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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 사장님이 ‘카풀’을 원하는 이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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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즐거운(?) 출근길
게임업계에서도 출, 퇴근에 카풀(carpool)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그러나 그 대상이 누구와 함께인가에 따라 즐거울수도, 혹은 괴로울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입사한 개발자 A씨는 회사 위치가 애매해 아침마다 서너차례 환승을 거쳐야 출근이 가능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사내 게시판을 보니 자신의 집주변에 카풀이 가능하다는 글을 읽고 작성자를 살펴보니 사장님이었다고요. 정작 카풀이 시작된후 A씨는 출근길 한시간 동안이어지는 사장님의 개발에 대한 열정적인 강연(?)이 업무의 연장전상이 되어버렸다는데요.

아침마다 전달받는 사장님의 기획 아이디어에 최근 A씨는 결국 중고차를 구입했답니다. 하지만 이사정을 모르는 사장님은 눈치도 없이 앞으로는 기름값을 줄테니 A씨의 차로 함께 카풀을 하자고 제안했다네요.

"사장님, A씨가 요즘 부쩍 야윈 이유를 정말 모르시나요?"

평일엔 ‘샌님’ 주말엔 ‘카레이서’
최근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B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평소에 조용하기로 소문난 B사장님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할 만큼,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고요. 회사에서도 큰 소리 안내면서‘샌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에게는 남다른 취미 생활이 있다고 합니다.

주말만 되면 B사장님이 레이서로 변신한다고요. 단순 취미를 넘어서 거의 준 프로급 수준이랍니다. 용인에 있는 레이싱 서킷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실력자로 불린다는데요. 평소에 조용하던 그가 핸들만 잡으면 파워풀한 매력을 내뿜으며, 고난이도 드리프트는 물론, 180도 턴도 가능하다고요.

‘사장님의 반전 매력, 게임 사업도 대반전을 기대해봅니다.

그가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이유
모 개발사 C팀장님은 얼마 전 경영진과의 불화 때문에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 달도 안 돼 그는 여러 곳에서 입사 러브콜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그 중 신생모바일 개발사의 조건과 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 개발사가 퇴사한 회사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는 점이라고요. 껄끄럽게 퇴사한 회사 관계자들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탈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께름칙한 그가 선택한 것은 건물의 비상계단이랍니다.

‘쌓아가는 경력만큼 종아리에 굵은 알이 박히겠네요.’

게임판 유희열 사태
최근 가수 유희열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의 섹시한 춤으로 코피를 흘리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픈이 임박한 게임의 서버 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는 D개발자는 졸지에 ‘코피 유희열’이라는 별명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답니다.

오픈한 게임들이 서버 문제로 서비스에 난항을 겪으면서 D개발자도 최적화 작업으로 연일 밤샘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소녀시대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직원들이 모여 함께 소녀시대의 새로운 뮤직비디오에 열광했답니다. 그때, 피곤한 D개발자의 코에서 선혈이 쏟아졌고, 지나가던 여성 직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변태 성향 아니냐며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고요. 이에 D개발자는 오늘도 고개를 숙이고 개발에 여념이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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