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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기자의 현장 속으로 - 올스타 스킨스 매치 4회차] ‘본좌’ 마재윤의 부활 다짐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3.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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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 마재윤의 기량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3월 25일 삼성동 코엑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올스타 스킨스 매치’에서 마재윤이 이영호를 상대로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만약 이 대회가 5판 3선승제였다면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마재윤이었다.
사실 마재윤에게 이영호와의 대결은 아무리 이벤트전이라지만 부담이 되었을 터. 그간 이영호는 ‘본좌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유독 마재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더구나 얼마 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 루키로 떠오른 이영호이기에 그 기세를 누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마재윤은 눈빛부터가 달랐다.
1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앞서 읽은 전략으로 이영호를 단박에 무너뜨렸다. 현장에서도 마재윤의 저돌적인 경기력에 감탄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2세트는 마재윤 특유의 운영미가 빛을 발했다. 특히 마재윤의 저글링 컨트롤은 전성기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능숙함을 자랑했다.
이어 벌어진 3세트마저도 승리를 달성한 마재윤은 여유롭게 팬과 사진을 찍었다(이 대회는 경기 중간 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마재윤의 연승 행진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GO팀 시절부터 ‘올킬’로 신인시절 이름을 날린 주인공이 바로 그였다.
과거 화려한 이력이 떠오른 탓일까. 3연승 달성 후 마재윤은 ‘본좌’답지 않게 이영호에게 내리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표정은 가뿐했다.
마재윤은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역시 경기로 고민을 해결하는 게 답인 것 같다”면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연 ‘본좌’다운, 마재윤의 2008시즌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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