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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지속적 신작 공급·유저이탈 막아야 성공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0.07.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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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게임사 노하우 부족해 포털 바람 부추겨 … 게임 플레이 방식 유사해 포털 내 이동 ‘활발’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업계에 웹게임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신작이 시장에 등장했다. 중소 게임사에서 시작된 웹게임 열풍은 대형 게임사로까지 이어져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신작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닌 웹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게임사들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은 전문 웹게임 포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넷마블, 엠게임 등의 온라인게임 포털과 유사한 형태로 웹게임 포털을 속속 론칭하고 있다. 웹게임 포털은 대부분 온라인게임 포털과 비슷한 형태를 띄지만, 운영 방식이나 마케팅 등은 다소 다른 전략을 지향한다.


웹게임 포털은 콘텐츠와 유저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 이에 맞는 운영을 통해 독자적인 서비스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초기 시장에서 웹게임은 온라인게임 포털의 유저 확보를 위한 부가 서비스 차원이나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초 웹게임만을 위한 전문 포털이 속속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까지 최소 5개 이상의 웹게임 포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웹게임 포털로는 게임하마, 게임플루, 테드게임 등이 있으며 추가로 몇몇 신생 웹게임 전문 게임사들이 포털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은 투자 대비 고수익 ‘노림수’]
웹게임사들이 전문 포털을 론칭하는 것은 자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최대한 높은 수익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또한 타 업체와 제휴하지 않고 단독으로 서비스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용이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웹게임은 적은 인원이 비교적 단시간에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비에 대한 비용 부담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만약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투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 리스크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해상 전략 웹게임 ‘네이비포스’로 웹게임 전문 포털 ‘게임플루’를 론칭한 게임플루는 올 해 말까지 총 4개의 게임을 추가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런 점들을 최대한 고려해 웹게임 서비스사들은 수익 배분율이 낮아지는 기존 온라인게임 포털사와의 제휴를 기피하고 독자적으로 전문 포털을 구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 수익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상태에서 채널링을 비롯해 기존 온라인게임 포털과 제휴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


웹게임 포털을 준비 중인 블랙스톤의 권훈상 부사장은 “기존 온라인게임 포털과 제휴하면 신규로 론칭하는 웹게임 포털보다 훨씬 많은 유저 확보에 유리하겠지만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다양한 제휴 모델은 론칭 이후에 충분히 게임성을 검증 받아 더 좋은 조건으로 만들어 나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부동산 경영 시뮬레이션 웹게임 ‘바이시티’로 이름을 알린 블라스트는 웹게임 포털 ‘테드게임’을 론칭, 국내 대표 웹게임 서비스사로 발돋움했다


[직접 시장 경험에 유리]
웹게임은 대형 게임사가 아닌 신생 및 중소 게임사로부터 시작됐다. 대형 게임사들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즉, 대형 게임사들 조차 웹게임 서비스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신생 개발사들의 웹게임 포털 구축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웹게임 유저들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선호 보다는 철저하게 게임의 퀄리티만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신생 개발사들이 포털을 통해 전문 서비스 영역을 구축하기가 훨씬 용이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게임사가 아닌 중소 게임사들의 포털 참여가 두드러지다 보니 화려한 마케팅 보다는 퀄리티 높은 게임으로 중무장한 웹게임 포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게임플루 임양섭 부장은 “웹게임 시장은 신생 개발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유의미한 성과물을 얻을 수 있는 질 좋은 텃밭이다”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큰 시점이므로 대형 게임사에 의존하기 보다 직접 나서서 텃밭을 가꿔 나가며 어떤 득실이 있는지 나름의 노하우를 쌓으며 충분히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 좋은 제품 기반 ‘친근한 서비스’]
웹게임 전문 포털이 기존 온라인게임 포털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플레이 방식이 대부분 유사한 측면이 많고 여러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 하기 용이해 포털 내에서 2~3개의 게임을 한꺼번에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게임을 콘트롤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침부터 밤까지 온 종일 게임에 접속해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특성상 온라인게임에 비해 특정 이슈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서비스에 있어 냉철한 상황 판단과 무게 있는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웹게임은 게임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 유저 이동이 활발한 만큼 향후 포털 내에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웹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게임을 론칭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스트 한 관계자는 “빠른 상용화와 패치도 필요하지만 주기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론칭해 단일 게임이 아닌 포털 내에서의 유저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 좋은 제품을 기반으로 유저와 보다 가깝고 친근한 웹게임 포털로 발전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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