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자, e스포츠로’ 해외 프로구단들, e스포츠 진출 본격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7.08.23 14:01
  • 수정 2017.08.23 14:1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한 해외 유명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앞 다퉈 e스포츠 팀을 구성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프랑스 리그앙 소속 '파리 생제르망'의 e스포츠팀 (출처: PSG e스포츠 공식홈페이지)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e스포츠 도전은 가장 먼저 EA의 ‘피파’ 시리즈를 통해 시작됐다.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망,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네덜란드의 아약스 등 유수의 클럽들이 피파 프로게이머를 영입,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지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재 운영 중인 구단 스포츠 종목과 관련된 e스포츠 선수를 영입하고 리그에 참가해, 구단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색다른 마케팅 수단이라는 시선이 강했다.
그러나 점차 e스포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단순히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직접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팀을 인수해 운영하는 구단들이 속속 등장했다. 유럽 지역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인 ‘엘리멘츠’를 인수한 분데스리가의 FC 샬케04나 하스스톤을 비롯해 LoL, 피파 등 총 4종목의 팀을 운영 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프로스포츠 산업이 가장 탄탄하게 자리 잡은 미국에서도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e스포츠 진출이 이어졌다. NBA 구단인 필라델피아 식서스는 오버워치 프로팀 ‘팀 디그니타스’를 인수했으며, 최근 블리자드가 공표한 오버워치 지역 연고제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에도 미국 NBA와 NFL, MLB 구단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10~20대 위주의 약 3억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29%씩 성장하며 2017년 총 4억 6,500만 달러(약 5,300억 규모)의 매출이 기대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 주목한 해외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과거 단순한 마케팅 도구를 넘어서 하나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해외 외신을 통해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도입’에 관해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국제 스포츠계가 e스포츠를 하나의 종목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호재다.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확보한 팬층과 브랜드 이미지, 안정적인 자금력, 스포츠 시장 이해력, 구단 운영 및 마케팅 노하우 등 스포츠 산업에서 자생력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해외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e스포츠 산업 진출에 대해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 스포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해외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도전이 성공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