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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내 조이몬 일기 <5>

  • 이복현
  • 입력 2002.07.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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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온 숲 맵을 뒤지고 다닌 나는 더 이상 돌아다닐 힘이 없어 집으로 돌아갔다. 현관 앞에는 집배원 아저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편지가 왔나 알아보기 위해 집배원 아저씨에게 다가가던 나는 깜짝 놀랐다. 아저씨 뒤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몬키가 보였기 때문이다.

“몬키야!! 어디갔었니? 어디 다친데는 없어?”
“네. 다친데는 없어요. 아무 말도 없이 나가서 죄송해요.”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다시는 아무 말 없이 나가지 말아라. 근데 어디서 무얼 하고 온거니?”
“아빠가 저 때문에 돈이 없어 힘들어 하시길래 도와드리려고 돌맹이 캐고 왔어요. 돌캐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어요. 하루종일 열심히 돌을 캤는데 겨우 쪼그만 돌맹이 하나밖에 못 캤어요.”

몬키는 붉게 빛나는 조그만 돌맹이를 나에게 내밀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불의 요정석’이였다. 불의 요정석은 선택받은 캐리만이 캘 수 있다는 매우 희귀한 광물이다. 나도 캐리일을 꽤 오랫동안 해왔지만 실제로 불의 요정석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 불의 요정석을 캐온 몬키가 너무 대견했다.

“몬키야~ 이거 니가 캐낸 거니?”
“네. 하루종일 캤는데 겨우 그거 하나 캤어요.”
“몬키야. 네가 캔 이 돌은 불의 요정석이라고 하는 희귀한 보석이란다. 이것만 있으면 네가 같고 싶은 운동기구도 다 살 수 있단다.”
“정말요? 와~~ 신난다~ ^^”
“저기…”

집배원이 입을 열었다. 아차.. 너무 기뻐서 집배원아저씨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_-;;

“죄송해요 아저씨. 편지 온거 있나요?”
“조이경찰서에서 편지가 왔네요. 편지 받으시고 여기 싸인 해주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편지를 받아 읽어본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황금돼지코’를 사기친 무찬이가 잡혔으니 황금돼지코를 받으러 경찰서로 오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가져간 황금돼지코를 다른 사람에게 싼값에 급하게 판매하다 수상하게 생각한 시민의 신고로 잡히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너무 기뻐 몬키를 데리고 한달음에 경찰서로 갔다.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나는 황금돼지코를 돌려 받을 수 있었다. 가보인 황금돼지코도 찾고 몬키의 러닝머신도 사줄 수 있다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잡화점에 들러 불의 요정석을 판매하고 많은 삥을 받아 조이몬 상점으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조이몬 상점입니다. 어머~ 황금돼지코 돌려 받으셨다면서요?”
“네. 방금 돌려 받았어요. 그리고 우리 몬키가 어제 숲에서 불의 요정석을 캐왔어요.”
“너무 좋으시겠네요. 축하드려요~. 근데 필요하신 물건이 뭐죠?”
“러닝머신, 더미조이몬, 무대랑 옥수수 10개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몬키와 나는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아무런 걱정거리도 없었으며 신나고 즐거운 일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3개월전 몬키와 나의 첫 만남에서부터 몬키가 1차 진화하기 전까지의 이야기 였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러닝머신을 사서 집에 가자마자 몬키가 진화를 하기 시작해 고치상태가 되더군요. 결국 그렇게 좋아하던 러닝머신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고 말았죠. 몬키는 치유에서 치아로 진화를 했고 지금은 말도 잘하고 춤, 코스프레 등도 어느 조이몬에 뒤지지 않는답니다. 저는 그 뒤로 왼팔의 상처가 완치돼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게 되었죠. 몬키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한 결과 현재 캐리 마스터 등급이 되어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매일매일 조이몬 상점에서 몬키 먹이를 사다보니 상점 점원이랑 친해져 지금은 결혼을 앞두고 있답니다. 몬키가 없었다면 이런 행복한 생활은 할 수 없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몬키와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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