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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vs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지봉철
  • 입력 2003.01.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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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두 게임의 국내 흥행성적은 세계 최고의 시장을 형성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배경으로 곧바로 세계최고의 게임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에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가 ‘WOW’의 국내 판권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회사들과 접촉하면서 ‘WOW’에 대한 대략의 정보들이 흘러나오면서 ‘리니지2’와 ‘WOW’의 빅매치가 빠르면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작 진행 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약간 빠른편이다. 1차, 2차 베타테스트를 마친 ‘리니지2’는 현재 3차 베타테스트를 준비중이다. 반면 ‘WOW’는 빠르면 4, 5월경 국내 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리니지2’와 ‘WOW’는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게임이 모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토종게임의 자존심을 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 혼돈의 역사’(www.lineage2.com)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게임.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 ‘리니지’의 간판을 단 자체만으로 99%이상의 전문가들이 성공을 확신하는 대작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전작의 간단한 조작법을 그대로 계승하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3차원 그래픽으로 2D 그래픽의 ‘리니지’를 화려하게 바꿔놓았다.

현재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리니지2’는 몬스터 및 종족, 직업 등 많은 부분이 전작인 ‘리니지’의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휴먼, 엘프, 드워프 등 5가지의 종족이 등장한다. 풀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드래곤, 그리핀, 오크, 하피 등의 몬스터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리니지2’의 최대매력은 바로 공성전과 혈맹. ‘리니지2’의 제작사인 엔씨소프트가 자신있게 밝히는 성공요소다.
이미 공성전과 혈맹시스템은 ‘리니지’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리니지’를 국내 최고의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이끈 두 요소가 바로 공성전과 혈맹시스템이기 때문.

‘리니지2’는 최근의 3D 격투 게임 캐릭터 정도의 디테일을 가진 캐릭터 수십명이 동시에 화려한 전쟁을 벌이는 공성전 장면을 가정하고 만들어진다.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군세 앞에 우뚝 솟은 성벽, 용을 타고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대지, 멀리서 오는 적군을 성벽 위에서 강궁으로 저격하는 궁수 등 긴장감 넘치는 박력 만점의 장면들이 최신의 3D 기술로 연출된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특히 ‘리니지2’는 ‘리니지’보다 공성전 등 집단 전투에 더욱 큰 비중을 두어 플레이어들 간의 우호와 긴장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

혈맹시스템도 ‘리니지’를 계승, 발전시킨다. 한 사람의 리더 아래서 조직적인 전투를 벌이는 혈맹시스템은 ‘리니지’의 커뮤니티를 크게 확산시킨 게임시스템이다. 이 혈맹시스템이 ‘리니지2’에서는 단순히 HP가 보이고 경험치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파티 리더와 파티원의 구성에 따라 그 파티 전체에 여러 가지 특징을 제공하는 등 보다 다양한 지원이 들어가게 된다.

특히 기존의 혈맹 시스템에 동맹, 권력 이양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큰 규모의 전쟁이 가능하게 되었다. 혈맹 단위로 소유할 수 있는 시스템(아지트, 공동 생산 시스템 등)이 늘어나면서 ‘리니지2’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혈맹들간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심화된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으로 국내 PC게임시장을 석권한 블리자드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이는 첫번째 온라인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ww.blizzard.com)는 블리자드의 간판 타이틀인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한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WOW’에 등장하는 휴먼, 오크, 나이트엘프, 언데드 등의 갈등관계는 이미 수년전부터 이어져온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스토리 라인의 연속이다.

잘 구성된 시나리오는 ‘WOW’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게임답게 최근에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을 게임안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개인간 PK는 줄이고 종족간 대규모 전쟁을 권장하는 방식이 대표적. 흡사 ‘리니지’의 공성전과도 비슷한 개념이다. ‘리니지’가 혈맹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성전을 이끌어 낸다면 ‘WOW’는 게이머가 속한 종족을 중심으로 종족간 전투를 이끌어 낸다. 전투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디아블로’ 시리즈의 그것처럼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스타크래프트’의 매우 섬세한 밸런스를 ‘WOW’에 그대로 적용했다.

‘WOW’는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물론 퀘스트는 아이템획득과 큰 연관이 있다. 국내 게이머들이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구가 크다는 성향을 십분 고려했다. ‘WOW’에서 게이머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무기, 갑옷, 도구를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아이템들은 퀘스트를 통해 더욱 가치를 가지게 된다. 퀘스트는 매우 직관적으로 게이머에게 주어진다.

결론적으로 ‘WOW’는 쉬운 난이도와 편한 조작, 이해하기 쉬운 게임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해외 온라인게임이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것이었다면 ‘WOW’는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제작되고 있다.

‘리니지2’는 3∼4차례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거친 뒤 오는 6월께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며 ‘WOW’는 빠르면 5월까지 국내 판권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바로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리니지2’는 그동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마케팅과 PC방 총판 운영 등의 역량을 생각할 때 게임 배급적인 측면에서 현재까진 ‘WOW’와 비교할 때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발표를 계기로 2003년도에는 국내 1위 게임업체의 위상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며 ‘리니지2’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WOW’ 역시 국내 판권을 둘러싸고 한빛소프트, 삼성전자, 넥슨 등 메이저급 게임업체들이 각축을 벌일 정도로 파급력이 큰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WOW’ 판권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니지2’와 ‘WOW’의 출시가 확실시되는 올 6월경에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비벤디유니버셜코리아의 한정원 지사장은 “‘WOW’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며 국내 유저들의 성향에 상당히 근접한 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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