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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업계의 안일한 대처 ‘문제’

  • 이복현
  • 입력 2004.04.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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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위성 DMB란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수십 개 채널의 고화질 TV와 음악 등을 시청할 수 있는 단방향 방송으로, 지상 곳곳에 중계기를 설치, 시속 150㎞로 고속 주행 시에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범서비스는 내년 3월, 상용서비스는 내년 5월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위성DMB’ 사업과 관련해 모바일 게임 등 컨텐츠 업체 사업자들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위성DMB’ 사업 모델 등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SK텔레콤 등을 둘러싼 이동통신사 및 관련업체들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등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엄연한 사실은 ‘위성DMB’ 사업을 통해 피해 내지 수익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캐릭터 등 그림 다운로드, 밸소리,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위성DMB’ 사업은 기존 그림, 캐릭터, 음악을 바로 유저가 다운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현재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위성 DMB 사업은 월정액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기거나 TV를 보는 유저층이 증가해 모바일 게임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 업체 한 사장은 “위성 DMB 사업을 통해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은 약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될 경우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위성DMB와 완전 망개방을 통해 KTF측에서는 ‘데이터사업’을 포기하고 다음, NHN 등에 사업을 주는 위탁사업도 고려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어 모바일 게임 등 컨텐츠 업체들로써는 좋지 않은 소식만 들리고 있다.

위탁사업을 할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와 컨텐츠업체에 다른 사업자까지 끼어들게 돼 결국 컨텐츠 업체의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또 완전 망개방에 따라 무한 경쟁체제로 돌입할 경우 ‘브랜드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바일 게임 업체로서는 과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일 정도다.

이런 가운데에도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여전히 이동통신사의 메뉴 상단에 올리는 것에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발등이 불이 떨어지는데 피하려하지도 않는다”고 업체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모바일 게임이 시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급변하고 있는 핸드폰 기술의 발전에도 귀를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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