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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출시설로 업계 '술렁'

  • 지봉철
  • 입력 2003.0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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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여러 외신들은 MS가 프랑스 비벤디유니버셜의 게임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MS가 비벤디유니버셜의 게임 사업부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사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에 대한 게임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

블리자드 타이틀이 X박스로 나올 경우, X박스 판매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MS가 비벤디유니버셜의 게임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의 근거다. 국내 언론의 분석도 이 소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엑스박스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세중게임박스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블리자드의 콘솔게임 ‘스타크래프트 고스트(고스트)’가 MS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로 출시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스타2’ 출시설이 이런 배경에서 불거져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게임사업 매각과 현지법인 철수에 앞서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가 판권협상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워크래프트3’가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만큼의 큰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도 ‘스타2’ 출시와 관련된 소문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가 설립된 후 출시된 사실상 첫 타이틀인 ‘워크래프트3’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만큼의 큰 인기를 얻지 못하자 책임소재를 놓고 한빛소프트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한빛 이외의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스타2’ 판권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았겠느냐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크래프트3’(워3) 마케팅 과정에서 비벤디코리아와 한빛소프트가 ‘워3’ 판매가와 관련해 심각한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발매초기 5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게이머들의 구매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비벤디코리아측은 ‘워3’의 판매가격이 3만원대로 낮아지면서 판매량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것을 이에 대한 근거로 삼고 있다. 이에대해 한빛은 ‘워3 확장팩’에 대한 판권료를 상당히 낮춰줄 것을 비벤디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비벤디와 블리자드타이틀의 독점판매사인 한빛사이의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따라서 비벤디코리아측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스타2’ 등의 타이틀을 앞세워 한빛 이외에 여러 국내 파트너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 게임업계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 ‘스타2’ 판권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나오기만하면 무조건 대박이라는 ‘스타2’는 그 존재 자체가 국내 게임업체들에겐 큰 관심사이기 때문.

최근엔 ‘스타2’의 개발과 관련된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체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이 소문은 ‘스타2’가 기획단계를 지나 현재 상당부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몇차례 ‘스타2’를 개발할 것이라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그동안 인터뷰에서 블리자드는 현재 개발중인 타이틀 때문에 ‘스타2’는 구체적인 기획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스타2’가 출시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블리자드의 빌로퍼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서 비디오게임기용 ‘고스트’를 발표하면서 ‘고스트’가 ‘스타크래프트’와 ‘스타2’의 세계관을 잇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스트’에 등장하는 몇몇 유닛들은 ‘스타크래프트’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유닛들로 ‘스타2’에도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소문과 빌로퍼의 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스타2’가 ‘고스트’와 연계돼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반기에 ‘고스트’가 출시되면 ‘스타2’에 대한 윤곽도 어느정도 드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비벤디코리아측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비벤디코리아는 ‘스타2’의 배급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상을 벌인적이 없다며 비벤디가 MS에 흡수되기 전에 서둘러 ‘스타2’ 영업권을 판매하려는 의도라는 소문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비벤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개발도 안한 타이틀에 대해 판권영업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고스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타2’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떠도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2’ 출시설은 ‘워3 확장팩’,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고스트’의 판권협상에서 상당부분 비벤디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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