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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 Vs WoW 그 승자는?] 북미 온라인의 대명사는 바로 ‘나’ <1>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7.01.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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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터바인 엔터테인먼트(이하 터바인)가 개발하고 렛츠게임이 국내 서비스 중인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Dungeons & Dragons Online, 이하 DDO)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DDO’는 오픈 직전부터 던전 앤 드래곤(이하 D&D)을 MMORPG화 한 게임이며, ‘에쉬론스 콜’ 시리즈를 개발한 터바인의 작품이기에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를 모았다. 지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당시 10만명에 육박하는 유저들이 참여, 이러한 기대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도 유저들이 몰려 서버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사인 렛츠게임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DDO’의 서비스 일정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불타는 성전(이하 불타는 성전)’의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과 맞물려 있어 두 타이틀간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같은 외산 MMORPG지만 다른 성격을 이 두 작품 과연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지 살펴봤다.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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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터바인. 에쉬론스 콜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사. 빠른 컨텐츠 업데이트 속도와 다년간 쌓아온 PvP 노하우가 장점, 게임 유지 보수에 탁월한 능력을 보임
+ 경력: 99년 발매된 ‘에쉬론스 콜’을 8년간 운영해오고 있음
+ 컨텐츠 업데이트: 매달 신규 던전, 몬스터,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 함
+ 시나리오: 1974년부터 축적된 D&D의 시나리오
+ 확장성: 수백만개에 달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업데이트하는 퀘스트와 던전
+ 장점: 마치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듯한 게임 플레이 방식
+ 단점: 국내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게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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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의 이슈

‘DDO’의 최근 이슈는 불안한 서버 운영이다. 오픈 베타 서버가 가동된 후 지속적인 랙과 오류로 인해 잦은 서버다운이 발생했다. 현재는 해결책이 발견되어 문제는 해결된 상태지만, 유저들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게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높은 진입장벽’은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튜토리얼이 잘 구비되어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한편 지난 클로즈드 베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한글화의 문제점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중론이다. 채팅창과 폰트 또한 대폭 개선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든카드] 보이스 채팅
최근 FPS게임 위주로 보이스 채팅이 보급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MMORPG에도 이어져 ‘와우’나 ‘길드워’ 같은 빠른 상황 판단이 중요한 게임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DDO’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상황 전달과 전술 지시가 주를 이루는 여타 게임과는 달리 ‘DDO’의 보이스 채팅은 커뮤니케이션 위주로 진행된다. 파티원 간의 의사 교류와 전략 토론을 위한 것이다. 워낙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보니 ‘DDO’에서 보이스 채팅은 필수다.현재 많은 이들이 보이스 채팅에 참가하고 있고 이것이 또 다른 문화를 개척해 음악 방송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가 하면 커플간의 ‘염장질(?)’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애드온 프로그램] 제작자가 필요
‘DDO’는 제대로 된 타겟팅 시스템이 없어 어떤 대상을 공격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대상의 HP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도 눈에 보이지 않아 무턱대고 싸워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불타는 성전’과 마찬가지로 ‘컨트롤 기반’게임임을 감안하면 이처럼 불편한 요소들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대폭 감소시키는 단점이 있다. ‘DDO’는 ‘불타는 성전’과 달리 현재까지 별다른 애드온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것이 수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DDO’도 이러한 애드온 프로그램을 제작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유저가 없다.

불타는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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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2년 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함.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집중 투자
+ 경력: MMORPG는 2005년 초, 상용화한 이후 서비스 2년차
+ 컨텐츠 업데이트: 특정 분기(2~3개월 이상) 단위로 진행됨
+ 시나리오: ‘워크래프트’1부터 10년간 쌓여온 시나리오
+ 확장성: 신규 대륙의 추가에 이은 기존 게임 시나리오 적용
+ 장점: 탄탄한 기존 유저 층을 자연스럽게 흡수 가능 함
+ 단점: 컨텐츠 소비속도가 빨라, 지속적인 컨텐츠 업데이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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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성전의 이슈

‘와우’의 최근 이슈는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이 줄어 들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와우’의 PC방 점유율을 포함한 각종 순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게임 전문가 안성진씨는 이 현상에 대해 “반복되는 PvP와 레이드에 지친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는 시간이 줄어 들고 있다”며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캐릭터에 대한 애착 때문에 계정의 정액료를 지불하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불타는 성전은 매니아를 위한 확장팩이기 때문에 유저를 붙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 하겠지만 베테랑 유저들 중심인 만큼 컨텐츠 소진이 더욱 빠를 것”이라며 “대규모 PvP 시스템을 보완하지 않는 이상 ‘와우’의 수명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북미 서버의 한 유저는 ‘불타는 성전’이 패치 되고 28시간 만에 70레벨을 달성했다.

[히든카드] PvP모드
기존의 PvP방식은 더 이상 유저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불타는 성전’에는 좀더 매니악 하고 ‘명예 욕구’와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PvP 컨텐츠가 패치될 예정이다. 2vs2 모드와 5vs5 모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유저들이 ‘정예’팀을 구성해 제대로 된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컨텐츠에 지친 매니아들을 공략할 비장의 무기가 될 예정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불타는 성전’의 성공 여부가 이번 컨텐츠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목적을 잃은 레이드’에 지친 하드코어 유저들이 다시 한번 레이드에 도전할 이유가 되며 레이드를 마친 유저에게는 랭킹이 또 다른 목표가 된다.

[애드온 프로그램] 입맞에 딱 맞는 인터페이스를 구축
‘와우’의 경우 초기에 타겟팅 시스템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정보 표시가 적어 유저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유저들이 스스로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이를 공유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이 널리 퍼져 유저들이 불편한 점을 하나씩 개선해나갔다. ‘불타는 성전’의 최대 강점은 이러한 애드온들이 그대로 계승된다는데 있다. ‘불타는 성전’은 유저가 캐릭터를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차별화 되는 ‘컨트롤 기반’ 게임이다. 따라서 유저가 원하는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 해 ‘최고의 실력’을 이끌어내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 지금도 수 많은 유저들은 자신의 환경을 바꾸고자 하고 이러한 니즈에 따라 새로운 애드온들이 지속적으로 개발, 널리 보급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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