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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공/개/ 도메인 등록자를 알면 '차기작'이 보인다

  • 지봉철
  • 입력 2003.05.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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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통신망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국내에서는 이제 게임 도메인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차기작 개발 및 유통은 해당업체의 도메인 선점여부를 보면 알 수 있게 됐다.
게이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여부는 비벤디게임스의 도메인 선점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도메인 선점은 블리자드가 얼마나 이 게임에 대한 애착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리자드나 비벤디게임스는 ‘스타크래프트2’ 도메인 외에는 차기작에 대한 도메인을 거의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 블리자드의 출세작인 ‘워크래프트’는 물론이고 ‘디아블로’조차 도메인을 확보하지 않았다. 최근 출시작인 ‘워크래프트3(www.warcraft3.com)’, ‘디아블로2(www.diablo2.com)’에 대한 도메인 소유권조차 다른 개인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 도메인 소유는 블리자드로서는 대단한 성의인 것이다. 그러나 개발진척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상황.

‘스타크래프트2’ 국내 도메인(www.starcraft2.co.kr)은 아직까지 업체가 아닌 개인의 소유로 돼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국내 도메인은 2000년 8월 한 개인에 의해 등록됐다. 아직까지 비벤디코리아를 비롯한 어떤 국내업체들과도 이 도메인 양도에 대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도메인(www.starcraft.co.kr)은 한빛소프트가 1999년 3월 확보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가 임박해지면 도메인 양도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하면 국내 출시일정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 제품의 인터넷 정보를 독점할 수 있는 도메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증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출시될 주요 작품들의 도메인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이를 살펴보면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도메인확보에 열을 올리는 게임장르는 역시 온라인 게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클라이언트 다운이나 커뮤니티 형성, 게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은 도메인 확보가 마케팅의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사항이다.

최근 국내 게임업체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ww.worldofwarcraft.com)’. 이 도메인은 이미 1999년 블리자드가 확보한 상태다. 게임발표는 2001년 이뤄졌지만 게임개발은 이미 1999년 이전부터 있었다는 얘기다. 오히려 스타크래프트2 도메인 확보일보다 빠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국내 도메인은 국내 게임업체의 모 관계자가 소유하고 있다. 2001년 영국의 ECTS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발표되자 바로 도메인을 확보했다. 이 관계자도 아직까지 어떠한 업체로부터도 도메인 양도에 대한 접촉이 없었다.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가장 기초적인 게임접속이 이뤄지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이 도메인을 확보하고자 하는 업체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ww.lineage.co.kr)’는 이미 ‘리니지7(www.lineage7.co.kr)’까지 엔씨소프트가 도메인을 확보한 상태다. ‘리니지2’는 개발당시인 2001년 도메인을 확보했으나 ‘리니지3’에서 7까지의 도메인은 일괄적으로 2002년 도메인을 확보했다. ‘리니지’에 대한 도메인을 안전하게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브랜드의 가치와 상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리니지7’까지 도메인 등록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웹젠의 ‘뮤’는 ‘뮤온라인(www.muonline.co.kr)’이라는 이름으로 도메인이 등록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기작에 대한 도메인은 확보하지 않았다. ‘뮤온라인’의 후속작격인 ‘뮤2(www.muonline2.co.kr)’는 아직까지 등록이 가능한 상태다.

그렇다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명 도메인에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게임업계의 도메인 분쟁의 과거 사례를 살펴보자. 한빛소프트가 현재 소유한 ‘스타크래프트(www.starcraft.co.kr)’는 한 개인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1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EA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매입한 EA코리아(www.ea.co.kr), 인터플레이코리아(www.interplaykorea.co.kr), 인포그램코리아(www.infogram-korea.co.kr) 등이 다양한 형태의 인수인계 과정이 있었다. 간단한 절차로 인수한 경우도 있었지만 많게는 비용이 5천만원선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ww.worldofwarcraft.co.kr)’는 판권에 향방뿐만 아니라 도메인의 인수인계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도메인 선점행위가 법으로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선 법률적인 분쟁이 뒤따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법적인 분쟁을 가정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도메인 가치가 약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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