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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 ‘COS’ 발표 그 여파는?

오픈형 소스로 제작 대대적인 활용 예고 … 제조사와의 연계가 영향력 확대의 변수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4.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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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인 차이나운영체제 (China Operating System, 이하 COS)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모바일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등장한 COS가 과연 어떤 여파를 낳을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가젯, 씨넷 등의 해외 외신들은 지난 1월 16일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중국 정부, 그리고 상하이 리안퉁 컴퍼니 등이 공동제작한 중국 COS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분투 리눅스 기반의 COS는 오프형 소스로 제작, 활용도가 대단히 높을 전망이다.
중국 내 반응도 뜨겁다.
이미 지난해 3월 중국 공업화신식부는 캐노니컬의 우분투 리눅스가 중국 정부의 공식 국가 OS가 될 것이라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의 HTC가 COS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화권이 COS 발표에 맞춰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OS 등장은 글로벌 모바일 OS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와 iOS로 각각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강력한 제조사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다른 OS들의 도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3분기 중국 시장 모바일 OS 점유율 역시 안드로이드가 59%, iOS가 18%를 차지하는 등 양대 모바일 OS의 비중이 대단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 모바일 OS로 지정한 COS가 본격적으로 사용될 경우 안드로이드와 iOS에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현재 글로벌 모바일 OS 시장의 바로미터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 중국인만큼 중국 내 점유율의 변화가 글로벌 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는 분석이다.
변수는 모바일 OS를 탑재하는 주요 디바이스의 지원 여부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드로이드와 iOS가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주요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와 iOS를 유지할 경우 COS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COS의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는 HTC의 2013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인 삼성전자의 31.4%의 1/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COS가 글로벌 모바일 OS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2013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와 4위를 기록한 화웨이(4.8%), 레노버(4.7%) 등의 자국 기업들과의 연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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