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워3 확장팩' 유통사 선정 파문

  • 안희찬
  • 입력 2003.06.02 18:0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오공이 ‘워크래프트3’확장팩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했지만 단지 ‘워크래프트3’ 확장팩 유통계약에만 국한되는 계약은 아닐 것이며 ‘WOW’등에 대한 판권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합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워크래프트3’확장팩인 프로즌쓰론의 유통권을 확보하는 업체가 향후 ‘WOW’등을 비롯한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의 판권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오공측이 블리자드와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국내 유통권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하면서 확장팩보다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WOW’의 판권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았겠느냐”며 “‘WOW’나 향후 블리자드에서 시판할 ‘스타크래프트 2’의 국내 판권에 대해 다른 업체들보다 우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오공측은 이에대해 “블리자드나 비벤디 코리아와 향후 개발 게임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손오공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자본력이나 손오공이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력을 고려할 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바일 홍철운 사장은 “손오공의 경우 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시장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게임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WOW’나 ‘스타크래프트2’의 판권을 확보할 경우 엔씨소프트나 웹젠 등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올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WOW’는 블리자드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으로 개발한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유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에서 개최된 E3에서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3에서 공개된 ‘WOW’는 5종족이 등장하며 블리자드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히는 캐릭터간 밸런싱과 그래픽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에 서비스될 예정으로 현재 국내 업체들과 판권과 관련된 협상을 추진중이다.||올해 국내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WOW’가 언제 출시되느냐는 점과 누가 서비스를 맡게 되느냐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WOW’에 대한 궁금증은 수많은 소문과 함께 국내 ‘WOW’의 판권을 담당하고 있는 비벤디 코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됐다.
지금까지 ‘WOW’의 판권을 인수할 업체로 물망에 오른 업체는 비벤디 코리아와 함께 싱가폴을 방문해 판권 인수 업체로 부각됐던 웹젠, 한빛소프트, 넷마블 등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게임포털과 게임업체들이 물망에 올랐다.

‘WOW’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비벤디 코리아측은 ‘WOW’의 서비스 업체로 △기업 이미지 △온라인게임 서비스 및 마케팅 능력 등이 배급업체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벤디 코리아는 이같은 기준안을 정하고 ‘워크래프트3’ 확장팩 국내 유통업체 선정 뿐 아니라 ‘WOW’의 판권계약 업체를 물색하기 위해 게임업체를 비롯, 다양한 업체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 2월 웹젠, 넷마블, 한빛소프트 등이 비벤디 코리아와 싱가폴을 방문하면서 3군데 업체로 압축되는 듯 했지만 최근 ‘워크래프트 3’확장팩이 손오공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판권 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은 ‘워크래프트3’ 확장팩이 손오공으로 넘어가자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벤디 코리아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손오공이 ‘워크래프트3’확장팩에 대한 유통권을 확보하게 된 경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손오공의 경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업체로 지금까지 노력이 아무 쓸모가 없어 허탈하기까지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손오공이 ‘워크래프트3’확장팩인 프로즌쓰론의 유통권을 확보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워크래프트3’가 지난해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지만 60여만장이 팔려 PC게임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대작이란 점에서 확장팩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손오공에게 있어 ‘워크래프트3’확장팩 유통은 유저들 뿐 아니라 게임업계에도 완구업체로써 뿐 아니라 게임유통 업체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여 쉽게 시장 진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해 가장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WOW’의 판권 경쟁에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선점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클 것이다. 아직 손오공측은 ‘WOW’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게임 업체에서는 ‘WOW’를 서비스하고 싶어하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한결 판권 확보가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워크래프트3’확장팩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WOW’와 ‘스타크래프트2’의 유통권에 대해서도 구두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나와 손오공의 ‘WOW’판권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오공의 한 관계자는 “비벤디나 블리자드가 ‘WOW’의 판권과 관련해 아직 국내 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며 “손오공에서 현재는 ‘WOW’의 판권 확보와 관련, 움직임이 없지만 만일 판권 경쟁에 뛰어든다면 다른 업체들 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오공의 게임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대기업이나 수많은 업체들이 아직 기반을 잡지 못할 정도로 시장 진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일반 기업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오공이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첫 작품이 ‘워크래프트 3’확장팩인 점은 향후 게임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진입을 시도했던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는 등 시장진입 벽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오공측은 이에대해 “지금까지 손오공은 게임시장 진입을 위해 시장 파악과 게임시장 동향 등에 대해 많은 자료를 구비하고 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시장에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