모두 관리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서 용도에 따라 지정된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거나, 주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 외에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특정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코어테크놀로지가 추가돼 있어, 전화를 거는 10초 남짓한 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상대방에게 게임과 관련된 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수치연산을 가속화시켜주는 엑설레이트 프레임워크나 데이터프로텍션 기술들도 다수 추가돼 있어 iOS 4.0 SDK는 개발자들에게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개발 툴이 될 전망이다.






[주요기술#1: 푸쉬업 서버 자체 처리 기술]
iOS 4.0에서 중요하게 체크해야할 변화는 푸쉬업 서버(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알림)의 변화다. 기존의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 접속환경을 통해 유저들에게 변화를 알려줬던 시스템에서, 아이폰 내부에 프로세서(처리과정)을 두고 알림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다른 작업을 하던 중에도 문제 없이 알림 기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를 알려야 하고, 도움말 등을 푸쉬업 기능을 통해 제공하는 등 인터페이스 상에서 여러모로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주요기술#2: 게임킷 어플리케이션]
게임 센터와 연동되는 게임킷 API는 기본적인 멀티플레이기능을 다수 제공한다. 리더 보드(순위) 시스템과 친구초대,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이 API들로 해결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게임센터 홈페이지와 연관돼 게임을 플레이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서버를 두고 게임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꾸밀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게임이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이룰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저들이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PC로 인터넷을 사용해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형태라고 하면, 추후에는 아이폰 하나로 인터넷 커뮤니티 접속, 게임 플레이, 친구 초대 및 메신저 등록이 모두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요기술#3: HTML5]
iAD에 사용되는 언어는 HTML5로 플래시를 배제한 광고다. 따라서 동적으로 이동하는 기술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개발 전반에 소요되는 데이터는 GIF형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화면 분할을 통해 광고 노출의 방식이 지원되는데, 노출 위치를 감안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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