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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즈테일(Bard’s Tale)] 초기 RPG 명작

  • 경향게임스
  • 입력 2004.07.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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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게임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TRPG는 깊이 있는 세계관과 사람들이 직접 대화하면 이끌어나가는 게임이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호흡하면서 이끌어나가는 온라인게임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TRPG의 이상향 구현이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예외상황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TRPG의 직업구현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음유시인으로 풀이되는 바드는 전투와 렙업 위주로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제대로 자리잡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RPG게임은 바드와 도둑, 사제 등등 게임으로 구현이 어려운 클래스를 배제하거나 홀대한 채 발전해왔죠. 이올로를 동경하고 바드를 열망하는 수많은 게이머들은 이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자칫 쓸데없는 캐릭터가 되기 일쑤인 바드를 전면으로 내세운 게임도 있습니다. 애플시절의 3대 RPG로 손꼽히는 ‘바즈테일’이 바로 그것이죠. 시작화면부터 펍(Pub)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유시인의 모습으로 출발하는 ‘바즈테일.’ 초기 RPG게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입니다. 마이트 앤 매직 류의 던젼형 RPG인 ‘바즈테일’은 충실한 D&D룰의 구현과 함께 당시로선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의 극찬을 받았었죠.

‘위저드리’나 ‘울티마’ 시리즈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 틈에서 ‘바즈테일’이 굳건하게 위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이런 기본적인 게임성 이외에도 ‘바즈테일’ 특유의 분위기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음유시인의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마치 선술집에서 음유시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는 듯한 게임분위기는 분명 색다르고 신선한 도전이었습니다.

매력적이지만 구현이 어려웠던 바드라는 직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울티마온라인’, ‘영웅전설’ 등에서 나름대로 해석되어 게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바즈테일’ 시리즈의 신작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바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짝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날도 멀지 않았네요.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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